[경제 핫 클립] 머스크, 대문자 P야?…로봇도 택시도 연기 또 연기

천재든 괴짜든 둘째 가라면 서러울 듯한 일론 머스크의 MBTI는 뭘까요?

혹시 미루기를 좋아한다는 대문자 P가 아닐까, 그렇게 볼만한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호언장담했던 걸 연기 또 연기하고 있습니다.

달걀을 집어 드는 섬세함, 스쿼트도 문제없는 균형감각, 리듬에 몸을 맡기는 유연함까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2입니다.

다른 빅테크 기업의 사람 닮은 꼴, 휴머노이드 로봇과 달리 산업 현장의 일꾼으로 특화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구체적인 상용화 일정도 내놨습니다.

올해 말까지 테슬라 공장에 배치하고, 내년부턴 외부 판매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제(22일) 'X'에 올린 글은 살짝 바뀝니다.

테슬라 공장 배치는 내년, 외부 판매는 2026년부터라고 밝힙니다.

최첨단 기술 개발의 부득이한 일정 변경으로 볼 수도 있지만, 옵티머스는 약과 수준입니다.

머스크의 또 다른 야심작 '로보택시'.

이름처럼 완전 무인주행 택시인데, 2019년만 해도 이듬해 운영을 확신한다고 했지만 시간은 흘러 흘러 이미 2024년입니다.

그랬다 지난 4월 'X'에 8월 8일, 날짜까지 못 박아 공개 일정을 밝혀 눈길을 끌었는데,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선 10월 10일로 미룹니다.

왜 두 달을 연기한 건지 자세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테슬라 전기차에 들어갈 최신형 4680 배터리도 직접 생산하겠다고 4년 전 호언장담했지만, 양산 계획은 아직도 미정입니다.

지금까지 <경제핫클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