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검사소 ‘불법 투성이’

<앵커 멘트>

올해부터 자동차 검사비용이 자율화되면서 일부 자동차 검사소가 하나마나한 검사를 해오다 자주 적발되고 있습니다.

오세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격을 보장한다는 현수막까지 내건 한 자동차 검사솝니다.

일반 정기 검사소지만 버젓이 배출가스 정밀 검사 기관처럼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녹취> 자동차 검사소 관계자 "(배출가스가 많이 나오는데) 그러니까 저희들이 조정을 해서 저희들이 합격할 때까지 해드린다구요."

심지어 지정된 정밀 검사 기관도 불법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출력이 허용 기준치에 미달하는 차량을 에어클리너를 제거하는 수법으로 합격시켰습니다.

<녹취> 자동차 검사소 관계자 : "암암리에 다합니다. 솔직한 얘기로 마력이 안 나오고 힘이 안 나오다 보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빨리 원하고 그걸 맞추다 보니까..."

에어클리너를 빼내면 배출가스 검사도 무사 통괍니다.

실제로 이 에어클리너를 제거하면 배출가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실험을 통해 측정해 보겠습니다.

검사 결과 배출가스가 무려 3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최재웅(환경부 교통환경관리과) : "에어클리너를 제거하면 일반적으로 공기 유입량이 늘어나게되서 일정한 연료 주입 상태에서 배출가스가 줄어들게 되고..."

환경부는 매연 측정기 채취부에 구멍을 뚫어 합격시킨 검사소 등 75개 업체를 적발해 고발하거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