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네타냐후 정상회담…트럼프 “김정은이 미국을 어린애로 봐”

입력 2024.07.26 (06:14) 수정 2024.07.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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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 전쟁 휴전 협상으로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입장차가 계속되는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전날 의회 앞에서 일어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성조기 소각 사건에 대해선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모두 강력 비판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완전한 승리 전 타협은 없다고 밝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엔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미 의회 연설 이후 하루만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총리님, 환영합니다. 이야기할 것이 많습니다.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오늘 우리 앞에 있는 큰 현안들을 논의하고, 앞으로 몇 달간도 협력하기를 기대합니다."]

공개적인 자리에선 뚜렷한 입장 차가 보이지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 전쟁 휴전을 위해 마지막 양보를 하라고 촉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전날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전쟁 후 처음으로 미 의회에서 연설했는데, 의회 앞에선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수천 명이 모여 네타냐후의 정책과 가자지구 전쟁을 비판했습니다.

일부 시위자들은 성조기를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치스러운 광경이었다며 국기를 훼손한 사람들에게 징역형을 선고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푸틴과 시진핑, 전 세계에서 지켜보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미국을 어린애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의 의회 연설에 불참한 해리스 부통령도 즉각 성명을 내고 규탄했습니다.

해리스는 "성조기는 결코 그런 식으로 모독돼선 안된다"며 "반유대주의와 증오, 모든 종류의 폭력은 미국에 있을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이 성조기 소각 문제를 정치 쟁점화할 듯한 움직임을 보이자, 과격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들과 '거리 두기'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가자지구 전쟁 휴전이 임기 종료를 앞둔 바이든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는 가운데 대선 정국을 앞두고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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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네타냐후 정상회담…트럼프 “김정은이 미국을 어린애로 봐”
    • 입력 2024-07-26 06: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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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 전쟁 휴전 협상으로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입장차가 계속되는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전날 의회 앞에서 일어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성조기 소각 사건에 대해선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모두 강력 비판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완전한 승리 전 타협은 없다고 밝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엔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미 의회 연설 이후 하루만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총리님, 환영합니다. 이야기할 것이 많습니다.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오늘 우리 앞에 있는 큰 현안들을 논의하고, 앞으로 몇 달간도 협력하기를 기대합니다."]

공개적인 자리에선 뚜렷한 입장 차가 보이지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 전쟁 휴전을 위해 마지막 양보를 하라고 촉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전날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전쟁 후 처음으로 미 의회에서 연설했는데, 의회 앞에선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수천 명이 모여 네타냐후의 정책과 가자지구 전쟁을 비판했습니다.

일부 시위자들은 성조기를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치스러운 광경이었다며 국기를 훼손한 사람들에게 징역형을 선고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푸틴과 시진핑, 전 세계에서 지켜보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미국을 어린애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의 의회 연설에 불참한 해리스 부통령도 즉각 성명을 내고 규탄했습니다.

해리스는 "성조기는 결코 그런 식으로 모독돼선 안된다"며 "반유대주의와 증오, 모든 종류의 폭력은 미국에 있을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이 성조기 소각 문제를 정치 쟁점화할 듯한 움직임을 보이자, 과격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들과 '거리 두기'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가자지구 전쟁 휴전이 임기 종료를 앞둔 바이든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는 가운데 대선 정국을 앞두고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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