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예상…“일본, 전체 역사 반영 조치”

입력 2024.07.26 (12:08) 수정 2024.07.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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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사도광산과 관련해, 일본이 일정 수준 '전체 역사'를 반영할 것을 약속하면서 등재가 예상됩니다.

우리 정부는 내일 유네스코 회의에서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일(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논의합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어려운 과정 끝에 가까스로 한일 합의가 막판에 다다랐다"면서 "앞으로 24시간 안에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투표 대결 없이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사도광산과 관련한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한국의 입장을 일본이 반영함에 따라 한국이 등재에 동의할 방침임을 밝힌 겁니다.

이 당국자는 전체 역사를 반영하겠다고 일본이 약속했고 이를 위한 실질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동의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2015년 일본 군함도 등재 때와 달리, 이행 약속만 받은 게 아니라 이행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합의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9년 전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 등재 때 전체 역사를 알리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전력이 있는데, 그때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는데, 일본 아사히 신문은 조선인 노동자가 일했던 역사를 현지에 전시하는 방안이 잠정 합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오늘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라오스에서 회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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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예상…“일본, 전체 역사 반영 조치”
    • 입력 2024-07-26 12:08:57
    • 수정2024-07-26 1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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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사도광산과 관련해, 일본이 일정 수준 '전체 역사'를 반영할 것을 약속하면서 등재가 예상됩니다.

우리 정부는 내일 유네스코 회의에서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일(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논의합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어려운 과정 끝에 가까스로 한일 합의가 막판에 다다랐다"면서 "앞으로 24시간 안에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투표 대결 없이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사도광산과 관련한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한국의 입장을 일본이 반영함에 따라 한국이 등재에 동의할 방침임을 밝힌 겁니다.

이 당국자는 전체 역사를 반영하겠다고 일본이 약속했고 이를 위한 실질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동의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2015년 일본 군함도 등재 때와 달리, 이행 약속만 받은 게 아니라 이행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합의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9년 전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 등재 때 전체 역사를 알리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전력이 있는데, 그때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는데, 일본 아사히 신문은 조선인 노동자가 일했던 역사를 현지에 전시하는 방안이 잠정 합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오늘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라오스에서 회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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