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인 부위원장도 결국 사퇴…방통위 사상 초유 ‘0인 체제’

입력 2024.07.26 (21:29) 수정 2024.07.26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안을 발의하자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이에따라 방통위원이 한 명도 없는 전례없는 상황이 만들어진건데, 문재인정부때 임명된 MBC 방문진 이사들의 3년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12일을 앞두고 방송통신위원회를 둘러싼 여야의 대결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탄핵안 국회 본회의 보고 직전 자진 사퇴한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이상인 부위원장도 같은 길을 걷게 됐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방통위가 정쟁의 큰 수렁에 빠져 있는 참담한 상황"이라며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떠나 죄송하다"고 방통위 직원들에게 인사를 남겼습니다.

[이상인/방통위 부위원장/위원장 직무대행: "(야당이 탄핵 발의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이야기 듣고 싶습니다.) …."]

2008년 출범 이후, 방통위원이 1명도 없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 직면한 방통위는 사실상 업무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취임하더라도, 혼자선 의결을 할 수 없어 대통령실은 대통령 추천 몫인 이 부위원장 후임 인선에 속도를 낼 걸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청문 절차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이 후보자와 비슷한 시기에 임명을 진행한다면, 2인 체제로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진숙/방통위원장 후보자 : "현재는 완전 공백 0명 상태입니다. 그래서 우선은 한 시 바삐 두 사람이라도 만들어져서 중요한 의결을 해야 되고…."]

야당은 이진숙 후보자가 취임해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경우, 또다시 탄핵을 추진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성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상인 부위원장도 결국 사퇴…방통위 사상 초유 ‘0인 체제’
    • 입력 2024-07-26 21:29:37
    • 수정2024-07-26 22:18:17
    뉴스 9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안을 발의하자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이에따라 방통위원이 한 명도 없는 전례없는 상황이 만들어진건데, 문재인정부때 임명된 MBC 방문진 이사들의 3년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12일을 앞두고 방송통신위원회를 둘러싼 여야의 대결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탄핵안 국회 본회의 보고 직전 자진 사퇴한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이상인 부위원장도 같은 길을 걷게 됐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방통위가 정쟁의 큰 수렁에 빠져 있는 참담한 상황"이라며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떠나 죄송하다"고 방통위 직원들에게 인사를 남겼습니다.

[이상인/방통위 부위원장/위원장 직무대행: "(야당이 탄핵 발의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이야기 듣고 싶습니다.) …."]

2008년 출범 이후, 방통위원이 1명도 없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 직면한 방통위는 사실상 업무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취임하더라도, 혼자선 의결을 할 수 없어 대통령실은 대통령 추천 몫인 이 부위원장 후임 인선에 속도를 낼 걸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청문 절차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이 후보자와 비슷한 시기에 임명을 진행한다면, 2인 체제로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진숙/방통위원장 후보자 : "현재는 완전 공백 0명 상태입니다. 그래서 우선은 한 시 바삐 두 사람이라도 만들어져서 중요한 의결을 해야 되고…."]

야당은 이진숙 후보자가 취임해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경우, 또다시 탄핵을 추진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성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