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왕좌의 비밀…다이빙, 행군부터 로봇 대결까지

입력 2024.07.29 (21:15) 수정 2024.07.2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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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이빙 훈련에 눈보라를 뚫고 혹한기 훈련을 이겨낸 선수들.

오로지 실력 하나만 보는 공정한 선발 체제와 함께 로봇과의 대결 등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한 훈련들이 40년 왕좌를 지킨 비밀이었습니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숨어있는 동력, 이호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거침없이 물속을 다이빙하고, 혹한기에는 눈발을 헤치며 해발 1,500m 산악 훈련도 마쳤습니다.

한겨울 영하 17도 한파에도 한강변 22km를 걷는 야간 훈련도 합니다.

이런 훈련을 하는 종목, 다름 아닌 한국 양궁입니다.

[정다소미/양궁 국가대표/2012년 : "(마냥 좋지만은 않잖아요? 이런 훈련이! 양궁 선수인데.) 이거 왜 해야되나 싶기도 하고 이거 뭐 양궁에 필요해? 이랬는데 걷다 보니까 이런저런 생각도 하게 되고 한 번 더 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서."]

학연, 지연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실력 우선주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직전 올림픽 메달리스트도 대표팀 선발 탈락이 예사일 정도로 선발 경쟁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담력을 기르는 기초 훈련부터 경기장 관중 소리를 들으면서 과녁을 맞추는 특수 훈련까지 진행됩니다.

실제 경기장과 똑같이 훈련장을 만들어놓고, 바람을 고려해 오조준하게 설계된 슈팅 로봇과도 대결을 해야 합니다.

[정의선/대한양궁협회장/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앞으로도 경쟁 상대들도 더 실력이 올라갔기 때문에 더 많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는 할 수 있는 건 뒤에서 다 할 생각입니다."]

다채롭고 세심한 준비 끝에 10연패라는 역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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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년 왕좌의 비밀…다이빙, 행군부터 로봇 대결까지
    • 입력 2024-07-29 21:15:46
    • 수정2024-07-29 21: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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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이빙 훈련에 눈보라를 뚫고 혹한기 훈련을 이겨낸 선수들.

오로지 실력 하나만 보는 공정한 선발 체제와 함께 로봇과의 대결 등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한 훈련들이 40년 왕좌를 지킨 비밀이었습니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숨어있는 동력, 이호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거침없이 물속을 다이빙하고, 혹한기에는 눈발을 헤치며 해발 1,500m 산악 훈련도 마쳤습니다.

한겨울 영하 17도 한파에도 한강변 22km를 걷는 야간 훈련도 합니다.

이런 훈련을 하는 종목, 다름 아닌 한국 양궁입니다.

[정다소미/양궁 국가대표/2012년 : "(마냥 좋지만은 않잖아요? 이런 훈련이! 양궁 선수인데.) 이거 왜 해야되나 싶기도 하고 이거 뭐 양궁에 필요해? 이랬는데 걷다 보니까 이런저런 생각도 하게 되고 한 번 더 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서."]

학연, 지연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실력 우선주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직전 올림픽 메달리스트도 대표팀 선발 탈락이 예사일 정도로 선발 경쟁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담력을 기르는 기초 훈련부터 경기장 관중 소리를 들으면서 과녁을 맞추는 특수 훈련까지 진행됩니다.

실제 경기장과 똑같이 훈련장을 만들어놓고, 바람을 고려해 오조준하게 설계된 슈팅 로봇과도 대결을 해야 합니다.

[정의선/대한양궁협회장/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앞으로도 경쟁 상대들도 더 실력이 올라갔기 때문에 더 많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는 할 수 있는 건 뒤에서 다 할 생각입니다."]

다채롭고 세심한 준비 끝에 10연패라는 역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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