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과 지옥 오간 임시현, 안산 넘어 양궁 여제 등극

입력 2024.07.29 (21:13) 수정 2024.07.2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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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양궁 단체전 쾌거는 신궁의 계보를 잇고 있는 에이스 임시현의 강심장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임시현은 3년전 도쿄올림픽에서 선배 안산이 해냈던 올림픽 3관왕 도전에도 시동을 걸었습니다.

김기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시현은 결승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세트 스코어 4-2로 앞선 상황에서 두 번 연속 8점에 그쳐, 슛오프 상황까지 끌려가게 됐습니다.

부담이 누구보다 컸지만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임시현은 마지막 10점을 완성했습니다.

[임시현/양궁 국가대표 : "저는 슛오프하기 전 8,8점을 기록하고 들어갔는데, 그래도 앞에서 너무 잘 쏴줘서 제가 준비한 것만 믿고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2살 임시현의 강심장은 이미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 때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도쿄 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선배 안산을 개인전 결승에서 물리치고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에 등극했습니다.

174cm의 큰 키에 힘이 좋아, 보통 여자 선수들보다 높은 42파운드의 강한 활을 사용하는데, 임시현의 진짜 강점은 육체가 아니라 정신입니다.

바늘구멍보다 뚫기 어려운 국내 선발전에서 두둑한 배짱으로 선배들을 제치고 1위로 선발됐고, 중압감이 극심한 메이저 무대에서 돌부처처럼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은 정평이 나 있습니다.

[임시현/양궁 국가대표 : "단체전에서 많이 경험했던 걸 토대로 앞으로 혼성전이나 개인전도 열심히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보여드리겠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의 기보배와 브라질 리우의 장혜진, 3년 전 도쿄의 안산에 이어 새로운 신궁계보를 이어받은 임시현.

이미 랭킹 라운드에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운 임시현은 혼성 단체전과 개인전까지 올림픽 3관왕 도전에 본격적인 시동을 겁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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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당과 지옥 오간 임시현, 안산 넘어 양궁 여제 등극
    • 입력 2024-07-29 21:13:22
    • 수정2024-07-29 21: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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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양궁 단체전 쾌거는 신궁의 계보를 잇고 있는 에이스 임시현의 강심장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임시현은 3년전 도쿄올림픽에서 선배 안산이 해냈던 올림픽 3관왕 도전에도 시동을 걸었습니다.

김기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시현은 결승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세트 스코어 4-2로 앞선 상황에서 두 번 연속 8점에 그쳐, 슛오프 상황까지 끌려가게 됐습니다.

부담이 누구보다 컸지만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임시현은 마지막 10점을 완성했습니다.

[임시현/양궁 국가대표 : "저는 슛오프하기 전 8,8점을 기록하고 들어갔는데, 그래도 앞에서 너무 잘 쏴줘서 제가 준비한 것만 믿고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2살 임시현의 강심장은 이미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 때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도쿄 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선배 안산을 개인전 결승에서 물리치고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에 등극했습니다.

174cm의 큰 키에 힘이 좋아, 보통 여자 선수들보다 높은 42파운드의 강한 활을 사용하는데, 임시현의 진짜 강점은 육체가 아니라 정신입니다.

바늘구멍보다 뚫기 어려운 국내 선발전에서 두둑한 배짱으로 선배들을 제치고 1위로 선발됐고, 중압감이 극심한 메이저 무대에서 돌부처처럼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은 정평이 나 있습니다.

[임시현/양궁 국가대표 : "단체전에서 많이 경험했던 걸 토대로 앞으로 혼성전이나 개인전도 열심히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보여드리겠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의 기보배와 브라질 리우의 장혜진, 3년 전 도쿄의 안산에 이어 새로운 신궁계보를 이어받은 임시현.

이미 랭킹 라운드에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운 임시현은 혼성 단체전과 개인전까지 올림픽 3관왕 도전에 본격적인 시동을 겁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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