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명사수 뒤 훌륭한 지도자”…현실은?

입력 2024.07.31 (10:33) 수정 2024.07.3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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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사격 오예진이 파리 올림픽의 명사수로 우뚝 서며, 함께 출전한 스승 홍영옥 코치의 열정도 재조명되고 있죠.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제주로 이주해 사격 꿈나무들을 키우고 있는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들어 봤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격 오예진의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에 신기록까지.

제주여상 스승인 홍영옥 코치의 헌신이 밑거름이 됐습니다.

[홍영옥/국가대표 코치/지난 5월 : "제대로 사격 선수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내가 뒷받침이 돼야겠다는 그 마음 가짐이 우선이었고요. 또 성과가 한 명씩 나오면서 좀 미쳤던 것 같아요."]

지난해 말 제주로 이주해 여상 사격부를 맡은 국가대표 출신 박미숙 코치.

선수들의 기량을 높이기에 안간힘입니다.

하지만 제주에서 집을 구하는 것은 물론 높은 주거비까지 지도자 몫이라 안정된 생활이 어렵습니다.

제주도사격연맹에서 주거비 20만 원을 매달 지원하지만 대상이 서귀포시 등 외곽지 거주자 1명이라 제외됐습니다.

[박미숙/제주여상 사격부 코치 : "집을 구하려니까 굉장히 힘겨운 상황이었어요. (열정으로) 내 생활을 다 줄일 수 있는 그런 코치님이라면 여기에 상응하는 대우도 따라왔으면 좋겠습니다."]

서귀포 표선중과 고등학교 사격장.

["다시 한번 호흡을 해준다"]

사격 국가대표 경력 15년, 세계 선수권 대회 2관왕 출신의 김성준 코치 덕에 학생들도 꿈이 생겼습니다.

[장대희/표선고 사격부 주장 : "사격에 흥미를 갖게 되니까. 사격 쪽으로 꿈을 갖게 됐습니다."]

김 코치는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4년 전 제주로 이주했습니다.

하지만 15년의 선수 경력이 도교육청 학교운동부 지도자 인건비에 반영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아쉽습니다.

[김성준/표선고 사격부 코치 : "선수경력, 지도자 경력 이런 것들이 제주에 내려와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인건비에) 연계되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주도교육청 측은 타 시도 교육청 지도자 경력을 반영해 운동부 지도자 인건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주도사격연맹도 지도자 육성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

[윤재춘/제주도사격연맹 회장 : "(오예진 선수 활약을 통해) 후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후원금을 통해서 지도자, 코치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좋은 선수 뒤엔 훌륭한 지도자가 든든히 버티고 있어야 한다는 점.

세계에 울려퍼진 금빛 총성이 제주에 주는 메시집니다.

["미래 국가대표! 제주사격 파이팅!"]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 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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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빛 명사수 뒤 훌륭한 지도자”…현실은?
    • 입력 2024-07-31 10:33:43
    • 수정2024-07-31 11:23:01
    930뉴스(제주)
[앵커]

제주 사격 오예진이 파리 올림픽의 명사수로 우뚝 서며, 함께 출전한 스승 홍영옥 코치의 열정도 재조명되고 있죠.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제주로 이주해 사격 꿈나무들을 키우고 있는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들어 봤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격 오예진의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에 신기록까지.

제주여상 스승인 홍영옥 코치의 헌신이 밑거름이 됐습니다.

[홍영옥/국가대표 코치/지난 5월 : "제대로 사격 선수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내가 뒷받침이 돼야겠다는 그 마음 가짐이 우선이었고요. 또 성과가 한 명씩 나오면서 좀 미쳤던 것 같아요."]

지난해 말 제주로 이주해 여상 사격부를 맡은 국가대표 출신 박미숙 코치.

선수들의 기량을 높이기에 안간힘입니다.

하지만 제주에서 집을 구하는 것은 물론 높은 주거비까지 지도자 몫이라 안정된 생활이 어렵습니다.

제주도사격연맹에서 주거비 20만 원을 매달 지원하지만 대상이 서귀포시 등 외곽지 거주자 1명이라 제외됐습니다.

[박미숙/제주여상 사격부 코치 : "집을 구하려니까 굉장히 힘겨운 상황이었어요. (열정으로) 내 생활을 다 줄일 수 있는 그런 코치님이라면 여기에 상응하는 대우도 따라왔으면 좋겠습니다."]

서귀포 표선중과 고등학교 사격장.

["다시 한번 호흡을 해준다"]

사격 국가대표 경력 15년, 세계 선수권 대회 2관왕 출신의 김성준 코치 덕에 학생들도 꿈이 생겼습니다.

[장대희/표선고 사격부 주장 : "사격에 흥미를 갖게 되니까. 사격 쪽으로 꿈을 갖게 됐습니다."]

김 코치는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4년 전 제주로 이주했습니다.

하지만 15년의 선수 경력이 도교육청 학교운동부 지도자 인건비에 반영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아쉽습니다.

[김성준/표선고 사격부 코치 : "선수경력, 지도자 경력 이런 것들이 제주에 내려와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인건비에) 연계되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주도교육청 측은 타 시도 교육청 지도자 경력을 반영해 운동부 지도자 인건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주도사격연맹도 지도자 육성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

[윤재춘/제주도사격연맹 회장 : "(오예진 선수 활약을 통해) 후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후원금을 통해서 지도자, 코치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좋은 선수 뒤엔 훌륭한 지도자가 든든히 버티고 있어야 한다는 점.

세계에 울려퍼진 금빛 총성이 제주에 주는 메시집니다.

["미래 국가대표! 제주사격 파이팅!"]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 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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