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두 번째 화상 상봉

입력 2005.11.24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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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의 이산가족이 두 번째로 화상 상봉 기회를 가졌습니다.

정부는 화상상봉 정례화를 제안할 방침입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로 추가된 제주를 포함해 전국의 13개의 상봉실은 반백 년 이별의 시간을 이어주는 통로가 됐습니다.

아내와 함께 세 살배기 아들을 두고 온 백발의 아버지는 미안하다는 말로 가슴의 회한을 털어놨습니다.

<녹취> "미안하다는 게 첫째고 가족들을 데려 나왔어야 하는데 못해서..."

또 73살 이영렬 할아버지는 전쟁 전 서울에서 자취를 하면서 함께 대학을 다니던 기억을 떠올리며 화면의 형님을 향해 편지를 띄웁니다.

<녹취> "그립고 보고 싶은 형님이시여! 생존해 계시니 고맙고."

신청자 1명만 참가할 수 있었던 시범 상봉 때와 달리 이번 상봉부터는 5명 선까지 가족을 동반할 수 있게 되면서 상봉 분위기는 더욱 부드러워졌습니다.

또 광전용망을 이용해 사진을 미리 주고 받게 돼 화상 상봉의 아쉬움이 조금이나마 덜어졌습니다.

<인터뷰> 한완상(대한적십자사 총재) : "12월에 한 번 남았지 않습니까? 내년에는 4분기마다 한 번씩 하는 게 좋겠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다음달 제주도에서 열리는 장관급 회담에서 한 달에 1차례 등 화상상봉의 정례화를 북측에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산가족들의 기대가 높아져 가는 가운데 행사 마지막날인 오늘은 남측 신청자 40가족 340여 명이 북측의 가족들을 만납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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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두 번째 화상 상봉
    • 입력 2005-11-24 21:33:4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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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의 이산가족이 두 번째로 화상 상봉 기회를 가졌습니다. 정부는 화상상봉 정례화를 제안할 방침입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로 추가된 제주를 포함해 전국의 13개의 상봉실은 반백 년 이별의 시간을 이어주는 통로가 됐습니다. 아내와 함께 세 살배기 아들을 두고 온 백발의 아버지는 미안하다는 말로 가슴의 회한을 털어놨습니다. <녹취> "미안하다는 게 첫째고 가족들을 데려 나왔어야 하는데 못해서..." 또 73살 이영렬 할아버지는 전쟁 전 서울에서 자취를 하면서 함께 대학을 다니던 기억을 떠올리며 화면의 형님을 향해 편지를 띄웁니다. <녹취> "그립고 보고 싶은 형님이시여! 생존해 계시니 고맙고." 신청자 1명만 참가할 수 있었던 시범 상봉 때와 달리 이번 상봉부터는 5명 선까지 가족을 동반할 수 있게 되면서 상봉 분위기는 더욱 부드러워졌습니다. 또 광전용망을 이용해 사진을 미리 주고 받게 돼 화상 상봉의 아쉬움이 조금이나마 덜어졌습니다. <인터뷰> 한완상(대한적십자사 총재) : "12월에 한 번 남았지 않습니까? 내년에는 4분기마다 한 번씩 하는 게 좋겠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다음달 제주도에서 열리는 장관급 회담에서 한 달에 1차례 등 화상상봉의 정례화를 북측에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산가족들의 기대가 높아져 가는 가운데 행사 마지막날인 오늘은 남측 신청자 40가족 340여 명이 북측의 가족들을 만납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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