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단수…마실 물 대란

입력 2005.11.24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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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벤젠 공장 폭발로 중국 동북 지방의 탯줄 쑹화강이 최악의 오염 사태를 맞았습니다.

하얼빈시 주민들은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물 구하기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얼빈에서 박찬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실 물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생수값은 평소보다 최고 수십 배나 뛰었고 빵과 소시지 등 대체 식품도 모두 동이 났습니다.

물을 많이 사용하는 목욕탕과 세차장 등은 영업을 중지했습니다.

초.중.고교는 오늘부터 오는 30일까지 임시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이같은 사태는 지난 13일 지린성에서 발생한 화학공장 폭발로 인해 유독 화학물질인 벤젠이 얼빈시의 상수원인 쑹화강으로 흘러들었기 때문입니다.

길이 80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오염띠가 덮친 쑹화강은 벤젠이 기준치의 29배나 검출되는 등 죽음의 강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장 리준(환경보호관리국 차장) : "총 80km가 오염되었고, 헤이룽장 성을 모두 지나는 데 40시간 정도 걸릴 것입니다."

하얼빈시 당국은 현재 쑹화강의 모든 취수구를 폐쇄하고 30분마다 강물의 상태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갈수기 수량부족으로 정화작업이 늦어지면서 쑹화강의 오염사태는 하류인 자무쓰와 러시아 극동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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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얼빈 단수…마실 물 대란
    • 입력 2005-11-24 21:37:1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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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벤젠 공장 폭발로 중국 동북 지방의 탯줄 쑹화강이 최악의 오염 사태를 맞았습니다. 하얼빈시 주민들은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물 구하기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얼빈에서 박찬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실 물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생수값은 평소보다 최고 수십 배나 뛰었고 빵과 소시지 등 대체 식품도 모두 동이 났습니다. 물을 많이 사용하는 목욕탕과 세차장 등은 영업을 중지했습니다. 초.중.고교는 오늘부터 오는 30일까지 임시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이같은 사태는 지난 13일 지린성에서 발생한 화학공장 폭발로 인해 유독 화학물질인 벤젠이 얼빈시의 상수원인 쑹화강으로 흘러들었기 때문입니다. 길이 80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오염띠가 덮친 쑹화강은 벤젠이 기준치의 29배나 검출되는 등 죽음의 강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장 리준(환경보호관리국 차장) : "총 80km가 오염되었고, 헤이룽장 성을 모두 지나는 데 40시간 정도 걸릴 것입니다." 하얼빈시 당국은 현재 쑹화강의 모든 취수구를 폐쇄하고 30분마다 강물의 상태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갈수기 수량부족으로 정화작업이 늦어지면서 쑹화강의 오염사태는 하류인 자무쓰와 러시아 극동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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