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불청객 ‘해파리’…뾰족한 해법 없어

입력 2024.08.05 (10:17) 수정 2024.08.05 (10: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강원 동해안에도 독성을 지닌 해파리가 수시로 나타나면서 해수욕장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데요.

수온이 더 높은 남부 동해안 해수욕장은 상황이 생각보다 꽤 심각하다고 합니다.

조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닷물 위에 물감을 점찍은 듯 하얀 점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방지막에도 연분홍색 물체가 잔뜩 들러붙었습니다.

모두 해수욕장의 골칫거리, 노무라입깃해파리입니다.

해파리떼가 해수욕장을 사실상 점령한 상태라 조금만 방심했다간 해파리에 쏘이기 일쑤입니다.

[해수욕장 피서객 : "저희 아들이 해파리한테 쏘여 가지고요. 응급처리를 받고, 못 놀고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해파리떼를 막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해파리 출몰 때문에 먼바다엔 노란색 방지막을 치고, 가까운 바다에서만 놀 수 있도록 주황색 제한선을 쳐둔 모습입니다.

방지막을 넘어오는 해파리를 뜰채로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황수정/울산 일산해수욕장 안전요원 : "(하루에) 총 4회를 (해파리 치우는) 작업하고 있고 그물망을 설치했고 최선을 다해 작업을 하고 있지만, 발생량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지난 일주일간 울산의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은 100%.

모든 피서객이 해파리를 봤다는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김경연/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 "중국이 기원지다 보니 제대로 된 환경 조사가 힘들어서 이 해파리 증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가 어려워서 그에 따른 대처도 조금 힘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만약 물놀이를 하다가 따끔한 느낌이 들면 즉시 물놀이를 멈추고, 깨끗한 식염수로 세척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피서철 불청객 ‘해파리’…뾰족한 해법 없어
    • 입력 2024-08-05 10:17:26
    • 수정2024-08-05 10:28:50
    930뉴스(강릉)
[앵커]

강원 동해안에도 독성을 지닌 해파리가 수시로 나타나면서 해수욕장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데요.

수온이 더 높은 남부 동해안 해수욕장은 상황이 생각보다 꽤 심각하다고 합니다.

조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닷물 위에 물감을 점찍은 듯 하얀 점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방지막에도 연분홍색 물체가 잔뜩 들러붙었습니다.

모두 해수욕장의 골칫거리, 노무라입깃해파리입니다.

해파리떼가 해수욕장을 사실상 점령한 상태라 조금만 방심했다간 해파리에 쏘이기 일쑤입니다.

[해수욕장 피서객 : "저희 아들이 해파리한테 쏘여 가지고요. 응급처리를 받고, 못 놀고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해파리떼를 막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해파리 출몰 때문에 먼바다엔 노란색 방지막을 치고, 가까운 바다에서만 놀 수 있도록 주황색 제한선을 쳐둔 모습입니다.

방지막을 넘어오는 해파리를 뜰채로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황수정/울산 일산해수욕장 안전요원 : "(하루에) 총 4회를 (해파리 치우는) 작업하고 있고 그물망을 설치했고 최선을 다해 작업을 하고 있지만, 발생량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지난 일주일간 울산의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은 100%.

모든 피서객이 해파리를 봤다는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김경연/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 "중국이 기원지다 보니 제대로 된 환경 조사가 힘들어서 이 해파리 증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가 어려워서 그에 따른 대처도 조금 힘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만약 물놀이를 하다가 따끔한 느낌이 들면 즉시 물놀이를 멈추고, 깨끗한 식염수로 세척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