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순간’ 몸통이 승부 갈랐다…사진 판독 기술의 힘

입력 2024.08.05 (21:26) 수정 2024.08.0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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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보신 것 처럼 남자 100m 결승 결과는 육안으론 도저히 알 수 없습니다.

어떤 부분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는지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을 잡아내는 측정 기술 발전,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남자 100미터 종목 결승선에 먼저 닿은 것은 톰슨의 발이었지만, 승자는 라일스였습니다.

팔과 다리 머리 등을 제외한 몸통으로만 순위를 가리는 육상 규정 때문입니다.

[중계해설 : "사진 판독으로 정말 손톱하나 크기만큼 앞섰습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바하마 샤우내 밀러가 몸을 날리며 금메달을 따내 논란도 있었는데, 다이빙은 오히려 속도가 줄어 손해라는 분석입니다.

다른 종목은 규정이 다른데 쇼트트랙에선 스케이트 날이 기준이어서 김동성이 1998년 나가노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습니다.

육상도 초창기엔 몸 전체가 결승선을 통과해야만 했지만, 1950년대에 규정이 바뀌었습니다.

1932년 LA 올림픽에선 톨란이 몸 전체가 먼저 통과해 멧갈페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는데, 지금 규정으론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에디 톨란/1932년 LA올림픽 남자 100m 금메달 : "운이 좋았네요. 이번엔 제가 운이 좋았어요."]

이 대회는 사진 판독이 실시된 첫 올림픽이기도 했는데 그 이전엔 육안이 주된 판단 수단이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발전된 '포토 피니시'는 1948년 런던 대회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당시엔 100분의 1초까지 측정했던 계측 장비도 발전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백만분의 1초까지 측정 가능한 퀀텀 타이머가 도입됩니다.

규정과 기술의 발전 속에 선수들이 흘린 뜨거운 땀방울은 더욱 더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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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찰나의 순간’ 몸통이 승부 갈랐다…사진 판독 기술의 힘
    • 입력 2024-08-05 21:26:00
    • 수정2024-08-05 2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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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보신 것 처럼 남자 100m 결승 결과는 육안으론 도저히 알 수 없습니다.

어떤 부분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는지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을 잡아내는 측정 기술 발전,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남자 100미터 종목 결승선에 먼저 닿은 것은 톰슨의 발이었지만, 승자는 라일스였습니다.

팔과 다리 머리 등을 제외한 몸통으로만 순위를 가리는 육상 규정 때문입니다.

[중계해설 : "사진 판독으로 정말 손톱하나 크기만큼 앞섰습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바하마 샤우내 밀러가 몸을 날리며 금메달을 따내 논란도 있었는데, 다이빙은 오히려 속도가 줄어 손해라는 분석입니다.

다른 종목은 규정이 다른데 쇼트트랙에선 스케이트 날이 기준이어서 김동성이 1998년 나가노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습니다.

육상도 초창기엔 몸 전체가 결승선을 통과해야만 했지만, 1950년대에 규정이 바뀌었습니다.

1932년 LA 올림픽에선 톨란이 몸 전체가 먼저 통과해 멧갈페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는데, 지금 규정으론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에디 톨란/1932년 LA올림픽 남자 100m 금메달 : "운이 좋았네요. 이번엔 제가 운이 좋았어요."]

이 대회는 사진 판독이 실시된 첫 올림픽이기도 했는데 그 이전엔 육안이 주된 판단 수단이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발전된 '포토 피니시'는 1948년 런던 대회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당시엔 100분의 1초까지 측정했던 계측 장비도 발전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백만분의 1초까지 측정 가능한 퀀텀 타이머가 도입됩니다.

규정과 기술의 발전 속에 선수들이 흘린 뜨거운 땀방울은 더욱 더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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