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없는 ‘줄기세포 연구’ 앞날은

<앵커 멘트>

황우석 교수가 세계 줄기세포 허브 소장직을 사퇴하면서 관련 연구와 국제협력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 캠퍼스에 있는 수의대 연구실.

어제 모든 직함 사퇴를 선언한 황우석 교수는 오늘 연구실에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연구원 관계자들은 황 교수가 모처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만 전했습니다.

황 교수는 일단 서울대 수의대 교수로서 자신이 진행하던 줄기세포 연구와 광우병 내성소·장기 이식용 무균돼지 연구는 계속할 예정입니다.

이 연구는 줄기세포 허브가 아닌 황 교수가 몸담고 있는 서울대 수의대에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제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황 교수는 세계 줄기세포 허브 소장·국가 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등 16개 직함에서는 모두 사퇴했습니다.

황 교수팀의 연구가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들과 공동으로 해야하는 고난도의 연구가 많기 때문에 황 교수가 주도했던 세계 줄기세포 허브 소장 직에서 물러난 것은 연구에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터뷰> 오일환(가톨릭대) : "한국 과학에 대한 외국에서의 시각 등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 이를 어떻게 극복해서 신뢰를 회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황우석 사단의 연구팀은 파문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천(서울대 수의대 교수) : "동물 복제하고 줄기세포 연구 여기서 하는 것은 계속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오시면 전보다 더 새로운 마음으로 박차를 가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편 세계 줄기세포 허브 소장의 임면권을 가진 서울대 병원측은 황교수의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복귀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