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쑹화강 오염…아무르강도 ‘위협’
입력 2005.11.25 (22:2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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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900만명의 하얼빈 시민들을 놀라게 했던 쑹화강의 오염사태는 이제 서시히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파장은 강 하류지역인 러시아로 확산돼 환경재앙에는 국경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한식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돗물이 끊긴지 사흘째.
동북 3성의 급수차량 대부분이 하얼빈에 집결했습니다.
곳곳에서 우물을 파고 있고 군인들까지 나서 평소 하루 소비량의 100배나 되는 생수를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하얼빈은 안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얼빈 시민 : "어제 오늘 이틀동안은 물값이 안정됐고 사람들도 사재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역과 공항엔 탈출 행렬이 여전하지만 2~3일 전에 비해선 다소 줄어 들었습니다.
<인터뷰> 하얼빈 시민 : "물이 끊겨 사람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당국은 오는 28일 수돗물 공급을 재개하는 등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문제 해결이 그리 쉽지않아 보입니다.
하얼빈을 관통하고 있는 쑹화강.
오염물질 희석을 위해 동북 최대 '펑만댐'의 수문을 연 덕분에 수량이 늘었고 유속도 제법 빨라졌습니다.
하지만 강 기슭 부분은 이처럼 단단히 얼어 있습니다.
오염띠가 지나가더라도 얼음 속의 오염 물질은 고스란히 남아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발암물질 니트로벤젠의 농도가 오늘도 기준치의 서른(30)배로 조사됐습니다.
하류 지역의 불안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80㎞의 오염띠는 자무쓰를 거쳐 아무르강과 합류할 예정이어서 러시아 극동지방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하바로프스크 주민들이 도시를 떠나는가 하면 생수 사재기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올가(가게 주인) : "어제 생수는 다 팔렸고 오늘 받은 물도 모두 나갔습니다."
환경보호단체인 세계야생생물기금은 쑹화강의 오염으로 러시아 생태계도 큰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중국 정부에 주민 뿐만 아니라 동식물 등 자연보호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대규모 환경 파괴는 자국 뿐만 아니라 이웃나라에까지 재앙이 될 수 있음을 쑹화강의 오염 사태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얼빈에서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900만명의 하얼빈 시민들을 놀라게 했던 쑹화강의 오염사태는 이제 서시히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파장은 강 하류지역인 러시아로 확산돼 환경재앙에는 국경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한식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돗물이 끊긴지 사흘째.
동북 3성의 급수차량 대부분이 하얼빈에 집결했습니다.
곳곳에서 우물을 파고 있고 군인들까지 나서 평소 하루 소비량의 100배나 되는 생수를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하얼빈은 안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얼빈 시민 : "어제 오늘 이틀동안은 물값이 안정됐고 사람들도 사재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역과 공항엔 탈출 행렬이 여전하지만 2~3일 전에 비해선 다소 줄어 들었습니다.
<인터뷰> 하얼빈 시민 : "물이 끊겨 사람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당국은 오는 28일 수돗물 공급을 재개하는 등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문제 해결이 그리 쉽지않아 보입니다.
하얼빈을 관통하고 있는 쑹화강.
오염물질 희석을 위해 동북 최대 '펑만댐'의 수문을 연 덕분에 수량이 늘었고 유속도 제법 빨라졌습니다.
하지만 강 기슭 부분은 이처럼 단단히 얼어 있습니다.
오염띠가 지나가더라도 얼음 속의 오염 물질은 고스란히 남아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발암물질 니트로벤젠의 농도가 오늘도 기준치의 서른(30)배로 조사됐습니다.
하류 지역의 불안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80㎞의 오염띠는 자무쓰를 거쳐 아무르강과 합류할 예정이어서 러시아 극동지방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하바로프스크 주민들이 도시를 떠나는가 하면 생수 사재기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올가(가게 주인) : "어제 생수는 다 팔렸고 오늘 받은 물도 모두 나갔습니다."
환경보호단체인 세계야생생물기금은 쑹화강의 오염으로 러시아 생태계도 큰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중국 정부에 주민 뿐만 아니라 동식물 등 자연보호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대규모 환경 파괴는 자국 뿐만 아니라 이웃나라에까지 재앙이 될 수 있음을 쑹화강의 오염 사태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얼빈에서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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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쑹화강 오염…아무르강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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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11-25 21:27:20
- 수정2018-08-29 15:00:00
![](/newsimage2/200511/20051125/803101.jpg)
<앵커 멘트>
900만명의 하얼빈 시민들을 놀라게 했던 쑹화강의 오염사태는 이제 서시히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파장은 강 하류지역인 러시아로 확산돼 환경재앙에는 국경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한식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돗물이 끊긴지 사흘째.
동북 3성의 급수차량 대부분이 하얼빈에 집결했습니다.
곳곳에서 우물을 파고 있고 군인들까지 나서 평소 하루 소비량의 100배나 되는 생수를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하얼빈은 안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얼빈 시민 : "어제 오늘 이틀동안은 물값이 안정됐고 사람들도 사재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역과 공항엔 탈출 행렬이 여전하지만 2~3일 전에 비해선 다소 줄어 들었습니다.
<인터뷰> 하얼빈 시민 : "물이 끊겨 사람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당국은 오는 28일 수돗물 공급을 재개하는 등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문제 해결이 그리 쉽지않아 보입니다.
하얼빈을 관통하고 있는 쑹화강.
오염물질 희석을 위해 동북 최대 '펑만댐'의 수문을 연 덕분에 수량이 늘었고 유속도 제법 빨라졌습니다.
하지만 강 기슭 부분은 이처럼 단단히 얼어 있습니다.
오염띠가 지나가더라도 얼음 속의 오염 물질은 고스란히 남아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발암물질 니트로벤젠의 농도가 오늘도 기준치의 서른(30)배로 조사됐습니다.
하류 지역의 불안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80㎞의 오염띠는 자무쓰를 거쳐 아무르강과 합류할 예정이어서 러시아 극동지방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하바로프스크 주민들이 도시를 떠나는가 하면 생수 사재기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올가(가게 주인) : "어제 생수는 다 팔렸고 오늘 받은 물도 모두 나갔습니다."
환경보호단체인 세계야생생물기금은 쑹화강의 오염으로 러시아 생태계도 큰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중국 정부에 주민 뿐만 아니라 동식물 등 자연보호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대규모 환경 파괴는 자국 뿐만 아니라 이웃나라에까지 재앙이 될 수 있음을 쑹화강의 오염 사태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얼빈에서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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