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금투세 먼저”…민주 “특검법 먼저”

입력 2024.08.09 (06:56) 수정 2024.08.0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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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쟁점 없는 민생법안 처리에는 공감대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서로 날카롭게 신경전을 벌이는 대목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년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자며 토론회를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은 3번째 해병대원특검법 발의를 마쳐 공세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최근 증시 급등락으로 관심이 쏠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서 한동훈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금투세 토론을 제안했는데, 한 대표는 이때부터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연일 공개 토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더불어민주당에서 본인들이 하셨던 토론 제의를 없애고 그냥 국민들이 보시기에 도망가셨다고 할 수밖에 없을 만한 상황을 만드셨습니다. 실망스럽다는 말씀드리고요."]

하지만, 민주당 내 의견이 정리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하자는 기존 당론과 달리 이재명 전 대표가 최근 '완화론'을 꺼내면서 전당대회가 끝날때까지는 논의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두 차례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로 폐기된 해병대원 특검법을 다시 발의해 여권을 압박했습니다.

기존 특검법에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을 추가해 김건희 여사를 수사대상으로 적시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민주당의 특검법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한동훈 대표도 자신이 생각하는 특검법안을 내놓길 바랍니다. 그래야 토론이든 협상이든 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이번엔 국민의힘 내 의견 정리가 선명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 '제3자 특검 추천' 등 기존 특검법 제안에 대한 언급을 아끼고 있습니다.

한 쪽에선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협상, 다른 쪽에선 정국 뇌관이 될 이슈를 둔 대치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정치권은 살얼음판을 걸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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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금투세 먼저”…민주 “특검법 먼저”
    • 입력 2024-08-09 06:56:20
    • 수정2024-08-09 12: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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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쟁점 없는 민생법안 처리에는 공감대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서로 날카롭게 신경전을 벌이는 대목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년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자며 토론회를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은 3번째 해병대원특검법 발의를 마쳐 공세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최근 증시 급등락으로 관심이 쏠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서 한동훈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금투세 토론을 제안했는데, 한 대표는 이때부터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연일 공개 토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더불어민주당에서 본인들이 하셨던 토론 제의를 없애고 그냥 국민들이 보시기에 도망가셨다고 할 수밖에 없을 만한 상황을 만드셨습니다. 실망스럽다는 말씀드리고요."]

하지만, 민주당 내 의견이 정리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하자는 기존 당론과 달리 이재명 전 대표가 최근 '완화론'을 꺼내면서 전당대회가 끝날때까지는 논의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두 차례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로 폐기된 해병대원 특검법을 다시 발의해 여권을 압박했습니다.

기존 특검법에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을 추가해 김건희 여사를 수사대상으로 적시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민주당의 특검법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한동훈 대표도 자신이 생각하는 특검법안을 내놓길 바랍니다. 그래야 토론이든 협상이든 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이번엔 국민의힘 내 의견 정리가 선명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 '제3자 특검 추천' 등 기존 특검법 제안에 대한 언급을 아끼고 있습니다.

한 쪽에선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협상, 다른 쪽에선 정국 뇌관이 될 이슈를 둔 대치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정치권은 살얼음판을 걸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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