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고려인삼 맥 잇기…개성 근처 민통선 마을

입력 2024.08.10 (08:30) 수정 2024.08.1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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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공통으로 자랑하는 약용식물 가운데 하나로 '인삼'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고려인삼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데요.

개성 인근은 고려인삼의 주요 생산지 가운데 한 곳으로 이곳에선 여전히 인삼 농사를 활발히 짓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성 인삼의 맥을 계승하며, 재배에 힘을 쏟는 곳들이 있는데요.

인삼으로 통일의 꿈을 키우며, 인삼 종주국의 명성을 이어가는 파주 민통선 마을 농가에 장예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북녘 개성 가는 길에 자리한 파주의 민통선 마을.

마을 산기슭 아래, 검은 천으로 둘러싸인 너른 밭이 눈에 띕니다.

[전명수/파주개성인삼연구회 회장 : "(여기서 자라는 게 뭐예요?) 뭘까요. 궁금하세요? (궁금해요.) 한번 들어와 보시죠."]

검은 천 밑 그늘엔 다가오는 9월, 수확을 앞둔 작물이 자라고 있었는데요.

[전명수/파주개성인삼연구회 회장 : "우리나라 대표 특산물인데요. 그리고 자양 강장에 좋은 건데 뭘까요. (자양 강장에 좋은 식품이라, 제가 생각해 보건데 인삼이 아닐까 싶거든요.) 네, 맞습니다. 파주의 제일 특산품, 인삼입니다."]

땅속 깊숙이 넣은 삽을 들어 올리자, 오랜 시간 묻혀있던 인삼이 탐스러운 모습을 드러냅니다.

["(심 봤다!) 이게, 그 유명한 파주개성인삼 6년근입니다."]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특별한 작물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바로 최고의 특산품으로 꼽혔던 개성고려인삼입니다.

과거 고려인삼은 한반도 최고의 특산품으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특히, 현재의 개성시 개풍구역과 그 주변은 고려인삼이 많이 난 곳으로 유명했는데요.

개풍구역과 인접한 민통선 이북 마을, 장단면 또한 고려인삼의 주요 재배지였다고 합니다.

[전명수/파주개성인삼연구회 회장 : "옛날에 개풍군 속에 장단면이 있었으니까, 대한민국에 남아있는 곳이 파주의 장단면입니다. 개성이랑 파주 장단면이랑 동일 지역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인삼은 재배 기간이 긴 데다, 온도와 빛, 토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매우 까다로운 작물인데요.

이 지역의 흙과 기후는 인삼 농사를 짓기에 알맞다고 합니다.

[전명수/파주개성인삼연구회 회장 : "(흙이 다른 흙이랑 다른 것 같은데요.) 그렇죠. 이건 마사토(굵은 흙)라고 해서 물기가 잘 빠지고 통기가 좋게 만들어주는 장단 지역에 있는 흙입니다."]

잔뿌리가 많고, 진한 향과 맛이 특징이라는 파주개성인삼.

["(인삼 향이 굉장히 진한데요.) 그렇죠. 제가 길렀어도 맛있네요."]

달곰쌉쌀한 인삼 향이 입 안을 가득 채웁니다.

["(흙의 기운이 느껴진달까요.) 그렇죠. 개성의 기운을 느껴보세요. (개성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현재 북한 개성시에는 개성고려인삼 가공공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삼 추출물을 원료로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요.

[조선중앙TV : "예로부터 무병장수의 보약으로 알려진 개성고려 인삼을 이용해서 만든 인삼화장품과 인삼차를 비롯한 다양한 인삼 제품들도 봉사해주고 있습니다."]

남과 북에서 명맥을 이어가는 개성 인삼.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는 인삼의 종자인 열매를 채취하는 시기입니다.

파주개성인삼은 4년근 인삼 줄기에 맺힌 붉은 열매에서 씨앗을 채취합니다.

[전명수/파주개성인삼연구회 회장 : "(실제로 이 씨앗이 종자를 보존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네요.) 파주개성인삼은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4년근 인삼에서 종자를 채취합니다. 4년근 인삼에서 채취하는 이유는 발아율이 제일 좋습니다."]

씨앗에서 싹을 틔운 인삼은 인근의 종삼밭에 파종합니다.

종삼이란, 종자로 쓰는 삼을 가리킵니다.

["(여기는 어디예요?) 여기는 종삼이라고 아까 씨 보셨죠? 씨를 1년 동안 키운 곳입니다."]

파릇파릇한 인삼이 6년근 인삼으로 자라기 위해선, 한 번 더 옮겨 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전명수/파주개성인삼연구회 회장 : "개성인삼을 보존하기 위해서 이 방법을 계속 반복하는 거죠."]

현재 파주에서 개성 인삼 농사를 짓는 농가는 100여 곳.

접경지역에서 짓는 농사는 여러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2020년 여름 폭우가 쏟아지자 북한에서 황강댐을 방류해 인삼밭이 물에 잠기기도 했고, 민간인 접근이 제한된 지역인 만큼 농기계나 자재를 들여오는 일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100여 농가에서는 연구회를 조직해, 기술과 종자를 보전해 가는데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뭐하고 계세요?) 풀 뽑고 있어요."]

2대째 인삼 농사를 짓는 임근석 씨도 그 중 한 명입니다.

[임근석/파주개성인삼 농가 : "(엊그저께 폭우에 별 문제 없었어요?) 별 문제는 없었고요. 더워서 고생이죠."]

불과 3km 남짓이지만, 갈 수 없는 곳, 지척에서 농사 지을 개성 인삼이 누구보다 궁금하다는 농민들.

이들은 언젠가 개성에서 북한 주민들과 함께, 인삼 농사를 짓는 날을 기다려 보기도 합니다.

[임근석/파주개성인삼 농가 : "저도 개성에서 농사를 한번 짓고 싶다 개성에서 농사를 지어서 한번 먹고도 싶고 한번 판매도 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

인삼 농가들은 개성고려인삼의 더 풍부한 맛과 향을 찾기 위해 새로운 재배 방법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 개성고려인삼의 가치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리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전명수 회장은, 요즘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반자동화 시설에서 인삼을 재배하고 있는데요.

인삼 농사의 핵심인 햇볕과 물의 양을 일정하게 조절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명수/파주개성인삼연구회 회장 : "물을 이 호스로 공급하는 거예요. 물방울처럼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면서 밑으로 흡수하게끔."]

다가오는 10월 열리는 인삼 축제를 앞두고,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직원들이 농장을 방문했습니다.

파주에선 100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에서 인삼을 생산해 나가고 있는데요.

축제장에 선보일 인삼의 작황을 예상해 봅니다.

["((축제 때) 생산량은 얼마나 될 것 같아요?) 한 6톤에서 9톤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선,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 때문에 인삼 농사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송현승/파주시농업기술센터 원예특작팀장 : "지금 기후 이상으로 인해서 인삼 농가들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스마트 농업을 접목해서 고온 피해를 안 입도록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개성에서 생산돼 세계로 수출되었던 고려인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며, 과거의 영광을 이어가겠다는 사람들.

인삼 농부는 남으로 북으로, 그리고 세계로 뻗어나갈 인삼을 세상에 내놓고 싶다는 바람을 전합니다.

[전명수/파주개성인삼연구회 회장 : "파주에서 자란 인삼이랑 북한, 지금 현재 개성에서 자란 인삼이랑 둘이 협력해서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고려개성인삼을 한번 만들고 싶습니다."]

언젠가 하나 된 한반도에 깊이 뿌리 내릴 수 있기를 꿈꾸며 파주의 개성 인삼은 오늘도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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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로 미래로] 고려인삼 맥 잇기…개성 근처 민통선 마을
    • 입력 2024-08-10 08:30:46
    • 수정2024-08-10 08: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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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공통으로 자랑하는 약용식물 가운데 하나로 '인삼'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고려인삼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데요.

개성 인근은 고려인삼의 주요 생산지 가운데 한 곳으로 이곳에선 여전히 인삼 농사를 활발히 짓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성 인삼의 맥을 계승하며, 재배에 힘을 쏟는 곳들이 있는데요.

인삼으로 통일의 꿈을 키우며, 인삼 종주국의 명성을 이어가는 파주 민통선 마을 농가에 장예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북녘 개성 가는 길에 자리한 파주의 민통선 마을.

마을 산기슭 아래, 검은 천으로 둘러싸인 너른 밭이 눈에 띕니다.

[전명수/파주개성인삼연구회 회장 : "(여기서 자라는 게 뭐예요?) 뭘까요. 궁금하세요? (궁금해요.) 한번 들어와 보시죠."]

검은 천 밑 그늘엔 다가오는 9월, 수확을 앞둔 작물이 자라고 있었는데요.

[전명수/파주개성인삼연구회 회장 : "우리나라 대표 특산물인데요. 그리고 자양 강장에 좋은 건데 뭘까요. (자양 강장에 좋은 식품이라, 제가 생각해 보건데 인삼이 아닐까 싶거든요.) 네, 맞습니다. 파주의 제일 특산품, 인삼입니다."]

땅속 깊숙이 넣은 삽을 들어 올리자, 오랜 시간 묻혀있던 인삼이 탐스러운 모습을 드러냅니다.

["(심 봤다!) 이게, 그 유명한 파주개성인삼 6년근입니다."]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특별한 작물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바로 최고의 특산품으로 꼽혔던 개성고려인삼입니다.

과거 고려인삼은 한반도 최고의 특산품으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특히, 현재의 개성시 개풍구역과 그 주변은 고려인삼이 많이 난 곳으로 유명했는데요.

개풍구역과 인접한 민통선 이북 마을, 장단면 또한 고려인삼의 주요 재배지였다고 합니다.

[전명수/파주개성인삼연구회 회장 : "옛날에 개풍군 속에 장단면이 있었으니까, 대한민국에 남아있는 곳이 파주의 장단면입니다. 개성이랑 파주 장단면이랑 동일 지역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인삼은 재배 기간이 긴 데다, 온도와 빛, 토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매우 까다로운 작물인데요.

이 지역의 흙과 기후는 인삼 농사를 짓기에 알맞다고 합니다.

[전명수/파주개성인삼연구회 회장 : "(흙이 다른 흙이랑 다른 것 같은데요.) 그렇죠. 이건 마사토(굵은 흙)라고 해서 물기가 잘 빠지고 통기가 좋게 만들어주는 장단 지역에 있는 흙입니다."]

잔뿌리가 많고, 진한 향과 맛이 특징이라는 파주개성인삼.

["(인삼 향이 굉장히 진한데요.) 그렇죠. 제가 길렀어도 맛있네요."]

달곰쌉쌀한 인삼 향이 입 안을 가득 채웁니다.

["(흙의 기운이 느껴진달까요.) 그렇죠. 개성의 기운을 느껴보세요. (개성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현재 북한 개성시에는 개성고려인삼 가공공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삼 추출물을 원료로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요.

[조선중앙TV : "예로부터 무병장수의 보약으로 알려진 개성고려 인삼을 이용해서 만든 인삼화장품과 인삼차를 비롯한 다양한 인삼 제품들도 봉사해주고 있습니다."]

남과 북에서 명맥을 이어가는 개성 인삼.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는 인삼의 종자인 열매를 채취하는 시기입니다.

파주개성인삼은 4년근 인삼 줄기에 맺힌 붉은 열매에서 씨앗을 채취합니다.

[전명수/파주개성인삼연구회 회장 : "(실제로 이 씨앗이 종자를 보존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네요.) 파주개성인삼은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4년근 인삼에서 종자를 채취합니다. 4년근 인삼에서 채취하는 이유는 발아율이 제일 좋습니다."]

씨앗에서 싹을 틔운 인삼은 인근의 종삼밭에 파종합니다.

종삼이란, 종자로 쓰는 삼을 가리킵니다.

["(여기는 어디예요?) 여기는 종삼이라고 아까 씨 보셨죠? 씨를 1년 동안 키운 곳입니다."]

파릇파릇한 인삼이 6년근 인삼으로 자라기 위해선, 한 번 더 옮겨 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전명수/파주개성인삼연구회 회장 : "개성인삼을 보존하기 위해서 이 방법을 계속 반복하는 거죠."]

현재 파주에서 개성 인삼 농사를 짓는 농가는 100여 곳.

접경지역에서 짓는 농사는 여러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2020년 여름 폭우가 쏟아지자 북한에서 황강댐을 방류해 인삼밭이 물에 잠기기도 했고, 민간인 접근이 제한된 지역인 만큼 농기계나 자재를 들여오는 일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100여 농가에서는 연구회를 조직해, 기술과 종자를 보전해 가는데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뭐하고 계세요?) 풀 뽑고 있어요."]

2대째 인삼 농사를 짓는 임근석 씨도 그 중 한 명입니다.

[임근석/파주개성인삼 농가 : "(엊그저께 폭우에 별 문제 없었어요?) 별 문제는 없었고요. 더워서 고생이죠."]

불과 3km 남짓이지만, 갈 수 없는 곳, 지척에서 농사 지을 개성 인삼이 누구보다 궁금하다는 농민들.

이들은 언젠가 개성에서 북한 주민들과 함께, 인삼 농사를 짓는 날을 기다려 보기도 합니다.

[임근석/파주개성인삼 농가 : "저도 개성에서 농사를 한번 짓고 싶다 개성에서 농사를 지어서 한번 먹고도 싶고 한번 판매도 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

인삼 농가들은 개성고려인삼의 더 풍부한 맛과 향을 찾기 위해 새로운 재배 방법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 개성고려인삼의 가치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리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전명수 회장은, 요즘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반자동화 시설에서 인삼을 재배하고 있는데요.

인삼 농사의 핵심인 햇볕과 물의 양을 일정하게 조절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명수/파주개성인삼연구회 회장 : "물을 이 호스로 공급하는 거예요. 물방울처럼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면서 밑으로 흡수하게끔."]

다가오는 10월 열리는 인삼 축제를 앞두고,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직원들이 농장을 방문했습니다.

파주에선 100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에서 인삼을 생산해 나가고 있는데요.

축제장에 선보일 인삼의 작황을 예상해 봅니다.

["((축제 때) 생산량은 얼마나 될 것 같아요?) 한 6톤에서 9톤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선,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 때문에 인삼 농사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송현승/파주시농업기술센터 원예특작팀장 : "지금 기후 이상으로 인해서 인삼 농가들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스마트 농업을 접목해서 고온 피해를 안 입도록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개성에서 생산돼 세계로 수출되었던 고려인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며, 과거의 영광을 이어가겠다는 사람들.

인삼 농부는 남으로 북으로, 그리고 세계로 뻗어나갈 인삼을 세상에 내놓고 싶다는 바람을 전합니다.

[전명수/파주개성인삼연구회 회장 : "파주에서 자란 인삼이랑 북한, 지금 현재 개성에서 자란 인삼이랑 둘이 협력해서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고려개성인삼을 한번 만들고 싶습니다."]

언젠가 하나 된 한반도에 깊이 뿌리 내릴 수 있기를 꿈꾸며 파주의 개성 인삼은 오늘도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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