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돈’ 뜯어보니…안세영 이해되네 [경제 핫 클립]

입력 2024.08.13 (18:04) 수정 2024.08.1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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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경제핫클립>입니다.

오늘(13일) 이 두 숫자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9억 대 97억 원.

세계 1위 '안세영'이 지난해 9억 원 정도 벌었는데, 13위인 인도의 '신두'는 97억 원을 벌었단 얘기입니다.

배드민턴의 성과 보상에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죠?

문제를 풀 곳은 배드민턴협회일 텐데, 협회의 돈 문제는 어떨까요.

철저히 경제적으로 따져보겠습니다.

[남자 양궁 결승전/지난 4일 : "김우진이 금메달입니다!"]

금메달 5개 싹쓸이.

현대차그룹의 재정 지원이 든든한 뒷배가 됐죠.

하지만 이 정도 지원은 일부 종목만의 얘기입니다.

배드민턴은 한때 대교그룹이 후원했지만, 지금은 끊겼습니다.

협회 올해 예산은 210억 원 정도.

회사로 치면 중소기업치고도 작은 축인데, 조직 구조를 보면 임원이 40명입니다.

부회장 6명, 이사 30명, 감사도 2명입니다.

물론 체육 단체 쪽은 대체로 임원이 많긴 합니다.

그래도 최대 규모라는 축구협회가 28명입니다.

나름의 사정은 있습니다.

임원이 많을수록 재원이 안정될 수 있습니다.

명망가를 임원으로 위촉하고, 임원이 낸 기부금이 주 수입원이 되는 구조.

그런데 배드민턴협회는 올해 기부금 '0원'이었습니다.

임원 수는 최정상급, 기부금 수입은 최하위권인 셈입니다.

기부금과 정부 보조금을 빼면, 보통 후원용품 광고수입이 돈줄이 됩니다.

옷, 신발, 라켓 등을 특정 회사 걸 쓰고 돈을 받는 건데, 그러려면 정상급 선수들이 해당 용품을 잘 써줘야 하고, 자연스레 협회가 선수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간섭하게 됩니다.

"스폰서나 계약 부분을 많이 풀어줬으면 좋겠다" 올림픽이 끝나자 안세영이 이런 인터뷰를 한 배경과 무관치 않을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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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13 18:04:39
    • 수정2024-08-13 18: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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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경제핫클립>입니다.

오늘(13일) 이 두 숫자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9억 대 97억 원.

세계 1위 '안세영'이 지난해 9억 원 정도 벌었는데, 13위인 인도의 '신두'는 97억 원을 벌었단 얘기입니다.

배드민턴의 성과 보상에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죠?

문제를 풀 곳은 배드민턴협회일 텐데, 협회의 돈 문제는 어떨까요.

철저히 경제적으로 따져보겠습니다.

[남자 양궁 결승전/지난 4일 : "김우진이 금메달입니다!"]

금메달 5개 싹쓸이.

현대차그룹의 재정 지원이 든든한 뒷배가 됐죠.

하지만 이 정도 지원은 일부 종목만의 얘기입니다.

배드민턴은 한때 대교그룹이 후원했지만, 지금은 끊겼습니다.

협회 올해 예산은 210억 원 정도.

회사로 치면 중소기업치고도 작은 축인데, 조직 구조를 보면 임원이 40명입니다.

부회장 6명, 이사 30명, 감사도 2명입니다.

물론 체육 단체 쪽은 대체로 임원이 많긴 합니다.

그래도 최대 규모라는 축구협회가 28명입니다.

나름의 사정은 있습니다.

임원이 많을수록 재원이 안정될 수 있습니다.

명망가를 임원으로 위촉하고, 임원이 낸 기부금이 주 수입원이 되는 구조.

그런데 배드민턴협회는 올해 기부금 '0원'이었습니다.

임원 수는 최정상급, 기부금 수입은 최하위권인 셈입니다.

기부금과 정부 보조금을 빼면, 보통 후원용품 광고수입이 돈줄이 됩니다.

옷, 신발, 라켓 등을 특정 회사 걸 쓰고 돈을 받는 건데, 그러려면 정상급 선수들이 해당 용품을 잘 써줘야 하고, 자연스레 협회가 선수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간섭하게 됩니다.

"스폰서나 계약 부분을 많이 풀어줬으면 좋겠다" 올림픽이 끝나자 안세영이 이런 인터뷰를 한 배경과 무관치 않을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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