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파리도 버거운 ‘흑자 올림픽’, LA는 해낼까

입력 2024.08.13 (18:10) 수정 2024.08.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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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소식 하나 더 보겠습니다.

열광도 좋지만, 결산도 필요하겠죠.

파리올림픽은 흑자일까요 적자일까요.

최종 정산은 아직이지만, 흑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일까?

'No-build, 건물을 전혀 안 짓겠다' 다음 개최지 미국 LA가 파리보다 더 아끼겠다고 벌써 선언하고 나왔습니다.

이러는 이유가 뭘지 알아보겠습니다.

파리올림픽에서 다이빙이 유일했던 점이 있습니다.

32개 종목을 통틀어 하나뿐인 신축 경기장이었습니다.

파리는 이 정도로 돈을 아꼈고, 시설 비용 6조 원 정도는 본전을 맞출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토니 에스탕게/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 : "이번 올림픽은 입장권 판매, TV 중계권, 스폰서십 등을 통해 자력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센강 정화 등 간접 비용으로 최소 6조 원을 더 썼습니다.

추가 수익이 없다면, 결국 적자란 얘기죠.

그렇다고 파리가 낙제점은 아닙니다.

역대 올림픽 중 공식 흑자는 딱 한 번뿐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1984년 LA올림픽.

250만 달러, 소액이지만 흑자였습니다.

"중요한 건 커다란 경기장이 아니다, TV 카메라가 몇 대 들어가느냐다" 조직위원장 피터 유베로스의 수익 극대화 전략 덕이었습니다.

경기장 명칭 사용권, 기업 스폰서십을 처음 도입했고, 중계권료를 극대화했습니다.

지금의 올림픽 수익 구조가 이때 잡힌 겁니다.

개최국은 입장권, 라이선스 수입, 국내 기업 후원금 등을 법니다.

IOC는 중계권료와 국제 기업 후원금을 받고, 이 중 일부를 개최국에 떼줍니다.

LA는 또 한 번 흑자를 노립니다.

UCLA 대학 캠퍼스를 선수촌으로 쓰고, 개막식은 미식축구 NFL 경기장에서, 수영은 여행 명소 롱비치에서 여는 식.

신축 '제로' 올림픽에 도전하겠단 겁니다.

철저한 재활용 올림픽.

성공한다면 LA는 올림픽 경제학을 또 새로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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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13 18:10:33
    • 수정2024-08-13 18: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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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광도 좋지만, 결산도 필요하겠죠.

파리올림픽은 흑자일까요 적자일까요.

최종 정산은 아직이지만, 흑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일까?

'No-build, 건물을 전혀 안 짓겠다' 다음 개최지 미국 LA가 파리보다 더 아끼겠다고 벌써 선언하고 나왔습니다.

이러는 이유가 뭘지 알아보겠습니다.

파리올림픽에서 다이빙이 유일했던 점이 있습니다.

32개 종목을 통틀어 하나뿐인 신축 경기장이었습니다.

파리는 이 정도로 돈을 아꼈고, 시설 비용 6조 원 정도는 본전을 맞출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토니 에스탕게/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 : "이번 올림픽은 입장권 판매, TV 중계권, 스폰서십 등을 통해 자력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센강 정화 등 간접 비용으로 최소 6조 원을 더 썼습니다.

추가 수익이 없다면, 결국 적자란 얘기죠.

그렇다고 파리가 낙제점은 아닙니다.

역대 올림픽 중 공식 흑자는 딱 한 번뿐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1984년 LA올림픽.

250만 달러, 소액이지만 흑자였습니다.

"중요한 건 커다란 경기장이 아니다, TV 카메라가 몇 대 들어가느냐다" 조직위원장 피터 유베로스의 수익 극대화 전략 덕이었습니다.

경기장 명칭 사용권, 기업 스폰서십을 처음 도입했고, 중계권료를 극대화했습니다.

지금의 올림픽 수익 구조가 이때 잡힌 겁니다.

개최국은 입장권, 라이선스 수입, 국내 기업 후원금 등을 법니다.

IOC는 중계권료와 국제 기업 후원금을 받고, 이 중 일부를 개최국에 떼줍니다.

LA는 또 한 번 흑자를 노립니다.

UCLA 대학 캠퍼스를 선수촌으로 쓰고, 개막식은 미식축구 NFL 경기장에서, 수영은 여행 명소 롱비치에서 여는 식.

신축 '제로' 올림픽에 도전하겠단 겁니다.

철저한 재활용 올림픽.

성공한다면 LA는 올림픽 경제학을 또 새로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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