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지역 공공의료원…“재정 지원 ‘시급’”

입력 2024.08.19 (21:52) 수정 2024.08.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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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주민과 소외 계층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온 공공의료원들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지원 예산이 줄고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유행 시기 감염 환자 치료를 위해 병상을 통으로 내준 지역 공공의료원.

그 이후, 일반 환자 공백과 의료진 이탈 등으로 악화된 경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진규/남원의료원장 : "(저희) 응급의료센터 운영이나 분만실 운영, 심혈관센터 운영 등이 되지 않으면 지역 필수 의료는 무너지게 되고…."]

2019년 대비 지난해 군산과 남원, 진안군의료원 입원 환자는 56.9%, 외래 환자는 22.6% 급감했고, 같은 기간 37억 원 흑자였던 재정은 차입금을 포함해 250억 원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필수 의료 최저 인력 인건비를 직접 지원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익적 손실 비용을 추가 지원하는 등 지원 예산을 확대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수정/의료공공성강화 전북네트워크 대표 : "특히 조례 제정을 통해 인건비 지원이나 운영비 지원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여기에 의정 갈등으로 인한 전문의 수급 악화 전망 속에 인력 확보 방안도 제기됐습니다.

정부가 민간 병원 매입을 포함해 지역 거점 공공병원을 확충하고, 전문 인력을 지원해 진료 중증도를 높이면 수익도 개선될 거란 겁니다.

[임준/인하대병원 예방관리과 교수 : "지역에 맞는 특성화된 교육을 하고 지역에서 배출될 수 있는, 국립의전원 빨리 설치해서 남원의료원이 국립의전원의 교육 병원으로 역할하는 방식으로…."]

2021년 기준 OECD 평균 공공병상 비중은 55.1%.

한국의 공공병상은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5.3%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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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지역 공공의료원…“재정 지원 ‘시급’”
    • 입력 2024-08-19 21:52:11
    • 수정2024-08-19 22:04:10
    뉴스9(전주)
[앵커]

지역 주민과 소외 계층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온 공공의료원들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지원 예산이 줄고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유행 시기 감염 환자 치료를 위해 병상을 통으로 내준 지역 공공의료원.

그 이후, 일반 환자 공백과 의료진 이탈 등으로 악화된 경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진규/남원의료원장 : "(저희) 응급의료센터 운영이나 분만실 운영, 심혈관센터 운영 등이 되지 않으면 지역 필수 의료는 무너지게 되고…."]

2019년 대비 지난해 군산과 남원, 진안군의료원 입원 환자는 56.9%, 외래 환자는 22.6% 급감했고, 같은 기간 37억 원 흑자였던 재정은 차입금을 포함해 250억 원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필수 의료 최저 인력 인건비를 직접 지원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익적 손실 비용을 추가 지원하는 등 지원 예산을 확대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수정/의료공공성강화 전북네트워크 대표 : "특히 조례 제정을 통해 인건비 지원이나 운영비 지원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여기에 의정 갈등으로 인한 전문의 수급 악화 전망 속에 인력 확보 방안도 제기됐습니다.

정부가 민간 병원 매입을 포함해 지역 거점 공공병원을 확충하고, 전문 인력을 지원해 진료 중증도를 높이면 수익도 개선될 거란 겁니다.

[임준/인하대병원 예방관리과 교수 : "지역에 맞는 특성화된 교육을 하고 지역에서 배출될 수 있는, 국립의전원 빨리 설치해서 남원의료원이 국립의전원의 교육 병원으로 역할하는 방식으로…."]

2021년 기준 OECD 평균 공공병상 비중은 55.1%.

한국의 공공병상은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5.3%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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