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횃불은 넘겨졌다”…해리스 대관식 ‘성황’
입력 2024.08.22 (15:22)
수정 2024.08.22 (15: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사흘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오바마,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이 전부 출동해서 해리스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월드이슈에서 홍희정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민주당이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대선 후보로 공식 추인했는데, 민주당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기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달 초 온라인 투표를 통해 후보지명에 필요한 2350명 이상의 민주당 대표단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대선 후보로 선출됐는데요.
각 주 대의원들이 전당대회에 실제로 참석한 가운데, 압도적인 투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후보로 공식 추인됐습니다.
["와이오밍은 미국의 첫 여성대통령이 될 카멀라 해리스에게 대표단 17명 모두가 투표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다음 대통령으로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게 482표를 보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참가 대의원의 99 퍼센트에 달하는 4천 6백여 명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전당대회 기간 해리스 바람이 불면서 트럼프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노스캐롤라이나가 경합지역으로 재분류 되는 등 판세 변화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예측됐지만 실제 선거결과에서 트럼프에 패배했던 만큼 여론 조사 결과를 민주당에 보수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민주당 유명인사들이 전부 나섰는데요.
특히 전·현직 민주당 출신 대통령들이 총출동했어요?
[기자]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이번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는데요.
오바마 전 대통령은 횃불이 넘겨졌다며 승리를 다짐했고, 미셸 오바마는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무엇이든 하자고 외쳤는데, 대의원들이 이 구호를 따라 외치기도 했습니다.
[미셸 오바마/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 "그들이 카멀라에 대해 거짓말을 할 텐데, 우리는 무엇인가를 해야 합니다. 좋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전화를 들고 무엇인가를 해야 합니다."]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 "미국은 세계의 경찰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세상의 모든 잔인함과 불공정을 근절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선을 위한 힘이 될 수도 있고, 또 그래야 합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는 항상 자신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반면 해리스는 여러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힐러리 전 국무장관은 카멀라는 독재자에게 러브레터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를 공격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재직하며 많은 실수를 했지만, 미국에 마음과 영혼을 바쳤다며, 앞으로도 해리스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여러분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이겨주세요. 카멀라와 팀을 당선시킵시다."]
[앵커]
앞서 해리스의 남편 더그 엠호프도 전당대회에서 연설했는데 시선을 끌었죠?
[기자]
2014년 해리스 부통령과 재혼한 더그 엠호프는 해리스가 후보 수락연설을 하는 목요일이 자신들의 10주년 결혼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30년 경력의 변호사인 그는 전 부인과 사이에서 나은 아들과 딸을 해리스와 함께 키우고 있는데요.
[더그 엠호프/해리스 미국 부통령 남편 : "카멀라는 싸움에서 절대 도망치지 않아요. 카멀라는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 겁쟁이를 상대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카멀라는 약한 냄새를 맡을 수 있어요."]
엠호프는 카멀라가 즐거운 전사라며 "지금 미국의 역사에서 정확히 맞는 대통령"이라고 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남편의 연설 영상을 시카고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봤는데, 전용기는 해리스가 연설을 끝까지 볼 수 있도록 시카고 상공을 10분간 착륙하지 않고 빙빙 돌았다고 합니다.
팀 월즈는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지금은 뒤지고 있지만 총공격에 나서야할 때"라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월즈가 힘들게 자녀를 갖게 된 얘기를 하면서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하자 신경 발달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들이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앵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자녀가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간 부모가 나와서 연설하기도 했죠?
[기자]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자주 언급되고 있는데요.
하마스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 가운데 한 명인 허쉬의 부모가 민주당 전당대회 연단에 섰습니다.
허쉬는 노바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했다가 납치됐다고 하는데요.
[존·레이철 골드버그-폴린/허쉬(하마스 인질) 부모 : "허쉬, 혹시 듣고 있니? 사랑한다. 강해져서 살아남아."]
허쉬의 부모는 허쉬가 납치된 날부터 320일이 지났다며 320이라는 숫자를 달고 연단에 섰는데요.
인질들을 하루 빨리 구해야 한다며 정전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백악관은 현지 시간 21일 바이든과 해리스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협의를 통해 휴전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고 밝혔는데요.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행사장 근처에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한때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경찰과 충돌했고, 수십 명이 체포됐습니다.
영상편집:김주은 이은빈/자료조사:백민정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사흘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오바마,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이 전부 출동해서 해리스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월드이슈에서 홍희정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민주당이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대선 후보로 공식 추인했는데, 민주당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기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달 초 온라인 투표를 통해 후보지명에 필요한 2350명 이상의 민주당 대표단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대선 후보로 선출됐는데요.
각 주 대의원들이 전당대회에 실제로 참석한 가운데, 압도적인 투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후보로 공식 추인됐습니다.
["와이오밍은 미국의 첫 여성대통령이 될 카멀라 해리스에게 대표단 17명 모두가 투표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다음 대통령으로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게 482표를 보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참가 대의원의 99 퍼센트에 달하는 4천 6백여 명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전당대회 기간 해리스 바람이 불면서 트럼프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노스캐롤라이나가 경합지역으로 재분류 되는 등 판세 변화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예측됐지만 실제 선거결과에서 트럼프에 패배했던 만큼 여론 조사 결과를 민주당에 보수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민주당 유명인사들이 전부 나섰는데요.
특히 전·현직 민주당 출신 대통령들이 총출동했어요?
[기자]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이번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는데요.
오바마 전 대통령은 횃불이 넘겨졌다며 승리를 다짐했고, 미셸 오바마는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무엇이든 하자고 외쳤는데, 대의원들이 이 구호를 따라 외치기도 했습니다.
[미셸 오바마/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 "그들이 카멀라에 대해 거짓말을 할 텐데, 우리는 무엇인가를 해야 합니다. 좋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전화를 들고 무엇인가를 해야 합니다."]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 "미국은 세계의 경찰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세상의 모든 잔인함과 불공정을 근절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선을 위한 힘이 될 수도 있고, 또 그래야 합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는 항상 자신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반면 해리스는 여러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힐러리 전 국무장관은 카멀라는 독재자에게 러브레터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를 공격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재직하며 많은 실수를 했지만, 미국에 마음과 영혼을 바쳤다며, 앞으로도 해리스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여러분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이겨주세요. 카멀라와 팀을 당선시킵시다."]
[앵커]
앞서 해리스의 남편 더그 엠호프도 전당대회에서 연설했는데 시선을 끌었죠?
[기자]
2014년 해리스 부통령과 재혼한 더그 엠호프는 해리스가 후보 수락연설을 하는 목요일이 자신들의 10주년 결혼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30년 경력의 변호사인 그는 전 부인과 사이에서 나은 아들과 딸을 해리스와 함께 키우고 있는데요.
[더그 엠호프/해리스 미국 부통령 남편 : "카멀라는 싸움에서 절대 도망치지 않아요. 카멀라는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 겁쟁이를 상대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카멀라는 약한 냄새를 맡을 수 있어요."]
엠호프는 카멀라가 즐거운 전사라며 "지금 미국의 역사에서 정확히 맞는 대통령"이라고 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남편의 연설 영상을 시카고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봤는데, 전용기는 해리스가 연설을 끝까지 볼 수 있도록 시카고 상공을 10분간 착륙하지 않고 빙빙 돌았다고 합니다.
팀 월즈는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지금은 뒤지고 있지만 총공격에 나서야할 때"라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월즈가 힘들게 자녀를 갖게 된 얘기를 하면서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하자 신경 발달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들이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앵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자녀가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간 부모가 나와서 연설하기도 했죠?
[기자]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자주 언급되고 있는데요.
하마스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 가운데 한 명인 허쉬의 부모가 민주당 전당대회 연단에 섰습니다.
허쉬는 노바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했다가 납치됐다고 하는데요.
[존·레이철 골드버그-폴린/허쉬(하마스 인질) 부모 : "허쉬, 혹시 듣고 있니? 사랑한다. 강해져서 살아남아."]
허쉬의 부모는 허쉬가 납치된 날부터 320일이 지났다며 320이라는 숫자를 달고 연단에 섰는데요.
인질들을 하루 빨리 구해야 한다며 정전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백악관은 현지 시간 21일 바이든과 해리스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협의를 통해 휴전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고 밝혔는데요.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행사장 근처에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한때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경찰과 충돌했고, 수십 명이 체포됐습니다.
영상편집:김주은 이은빈/자료조사:백민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월드 이슈] “횃불은 넘겨졌다”…해리스 대관식 ‘성황’
-
- 입력 2024-08-22 15:22:22
- 수정2024-08-22 15:55:49

[앵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사흘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오바마,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이 전부 출동해서 해리스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월드이슈에서 홍희정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민주당이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대선 후보로 공식 추인했는데, 민주당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기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달 초 온라인 투표를 통해 후보지명에 필요한 2350명 이상의 민주당 대표단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대선 후보로 선출됐는데요.
각 주 대의원들이 전당대회에 실제로 참석한 가운데, 압도적인 투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후보로 공식 추인됐습니다.
["와이오밍은 미국의 첫 여성대통령이 될 카멀라 해리스에게 대표단 17명 모두가 투표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다음 대통령으로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게 482표를 보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참가 대의원의 99 퍼센트에 달하는 4천 6백여 명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전당대회 기간 해리스 바람이 불면서 트럼프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노스캐롤라이나가 경합지역으로 재분류 되는 등 판세 변화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예측됐지만 실제 선거결과에서 트럼프에 패배했던 만큼 여론 조사 결과를 민주당에 보수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민주당 유명인사들이 전부 나섰는데요.
특히 전·현직 민주당 출신 대통령들이 총출동했어요?
[기자]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이번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는데요.
오바마 전 대통령은 횃불이 넘겨졌다며 승리를 다짐했고, 미셸 오바마는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무엇이든 하자고 외쳤는데, 대의원들이 이 구호를 따라 외치기도 했습니다.
[미셸 오바마/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 "그들이 카멀라에 대해 거짓말을 할 텐데, 우리는 무엇인가를 해야 합니다. 좋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전화를 들고 무엇인가를 해야 합니다."]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 "미국은 세계의 경찰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세상의 모든 잔인함과 불공정을 근절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선을 위한 힘이 될 수도 있고, 또 그래야 합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는 항상 자신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반면 해리스는 여러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힐러리 전 국무장관은 카멀라는 독재자에게 러브레터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를 공격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재직하며 많은 실수를 했지만, 미국에 마음과 영혼을 바쳤다며, 앞으로도 해리스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여러분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이겨주세요. 카멀라와 팀을 당선시킵시다."]
[앵커]
앞서 해리스의 남편 더그 엠호프도 전당대회에서 연설했는데 시선을 끌었죠?
[기자]
2014년 해리스 부통령과 재혼한 더그 엠호프는 해리스가 후보 수락연설을 하는 목요일이 자신들의 10주년 결혼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30년 경력의 변호사인 그는 전 부인과 사이에서 나은 아들과 딸을 해리스와 함께 키우고 있는데요.
[더그 엠호프/해리스 미국 부통령 남편 : "카멀라는 싸움에서 절대 도망치지 않아요. 카멀라는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 겁쟁이를 상대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카멀라는 약한 냄새를 맡을 수 있어요."]
엠호프는 카멀라가 즐거운 전사라며 "지금 미국의 역사에서 정확히 맞는 대통령"이라고 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남편의 연설 영상을 시카고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봤는데, 전용기는 해리스가 연설을 끝까지 볼 수 있도록 시카고 상공을 10분간 착륙하지 않고 빙빙 돌았다고 합니다.
팀 월즈는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지금은 뒤지고 있지만 총공격에 나서야할 때"라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월즈가 힘들게 자녀를 갖게 된 얘기를 하면서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하자 신경 발달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들이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앵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자녀가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간 부모가 나와서 연설하기도 했죠?
[기자]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자주 언급되고 있는데요.
하마스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 가운데 한 명인 허쉬의 부모가 민주당 전당대회 연단에 섰습니다.
허쉬는 노바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했다가 납치됐다고 하는데요.
[존·레이철 골드버그-폴린/허쉬(하마스 인질) 부모 : "허쉬, 혹시 듣고 있니? 사랑한다. 강해져서 살아남아."]
허쉬의 부모는 허쉬가 납치된 날부터 320일이 지났다며 320이라는 숫자를 달고 연단에 섰는데요.
인질들을 하루 빨리 구해야 한다며 정전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백악관은 현지 시간 21일 바이든과 해리스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협의를 통해 휴전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고 밝혔는데요.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행사장 근처에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한때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경찰과 충돌했고, 수십 명이 체포됐습니다.
영상편집:김주은 이은빈/자료조사:백민정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사흘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오바마,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이 전부 출동해서 해리스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월드이슈에서 홍희정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민주당이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대선 후보로 공식 추인했는데, 민주당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기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달 초 온라인 투표를 통해 후보지명에 필요한 2350명 이상의 민주당 대표단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대선 후보로 선출됐는데요.
각 주 대의원들이 전당대회에 실제로 참석한 가운데, 압도적인 투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후보로 공식 추인됐습니다.
["와이오밍은 미국의 첫 여성대통령이 될 카멀라 해리스에게 대표단 17명 모두가 투표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다음 대통령으로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게 482표를 보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참가 대의원의 99 퍼센트에 달하는 4천 6백여 명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전당대회 기간 해리스 바람이 불면서 트럼프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노스캐롤라이나가 경합지역으로 재분류 되는 등 판세 변화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예측됐지만 실제 선거결과에서 트럼프에 패배했던 만큼 여론 조사 결과를 민주당에 보수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민주당 유명인사들이 전부 나섰는데요.
특히 전·현직 민주당 출신 대통령들이 총출동했어요?
[기자]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이번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는데요.
오바마 전 대통령은 횃불이 넘겨졌다며 승리를 다짐했고, 미셸 오바마는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무엇이든 하자고 외쳤는데, 대의원들이 이 구호를 따라 외치기도 했습니다.
[미셸 오바마/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 "그들이 카멀라에 대해 거짓말을 할 텐데, 우리는 무엇인가를 해야 합니다. 좋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전화를 들고 무엇인가를 해야 합니다."]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 "미국은 세계의 경찰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세상의 모든 잔인함과 불공정을 근절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선을 위한 힘이 될 수도 있고, 또 그래야 합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는 항상 자신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반면 해리스는 여러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힐러리 전 국무장관은 카멀라는 독재자에게 러브레터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를 공격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재직하며 많은 실수를 했지만, 미국에 마음과 영혼을 바쳤다며, 앞으로도 해리스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여러분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이겨주세요. 카멀라와 팀을 당선시킵시다."]
[앵커]
앞서 해리스의 남편 더그 엠호프도 전당대회에서 연설했는데 시선을 끌었죠?
[기자]
2014년 해리스 부통령과 재혼한 더그 엠호프는 해리스가 후보 수락연설을 하는 목요일이 자신들의 10주년 결혼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30년 경력의 변호사인 그는 전 부인과 사이에서 나은 아들과 딸을 해리스와 함께 키우고 있는데요.
[더그 엠호프/해리스 미국 부통령 남편 : "카멀라는 싸움에서 절대 도망치지 않아요. 카멀라는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 겁쟁이를 상대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카멀라는 약한 냄새를 맡을 수 있어요."]
엠호프는 카멀라가 즐거운 전사라며 "지금 미국의 역사에서 정확히 맞는 대통령"이라고 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남편의 연설 영상을 시카고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봤는데, 전용기는 해리스가 연설을 끝까지 볼 수 있도록 시카고 상공을 10분간 착륙하지 않고 빙빙 돌았다고 합니다.
팀 월즈는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지금은 뒤지고 있지만 총공격에 나서야할 때"라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월즈가 힘들게 자녀를 갖게 된 얘기를 하면서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하자 신경 발달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들이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앵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자녀가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간 부모가 나와서 연설하기도 했죠?
[기자]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자주 언급되고 있는데요.
하마스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 가운데 한 명인 허쉬의 부모가 민주당 전당대회 연단에 섰습니다.
허쉬는 노바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했다가 납치됐다고 하는데요.
[존·레이철 골드버그-폴린/허쉬(하마스 인질) 부모 : "허쉬, 혹시 듣고 있니? 사랑한다. 강해져서 살아남아."]
허쉬의 부모는 허쉬가 납치된 날부터 320일이 지났다며 320이라는 숫자를 달고 연단에 섰는데요.
인질들을 하루 빨리 구해야 한다며 정전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백악관은 현지 시간 21일 바이든과 해리스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협의를 통해 휴전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고 밝혔는데요.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행사장 근처에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한때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경찰과 충돌했고, 수십 명이 체포됐습니다.
영상편집:김주은 이은빈/자료조사:백민정
-
-
홍희정 기자 hjhong@kbs.co.kr
홍희정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