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미국 천 번째 사형수, 종신형으로 감형 外 3건

입력 2005.11.30 (08:59) 수정 2005.11.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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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대륙이 지금 천 번째 사형집행을앞두고 시끌시끌 합니다. 미국에서는 사형제도가 폐지됐다가 지난 1976년 다시 부활했는데요.

천 번째 사형집행을 둘러싼 뜨거운 논란 국제팀 이소정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소정기자, 사형반대
여론이 거세다구요?

<리포트>
네.. 미국에선 사형제도가 폐지됐다가 지난 1976년 다시 부활됐는데, 재도입 이후 천 번째 사형 집행을 앞두고 요 며칠...그야말로 시끌시끌~

그런데 조금 전 마크 워너 미국 버지니아주 지사측이 사형수 로빈 로비트의 형량을 종신형으로 감형했다고 밝혔습니다.

천번째 사형이 예정돼 있던 사람은 42살 로빈 로비트 씨입니다.

로비트 씨는 강도.살인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는데~

변호사와 사형폐지론자들은 법원이 피묻은 가위 등 증거품을 너무 일찍 폐기하는 바람에 그의 혐의를 벗겨줄 수 있는 DNA 시험을 못하게 됐다며 사형집행을 반대해 왔습니다.

또 국제사면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시위대가 미 전역에서 촛불집회와 항의시위를 계획하고 있었는데요~

로비트 씨의 사형을 면제해달라는 주지사의 청원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르포, ‘피그미족이 사라진다’

세계에서 가장 키가 작은 인종, 피그미족을 기억하실 겁니다.

중앙 아프리카 열대 우림에 사는 이 피그미족들이 금광 쟁탈전 때문에 학살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콩고 반군들의 야만적인 인종 말살 계획, '칠판 지우기 작전'의 현장을 KBS 취재진이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인터뷰> "모두 약탈당했습니다. 모든 피그미들이 달아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어린이들을 절구통에 머리를 넣게 한뒤 숨질 때까지 찧었습니다."

중앙 아프리카 콩고의 열대 우림 지역에 숨어 있는 피그미족 마을들...

피그미족은 성인남자의 평균키가 140센티미 정도에 불과해 작고 볼품이 없다는 이유로 세계에서 가장 놀림 받는 인종입니다.

무려 3백만 명의 희생자를 냈던 콩고 전쟁은 2년전에 끝났지만 피그미족의 시련은 이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콩고 반군들은 근거지를 마련하기 위해 장기적인 게릴라전에 들어갔습니다.

작전명 '칠판 지우기'.

마치 칠판을 지우듯이 전략적 요충지를 싹쓸이 하고 숲 속의 피그미를 모조리 없애자는 야만적인 인종 청소 작전입니다.

피그미족들이 사는 이투리 숲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금맥이면서도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킬로모토 금맥의 중심지입니다.

무장 세력들은 피그미들을 숲에서 쫓아낸 뒤 직접 금광을 운영하거나 아프리카 국가들에 금을 밀수출하고 있습니다.

중앙 아프리카 숲에 살고 있는 피그미는 대략 60여 만 명..

칠판 지우기 작전으로 인구가 절반 가까이 준 마을이 많습니다.

<인터뷰> "우리도 사람입니다. 비록 숲속에 살고 있지만 우리는 동물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도 인간의 권리가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외면 속에서 피그미족은 지금 역사에서 잊혀진 인종이 될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미식축구 경기장에 어머니 화장재 뿌리다 철창행

미국 프로 미식 축구, 필라델피아 이글즈 팀의 경기 도중 한 남자가 달려들어갑니다.

의기양양하게 희뿌연 가루를 뿌린 뒤 결국 붙잡히는데...

이 남자가 경기장에 뿌린 건 바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화장재였습니다.

44살의 칩 노트붐 씨는 불법 친입죄로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지만 생전에 이글즈 팀의 열렬한 팬이었던 어머니를 위해 한 일이라 기쁠 따름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90살’ 럭비선수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 건장한 럭비 선수들 틈에서 절대 공을 놓지 않는 백발의 노인...

세계 최고령 럭비선수인 일본인 사다요시 모리타씨는 이번 달 90살이 됐습니다.

19살에 럭비를 시작한 모리타씨는 요즘도 일주일에 세번씩 훈련을 한다는데요~

꾸준히 운동하고 잘 먹는 게 체력의 비결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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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지금] 미국 천 번째 사형수, 종신형으로 감형 外 3건
    • 입력 2005-11-30 08:40:33
    • 수정2005-11-30 09:09:3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미 대륙이 지금 천 번째 사형집행을앞두고 시끌시끌 합니다. 미국에서는 사형제도가 폐지됐다가 지난 1976년 다시 부활했는데요. 천 번째 사형집행을 둘러싼 뜨거운 논란 국제팀 이소정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소정기자, 사형반대 여론이 거세다구요? <리포트> 네.. 미국에선 사형제도가 폐지됐다가 지난 1976년 다시 부활됐는데, 재도입 이후 천 번째 사형 집행을 앞두고 요 며칠...그야말로 시끌시끌~ 그런데 조금 전 마크 워너 미국 버지니아주 지사측이 사형수 로빈 로비트의 형량을 종신형으로 감형했다고 밝혔습니다. 천번째 사형이 예정돼 있던 사람은 42살 로빈 로비트 씨입니다. 로비트 씨는 강도.살인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는데~ 변호사와 사형폐지론자들은 법원이 피묻은 가위 등 증거품을 너무 일찍 폐기하는 바람에 그의 혐의를 벗겨줄 수 있는 DNA 시험을 못하게 됐다며 사형집행을 반대해 왔습니다. 또 국제사면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시위대가 미 전역에서 촛불집회와 항의시위를 계획하고 있었는데요~ 로비트 씨의 사형을 면제해달라는 주지사의 청원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르포, ‘피그미족이 사라진다’ 세계에서 가장 키가 작은 인종, 피그미족을 기억하실 겁니다. 중앙 아프리카 열대 우림에 사는 이 피그미족들이 금광 쟁탈전 때문에 학살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콩고 반군들의 야만적인 인종 말살 계획, '칠판 지우기 작전'의 현장을 KBS 취재진이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인터뷰> "모두 약탈당했습니다. 모든 피그미들이 달아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어린이들을 절구통에 머리를 넣게 한뒤 숨질 때까지 찧었습니다." 중앙 아프리카 콩고의 열대 우림 지역에 숨어 있는 피그미족 마을들... 피그미족은 성인남자의 평균키가 140센티미 정도에 불과해 작고 볼품이 없다는 이유로 세계에서 가장 놀림 받는 인종입니다. 무려 3백만 명의 희생자를 냈던 콩고 전쟁은 2년전에 끝났지만 피그미족의 시련은 이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콩고 반군들은 근거지를 마련하기 위해 장기적인 게릴라전에 들어갔습니다. 작전명 '칠판 지우기'. 마치 칠판을 지우듯이 전략적 요충지를 싹쓸이 하고 숲 속의 피그미를 모조리 없애자는 야만적인 인종 청소 작전입니다. 피그미족들이 사는 이투리 숲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금맥이면서도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킬로모토 금맥의 중심지입니다. 무장 세력들은 피그미들을 숲에서 쫓아낸 뒤 직접 금광을 운영하거나 아프리카 국가들에 금을 밀수출하고 있습니다. 중앙 아프리카 숲에 살고 있는 피그미는 대략 60여 만 명.. 칠판 지우기 작전으로 인구가 절반 가까이 준 마을이 많습니다. <인터뷰> "우리도 사람입니다. 비록 숲속에 살고 있지만 우리는 동물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도 인간의 권리가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외면 속에서 피그미족은 지금 역사에서 잊혀진 인종이 될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미식축구 경기장에 어머니 화장재 뿌리다 철창행 미국 프로 미식 축구, 필라델피아 이글즈 팀의 경기 도중 한 남자가 달려들어갑니다. 의기양양하게 희뿌연 가루를 뿌린 뒤 결국 붙잡히는데... 이 남자가 경기장에 뿌린 건 바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화장재였습니다. 44살의 칩 노트붐 씨는 불법 친입죄로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지만 생전에 이글즈 팀의 열렬한 팬이었던 어머니를 위해 한 일이라 기쁠 따름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90살’ 럭비선수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 건장한 럭비 선수들 틈에서 절대 공을 놓지 않는 백발의 노인... 세계 최고령 럭비선수인 일본인 사다요시 모리타씨는 이번 달 90살이 됐습니다. 19살에 럭비를 시작한 모리타씨는 요즘도 일주일에 세번씩 훈련을 한다는데요~ 꾸준히 운동하고 잘 먹는 게 체력의 비결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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