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료특위, 소방노조 만나 “응급실 뺑뺑이 심각”

입력 2024.08.30 (14:25) 수정 2024.08.3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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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는 오늘(30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와 만나 환자가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박주민 의료대책특위원장은 오늘 오전 노조 측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최근 발생한 의료대란으로 응급실 전공의 수가 지난해 말보다 10분의 1도 안 되게 줄었다”면서 “이 상황이 한시적이라고 이야기하는 윤석열 정부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와 같이 사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응급실 의사가 없고 전공의가 없다. 중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와도 치료할 사람이 없다 보니 환자를 제때 이송하는 것도 어렵다”면서 “소방대원들이 누구보다 애타는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권영각 전공노 소방본부장은 “최근 구급대원들이 무력감을 느낀다”면서 “실제 현장을 보면 재난에 처한 국민들을 병원에 이송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힘들고 응급 의료시스템이 점점 붕괴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김성현 소방본부 구급국장도 119 구급대 재이송 과정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 사례를 비롯해 현장 영상을 보여주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박주민 위원장은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장기적인 대책만 이야기하는데 당장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도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셨다”면서 “정부가 확실하게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 바로 해결할 수 있을 텐데 하는 말씀도 주셨다”고 전했습니다.

특위는 다음 달 2일 대한응급의학회 측과 응급의료 비상사태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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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8-30 14: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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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는 오늘(30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와 만나 환자가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박주민 의료대책특위원장은 오늘 오전 노조 측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최근 발생한 의료대란으로 응급실 전공의 수가 지난해 말보다 10분의 1도 안 되게 줄었다”면서 “이 상황이 한시적이라고 이야기하는 윤석열 정부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와 같이 사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응급실 의사가 없고 전공의가 없다. 중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와도 치료할 사람이 없다 보니 환자를 제때 이송하는 것도 어렵다”면서 “소방대원들이 누구보다 애타는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권영각 전공노 소방본부장은 “최근 구급대원들이 무력감을 느낀다”면서 “실제 현장을 보면 재난에 처한 국민들을 병원에 이송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힘들고 응급 의료시스템이 점점 붕괴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김성현 소방본부 구급국장도 119 구급대 재이송 과정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 사례를 비롯해 현장 영상을 보여주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박주민 위원장은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장기적인 대책만 이야기하는데 당장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도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셨다”면서 “정부가 확실하게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 바로 해결할 수 있을 텐데 하는 말씀도 주셨다”고 전했습니다.

특위는 다음 달 2일 대한응급의학회 측과 응급의료 비상사태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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