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병원·양곡시설도 지어라”…공장 운영 지속될까? 외
입력 2024.08.31 (08:20)
수정 2024.08.3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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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라 공사 중인 지방공업공장 건설 현장 여러 곳을 현지 시찰했습니다.
건설 공정률이 80%를 넘어섰다는 보고에 김 위원장은 만족을 표시했다는데요.
그러면서 병원과 과학기술보급거점, 양곡관리시설도 함께 지으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4일부터 이틀 동안 지방의 공장 건설 현장을 시찰했습니다.
'지방발전 20x10(이십승십) 정책'에 따른 공사인데요.
이 정책은, 해마다 20개 시, 군에 현대적인 경공업 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지방주민의 생활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건설 공정률이 전반적으로 80%를 넘었다는 보고를 듣고 만족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다만 공장 내부의 설비 시설까지는 갖추지 못했을 거란 분석입니다.
[김영희/남북하나재단 대외협력실장 : "북한은 공장이 다 2층 3층이에요. 2~3층 정도의 건물을 건설할 때는 콘크리트 브로크(벽돌)를 막 찍어내서 뼈대 올라가는 건 엄청 빨라요. 그 안에 이제 기계 설비를 설치해야 하잖아요. 이런 것은 여기 빠져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시찰에서 김 위원장은 큰 규모의 병원이나 양곡 관리시설 등도 건설하도록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도시에 비해 낙후된 지방에서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한편, 어렵게 일궈낸 곡식들을 잘 가공하고 보관하도록 하라는 건데요.
단순한 공장 건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구상인데, 세부 계획과 방안은 연말에 있을 전원회의에서 토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영희/남북하나재단 대외협력실장 : "2차 가공 식량도 보장하자는 의미인 것 같아요. 먹거리를 잘 준다 하더라도 사람이 몸이 아프거나 이러면 행복지수가 떨어지잖아요. 즉흥적으로 자기가 현장에 가보고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 세부 계획이라는 수행 방안을 '12월 전원회의에서 우리가 결정합시다' 이렇게 한 거죠."]
현재 북한 당국은 지난달 말 발생한 침수 피해 복구에 가용 인력을 쏟아 붓고 있는 실정인데요.
지방발전 공사에는 인민군 124여단이 투입돼 있어 노동력 부족 문제는 없을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력난과 물자 부족, 임금 지급 문제 등으로 공장 운영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한다는 평갑니다.
[앵커]
아동 백신 접종 ‘뚝’…“백신 재고 고갈”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한 올해 '북한 예방접종'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구용 소아마비백신3 접종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 신생아 예방접종인 결핵 예방 백신과 홍역 예방 백신 접종률도 같은 기간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도움을 거부하면서 백신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수해 피해 현장을 잇달아 찾아가 아동들을 보살피며 '애민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아버지 원수님께서는 식탁을 마주한 어린이들의 귀여운 모습을 환한 미소 속에 바라보시며..."]
그런데 아동 보건에 필수적인 백신 접종은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발표한 '북한 예방접종 확장프로그램 2024'를 보면,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3 접종률은 2014년 이후 98% 이상을 유지하다가 2020년 70%로 떨어졌고, 이후 3년 동안은 아예 진행되지 않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신생아 예방접종 중 하나인 결핵 예방 백신, BCG 접종률은 2022년까지 95% 이상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63%로 떨어졌습니다.
홍역 예방 백신 접종률도 98에서 99%를 유지하다 재작년 67%, 지난해엔 28%로 급감했습니다.
유엔 아동 기금, 유니세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해 외부 물자 반입이 제한되면서 백신 재고가 고갈됐고, 이후 접종률이 급감했을 거라는데요.
[최종훈/탈북 의사/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객원 연구원 : "(외부 지원 백신) 모니터링하게 되면 기존에 지원한 백신뿐만 아니라 자연히 코로나 상황이라든가 그 외 여러 가지 다른 상황들도 눈치채게 되잖아요. 내부 상황을 오픈시키지 않겠다는 거죠. 재고량이 다 소진됐겠죠."]
또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급박한 북한에서, 건강. 예방 문제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최종훈/탈북 의사/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객원 연구원 : "건강이나 이런 거 관심 가지고 이렇게 부모들이 맞춰줘야 되잖아요. 당장 배고파 죽겠는데. 북한 당국도 지나가는 소리로 그냥 '접종해라' 할 뿐이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대다수고, 일단 약도 부족하고..."]
이런 가운데 지난달 18일 대북 백신 공급이 재개됐다는 희소식이 들렸는데요.
유니세프는 북한의 예방접종률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 400만 회분 이상의 어린이와 임산부용 백신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라 공사 중인 지방공업공장 건설 현장 여러 곳을 현지 시찰했습니다.
건설 공정률이 80%를 넘어섰다는 보고에 김 위원장은 만족을 표시했다는데요.
그러면서 병원과 과학기술보급거점, 양곡관리시설도 함께 지으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4일부터 이틀 동안 지방의 공장 건설 현장을 시찰했습니다.
'지방발전 20x10(이십승십) 정책'에 따른 공사인데요.
이 정책은, 해마다 20개 시, 군에 현대적인 경공업 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지방주민의 생활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건설 공정률이 전반적으로 80%를 넘었다는 보고를 듣고 만족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다만 공장 내부의 설비 시설까지는 갖추지 못했을 거란 분석입니다.
[김영희/남북하나재단 대외협력실장 : "북한은 공장이 다 2층 3층이에요. 2~3층 정도의 건물을 건설할 때는 콘크리트 브로크(벽돌)를 막 찍어내서 뼈대 올라가는 건 엄청 빨라요. 그 안에 이제 기계 설비를 설치해야 하잖아요. 이런 것은 여기 빠져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시찰에서 김 위원장은 큰 규모의 병원이나 양곡 관리시설 등도 건설하도록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도시에 비해 낙후된 지방에서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한편, 어렵게 일궈낸 곡식들을 잘 가공하고 보관하도록 하라는 건데요.
단순한 공장 건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구상인데, 세부 계획과 방안은 연말에 있을 전원회의에서 토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영희/남북하나재단 대외협력실장 : "2차 가공 식량도 보장하자는 의미인 것 같아요. 먹거리를 잘 준다 하더라도 사람이 몸이 아프거나 이러면 행복지수가 떨어지잖아요. 즉흥적으로 자기가 현장에 가보고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 세부 계획이라는 수행 방안을 '12월 전원회의에서 우리가 결정합시다' 이렇게 한 거죠."]
현재 북한 당국은 지난달 말 발생한 침수 피해 복구에 가용 인력을 쏟아 붓고 있는 실정인데요.
지방발전 공사에는 인민군 124여단이 투입돼 있어 노동력 부족 문제는 없을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력난과 물자 부족, 임금 지급 문제 등으로 공장 운영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한다는 평갑니다.
[앵커]
아동 백신 접종 ‘뚝’…“백신 재고 고갈”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한 올해 '북한 예방접종'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구용 소아마비백신3 접종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 신생아 예방접종인 결핵 예방 백신과 홍역 예방 백신 접종률도 같은 기간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도움을 거부하면서 백신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수해 피해 현장을 잇달아 찾아가 아동들을 보살피며 '애민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아버지 원수님께서는 식탁을 마주한 어린이들의 귀여운 모습을 환한 미소 속에 바라보시며..."]
그런데 아동 보건에 필수적인 백신 접종은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발표한 '북한 예방접종 확장프로그램 2024'를 보면,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3 접종률은 2014년 이후 98% 이상을 유지하다가 2020년 70%로 떨어졌고, 이후 3년 동안은 아예 진행되지 않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신생아 예방접종 중 하나인 결핵 예방 백신, BCG 접종률은 2022년까지 95% 이상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63%로 떨어졌습니다.
홍역 예방 백신 접종률도 98에서 99%를 유지하다 재작년 67%, 지난해엔 28%로 급감했습니다.
유엔 아동 기금, 유니세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해 외부 물자 반입이 제한되면서 백신 재고가 고갈됐고, 이후 접종률이 급감했을 거라는데요.
[최종훈/탈북 의사/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객원 연구원 : "(외부 지원 백신) 모니터링하게 되면 기존에 지원한 백신뿐만 아니라 자연히 코로나 상황이라든가 그 외 여러 가지 다른 상황들도 눈치채게 되잖아요. 내부 상황을 오픈시키지 않겠다는 거죠. 재고량이 다 소진됐겠죠."]
또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급박한 북한에서, 건강. 예방 문제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최종훈/탈북 의사/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객원 연구원 : "건강이나 이런 거 관심 가지고 이렇게 부모들이 맞춰줘야 되잖아요. 당장 배고파 죽겠는데. 북한 당국도 지나가는 소리로 그냥 '접종해라' 할 뿐이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대다수고, 일단 약도 부족하고..."]
이런 가운데 지난달 18일 대북 백신 공급이 재개됐다는 희소식이 들렸는데요.
유니세프는 북한의 예방접종률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 400만 회분 이상의 어린이와 임산부용 백신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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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라 공사 중인 지방공업공장 건설 현장 여러 곳을 현지 시찰했습니다.
건설 공정률이 80%를 넘어섰다는 보고에 김 위원장은 만족을 표시했다는데요.
그러면서 병원과 과학기술보급거점, 양곡관리시설도 함께 지으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4일부터 이틀 동안 지방의 공장 건설 현장을 시찰했습니다.
'지방발전 20x10(이십승십) 정책'에 따른 공사인데요.
이 정책은, 해마다 20개 시, 군에 현대적인 경공업 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지방주민의 생활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건설 공정률이 전반적으로 80%를 넘었다는 보고를 듣고 만족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다만 공장 내부의 설비 시설까지는 갖추지 못했을 거란 분석입니다.
[김영희/남북하나재단 대외협력실장 : "북한은 공장이 다 2층 3층이에요. 2~3층 정도의 건물을 건설할 때는 콘크리트 브로크(벽돌)를 막 찍어내서 뼈대 올라가는 건 엄청 빨라요. 그 안에 이제 기계 설비를 설치해야 하잖아요. 이런 것은 여기 빠져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시찰에서 김 위원장은 큰 규모의 병원이나 양곡 관리시설 등도 건설하도록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도시에 비해 낙후된 지방에서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한편, 어렵게 일궈낸 곡식들을 잘 가공하고 보관하도록 하라는 건데요.
단순한 공장 건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구상인데, 세부 계획과 방안은 연말에 있을 전원회의에서 토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영희/남북하나재단 대외협력실장 : "2차 가공 식량도 보장하자는 의미인 것 같아요. 먹거리를 잘 준다 하더라도 사람이 몸이 아프거나 이러면 행복지수가 떨어지잖아요. 즉흥적으로 자기가 현장에 가보고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 세부 계획이라는 수행 방안을 '12월 전원회의에서 우리가 결정합시다' 이렇게 한 거죠."]
현재 북한 당국은 지난달 말 발생한 침수 피해 복구에 가용 인력을 쏟아 붓고 있는 실정인데요.
지방발전 공사에는 인민군 124여단이 투입돼 있어 노동력 부족 문제는 없을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력난과 물자 부족, 임금 지급 문제 등으로 공장 운영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한다는 평갑니다.
[앵커]
아동 백신 접종 ‘뚝’…“백신 재고 고갈”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한 올해 '북한 예방접종'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구용 소아마비백신3 접종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 신생아 예방접종인 결핵 예방 백신과 홍역 예방 백신 접종률도 같은 기간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도움을 거부하면서 백신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수해 피해 현장을 잇달아 찾아가 아동들을 보살피며 '애민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아버지 원수님께서는 식탁을 마주한 어린이들의 귀여운 모습을 환한 미소 속에 바라보시며..."]
그런데 아동 보건에 필수적인 백신 접종은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발표한 '북한 예방접종 확장프로그램 2024'를 보면,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3 접종률은 2014년 이후 98% 이상을 유지하다가 2020년 70%로 떨어졌고, 이후 3년 동안은 아예 진행되지 않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신생아 예방접종 중 하나인 결핵 예방 백신, BCG 접종률은 2022년까지 95% 이상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63%로 떨어졌습니다.
홍역 예방 백신 접종률도 98에서 99%를 유지하다 재작년 67%, 지난해엔 28%로 급감했습니다.
유엔 아동 기금, 유니세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해 외부 물자 반입이 제한되면서 백신 재고가 고갈됐고, 이후 접종률이 급감했을 거라는데요.
[최종훈/탈북 의사/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객원 연구원 : "(외부 지원 백신) 모니터링하게 되면 기존에 지원한 백신뿐만 아니라 자연히 코로나 상황이라든가 그 외 여러 가지 다른 상황들도 눈치채게 되잖아요. 내부 상황을 오픈시키지 않겠다는 거죠. 재고량이 다 소진됐겠죠."]
또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급박한 북한에서, 건강. 예방 문제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최종훈/탈북 의사/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객원 연구원 : "건강이나 이런 거 관심 가지고 이렇게 부모들이 맞춰줘야 되잖아요. 당장 배고파 죽겠는데. 북한 당국도 지나가는 소리로 그냥 '접종해라' 할 뿐이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대다수고, 일단 약도 부족하고..."]
이런 가운데 지난달 18일 대북 백신 공급이 재개됐다는 희소식이 들렸는데요.
유니세프는 북한의 예방접종률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 400만 회분 이상의 어린이와 임산부용 백신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라 공사 중인 지방공업공장 건설 현장 여러 곳을 현지 시찰했습니다.
건설 공정률이 80%를 넘어섰다는 보고에 김 위원장은 만족을 표시했다는데요.
그러면서 병원과 과학기술보급거점, 양곡관리시설도 함께 지으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4일부터 이틀 동안 지방의 공장 건설 현장을 시찰했습니다.
'지방발전 20x10(이십승십) 정책'에 따른 공사인데요.
이 정책은, 해마다 20개 시, 군에 현대적인 경공업 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지방주민의 생활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건설 공정률이 전반적으로 80%를 넘었다는 보고를 듣고 만족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다만 공장 내부의 설비 시설까지는 갖추지 못했을 거란 분석입니다.
[김영희/남북하나재단 대외협력실장 : "북한은 공장이 다 2층 3층이에요. 2~3층 정도의 건물을 건설할 때는 콘크리트 브로크(벽돌)를 막 찍어내서 뼈대 올라가는 건 엄청 빨라요. 그 안에 이제 기계 설비를 설치해야 하잖아요. 이런 것은 여기 빠져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시찰에서 김 위원장은 큰 규모의 병원이나 양곡 관리시설 등도 건설하도록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도시에 비해 낙후된 지방에서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한편, 어렵게 일궈낸 곡식들을 잘 가공하고 보관하도록 하라는 건데요.
단순한 공장 건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구상인데, 세부 계획과 방안은 연말에 있을 전원회의에서 토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영희/남북하나재단 대외협력실장 : "2차 가공 식량도 보장하자는 의미인 것 같아요. 먹거리를 잘 준다 하더라도 사람이 몸이 아프거나 이러면 행복지수가 떨어지잖아요. 즉흥적으로 자기가 현장에 가보고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 세부 계획이라는 수행 방안을 '12월 전원회의에서 우리가 결정합시다' 이렇게 한 거죠."]
현재 북한 당국은 지난달 말 발생한 침수 피해 복구에 가용 인력을 쏟아 붓고 있는 실정인데요.
지방발전 공사에는 인민군 124여단이 투입돼 있어 노동력 부족 문제는 없을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력난과 물자 부족, 임금 지급 문제 등으로 공장 운영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한다는 평갑니다.
[앵커]
아동 백신 접종 ‘뚝’…“백신 재고 고갈”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한 올해 '북한 예방접종'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구용 소아마비백신3 접종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 신생아 예방접종인 결핵 예방 백신과 홍역 예방 백신 접종률도 같은 기간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도움을 거부하면서 백신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수해 피해 현장을 잇달아 찾아가 아동들을 보살피며 '애민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아버지 원수님께서는 식탁을 마주한 어린이들의 귀여운 모습을 환한 미소 속에 바라보시며..."]
그런데 아동 보건에 필수적인 백신 접종은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발표한 '북한 예방접종 확장프로그램 2024'를 보면,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3 접종률은 2014년 이후 98% 이상을 유지하다가 2020년 70%로 떨어졌고, 이후 3년 동안은 아예 진행되지 않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신생아 예방접종 중 하나인 결핵 예방 백신, BCG 접종률은 2022년까지 95% 이상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63%로 떨어졌습니다.
홍역 예방 백신 접종률도 98에서 99%를 유지하다 재작년 67%, 지난해엔 28%로 급감했습니다.
유엔 아동 기금, 유니세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해 외부 물자 반입이 제한되면서 백신 재고가 고갈됐고, 이후 접종률이 급감했을 거라는데요.
[최종훈/탈북 의사/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객원 연구원 : "(외부 지원 백신) 모니터링하게 되면 기존에 지원한 백신뿐만 아니라 자연히 코로나 상황이라든가 그 외 여러 가지 다른 상황들도 눈치채게 되잖아요. 내부 상황을 오픈시키지 않겠다는 거죠. 재고량이 다 소진됐겠죠."]
또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급박한 북한에서, 건강. 예방 문제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최종훈/탈북 의사/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객원 연구원 : "건강이나 이런 거 관심 가지고 이렇게 부모들이 맞춰줘야 되잖아요. 당장 배고파 죽겠는데. 북한 당국도 지나가는 소리로 그냥 '접종해라' 할 뿐이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대다수고, 일단 약도 부족하고..."]
이런 가운데 지난달 18일 대북 백신 공급이 재개됐다는 희소식이 들렸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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