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걷기 인구…과도한 걷기는 역효과

입력 2024.09.02 (08:36) 수정 2024.09.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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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주시가 시민 건강을 위한 걷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과도하게 걸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미 30도를 훌쩍 넘긴 이른 오전.

그 더위는 아랑곳 없이 호수 주변을 걷는 시민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동안 마라톤을 하다 지난해부터 걷기 시작했다는 강찬구 씨는 매일 3만보 이상을 걷습니다.

새벽 4시 30분부터 13km를, 퇴근 후엔 7km 남짓을 걷습니다.

[강찬구/충주시 교현2동/63세 : "혈압이 정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몸무게가 고정적으로 매일 거의 3만 보를 걷다보니까 몸무게도 같이 정상적으로 왔고…."]

충주시가 시민 걷기 사업을 중점적으로 시작한 2021년 이후 공식 프로그램 가입자만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시민의 10%가량이 가입한 셈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하루 평균 5천보에서 만보를, 3천명 가량은 만보에서 2만보를 걷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체적으로 정상 적인 범주입니다.

때문에 건강지표도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박경은/충주시보건소 건강생활팀장 : " 이걸(걷기) 통해서 만성질환 유병인구가 감소되고 있고 우울감 경험률이나 스트레스 인지율도 등도 모두 감소되고 있어서 걷기로 인해서 시민의 건강이 향상되고 있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나친 욕심입니다.

28명은 3만보에서 4만보를 걷고 있고 4만보 이상을 걷는 경우도 7명이나 됐습니다.

최근 걷기왕에 뽑힌 시민은 하루 평균 7만보를 걸었습니다.

이처럼 과도한 걷기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윤창규/충주의료원장 : "무릎이나 발목 관절에 문제가 생기고, 두번째는 너무 땀을 많이 흘리니까 탈수가 돼서 온열 질환이 올 수도 있는…. 그렇게 되면 오히려 신장이라든지 심장에 무리가 올 수도 있어요."]

충주시는 걷기 사업이 전체적인 시민 건강에 가시적인 효과로 나타남에 따라 올바로 걷기 교실 등 다양한 관련 프로그램과 함께 걷기 코스도 늘려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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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나는 걷기 인구…과도한 걷기는 역효과
    • 입력 2024-09-02 08:36:15
    • 수정2024-09-02 09:02:55
    뉴스광장(청주)
[앵커]

충주시가 시민 건강을 위한 걷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과도하게 걸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미 30도를 훌쩍 넘긴 이른 오전.

그 더위는 아랑곳 없이 호수 주변을 걷는 시민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동안 마라톤을 하다 지난해부터 걷기 시작했다는 강찬구 씨는 매일 3만보 이상을 걷습니다.

새벽 4시 30분부터 13km를, 퇴근 후엔 7km 남짓을 걷습니다.

[강찬구/충주시 교현2동/63세 : "혈압이 정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몸무게가 고정적으로 매일 거의 3만 보를 걷다보니까 몸무게도 같이 정상적으로 왔고…."]

충주시가 시민 걷기 사업을 중점적으로 시작한 2021년 이후 공식 프로그램 가입자만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시민의 10%가량이 가입한 셈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하루 평균 5천보에서 만보를, 3천명 가량은 만보에서 2만보를 걷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체적으로 정상 적인 범주입니다.

때문에 건강지표도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박경은/충주시보건소 건강생활팀장 : " 이걸(걷기) 통해서 만성질환 유병인구가 감소되고 있고 우울감 경험률이나 스트레스 인지율도 등도 모두 감소되고 있어서 걷기로 인해서 시민의 건강이 향상되고 있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나친 욕심입니다.

28명은 3만보에서 4만보를 걷고 있고 4만보 이상을 걷는 경우도 7명이나 됐습니다.

최근 걷기왕에 뽑힌 시민은 하루 평균 7만보를 걸었습니다.

이처럼 과도한 걷기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윤창규/충주의료원장 : "무릎이나 발목 관절에 문제가 생기고, 두번째는 너무 땀을 많이 흘리니까 탈수가 돼서 온열 질환이 올 수도 있는…. 그렇게 되면 오히려 신장이라든지 심장에 무리가 올 수도 있어요."]

충주시는 걷기 사업이 전체적인 시민 건강에 가시적인 효과로 나타남에 따라 올바로 걷기 교실 등 다양한 관련 프로그램과 함께 걷기 코스도 늘려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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