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찰쌀보리쌀 이어 가바쌀로 지역 농업 선순환

입력 2024.09.12 (21:44) 수정 2024.09.12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군산의 한 농협이 지역 농산물을 재료로 하는 가공식품을 잇달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공식품 판매가 농민 수익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에서 라면 생산이 한창입니다.

성인병에 효과가 있는 우리쌀인 '가바쌀'이 25퍼센트나 포함된 '가바볶음면'입니다.

양념에 비벼 먹는 컵라면 형태로 출시돼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젊은 층의 입맛에 맞췄습니다.

[박소영/군산시 조촌동 : "밀가루 냄새도 덜 나고, 좀 더 소화도 잘 되는 느낌. 그리고 다른 라면에는 매운 맛만 있다면, 여기에는 카레가 들어가서 다양한 맛으로 먹을 수 있다는…."]

군산원예농협이 쌀값 하락으로 고심하는 농민을 위해 고소득 작물을 연구하던 중 일반 쌀보다 가격이 두 배나 높은 가바쌀을 알게 되면서 개발에 나선 겁니다.

당장 내년부터 농민 10여 명이 농협과 계약을 맺고 시범적으로 가바쌀을 재배하기로 했습니다.

[조남철/농민 : "내년에는 제가 농사짓는 것을 전부 다 가바쌀로 바꿀 예정이고요. 농협에서 전량 수매해준다고 하니까…."]

군산원예농협의 가공식품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천19년에도 군산 지역 특산물인 흰찰쌀보리로 만든 '군산짬뽕라면'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후, 해마다 사들이는 흰찰쌀보리는 30만여 톤.

팔 곳이 없어 해마다 풍년을 걱정해야 했던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있는 겁니다.

[고상곤/군산원예농협 상무 : "흰찰쌀보리가 몸에 좋다는 게 소문이 나다보니까 라면도 판매가 되고, 그러다 보니까 보리가 생산은 많이 되지만 판매를 못했는데, 이제 보리가 없어서 못파는…."]

일부 로컬푸드 매장 등으로 제한된 판매처 확대가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가공식품 개발로 농민 소득 증대를 바라는 지역 농협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흰찰쌀보리쌀 이어 가바쌀로 지역 농업 선순환
    • 입력 2024-09-12 21:44:43
    • 수정2024-09-12 22:00:43
    뉴스9(전주)
[앵커]

군산의 한 농협이 지역 농산물을 재료로 하는 가공식품을 잇달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공식품 판매가 농민 수익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에서 라면 생산이 한창입니다.

성인병에 효과가 있는 우리쌀인 '가바쌀'이 25퍼센트나 포함된 '가바볶음면'입니다.

양념에 비벼 먹는 컵라면 형태로 출시돼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젊은 층의 입맛에 맞췄습니다.

[박소영/군산시 조촌동 : "밀가루 냄새도 덜 나고, 좀 더 소화도 잘 되는 느낌. 그리고 다른 라면에는 매운 맛만 있다면, 여기에는 카레가 들어가서 다양한 맛으로 먹을 수 있다는…."]

군산원예농협이 쌀값 하락으로 고심하는 농민을 위해 고소득 작물을 연구하던 중 일반 쌀보다 가격이 두 배나 높은 가바쌀을 알게 되면서 개발에 나선 겁니다.

당장 내년부터 농민 10여 명이 농협과 계약을 맺고 시범적으로 가바쌀을 재배하기로 했습니다.

[조남철/농민 : "내년에는 제가 농사짓는 것을 전부 다 가바쌀로 바꿀 예정이고요. 농협에서 전량 수매해준다고 하니까…."]

군산원예농협의 가공식품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천19년에도 군산 지역 특산물인 흰찰쌀보리로 만든 '군산짬뽕라면'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후, 해마다 사들이는 흰찰쌀보리는 30만여 톤.

팔 곳이 없어 해마다 풍년을 걱정해야 했던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있는 겁니다.

[고상곤/군산원예농협 상무 : "흰찰쌀보리가 몸에 좋다는 게 소문이 나다보니까 라면도 판매가 되고, 그러다 보니까 보리가 생산은 많이 되지만 판매를 못했는데, 이제 보리가 없어서 못파는…."]

일부 로컬푸드 매장 등으로 제한된 판매처 확대가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가공식품 개발로 농민 소득 증대를 바라는 지역 농협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