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전기차 주차 금지’ 실랑이…“안전 해결 못하면 재앙”

입력 2024.09.12 (23:23) 수정 2024.09.12 (23: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도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자 주차장에 전기차의 진입과 주차를 막는 일이 벌어지면서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세계적인 배터리 제조사 회장도 안전 강화가 필요하다는 폭로성 발언을 할 정도입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항저우의 한 호텔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전기차를 몰고 주차장에 진입하려던 운전자가 차량 진입을 저지하는 호텔 관계자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겁니다.

[중국 항저우 ○○호텔 관계자 : "뒷편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위한 주차 공간이 따로 있어요. 거기에 자리 있습니다."]

[전기차 운전자 : "나는 이 건물을 방문한건데 내가 왜 다른 곳에 차를 대야하죠?"]

이렇게 중국에서 건물 주차장에 전기차 진입을 막는 곳이 늘고 있는 건 급증하는 전기차 화재 때문입니다.

중국 광둥성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뿜어져 나옵니다.

충전 중이던 전기차 배터리에서 불이 나면서 주변에 있던 차량들로 옮겨붙은 겁니다.

지난 1년간 중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는 약 3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최근에는 전세계 배터리시장 점유율 1위 제조사 회장이 배터리의 안전 강화가 필요하다는 폭로성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쩡위췬/중국 CATL 회장 : "2023년 신에너지차량 화재발생률은 1만대당 0.96대 정도입니다. 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과는 재앙일겁니다."]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1년에 한 차례씩 전기차 충전과 주행 때 배터리 최고 온도와 전압을 측정하는 안전 검사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황보현평/화면제공:더우인/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수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도 ‘전기차 주차 금지’ 실랑이…“안전 해결 못하면 재앙”
    • 입력 2024-09-12 23:23:09
    • 수정2024-09-12 23:33:40
    뉴스라인 W
[앵커]

중국에서도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자 주차장에 전기차의 진입과 주차를 막는 일이 벌어지면서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세계적인 배터리 제조사 회장도 안전 강화가 필요하다는 폭로성 발언을 할 정도입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항저우의 한 호텔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전기차를 몰고 주차장에 진입하려던 운전자가 차량 진입을 저지하는 호텔 관계자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겁니다.

[중국 항저우 ○○호텔 관계자 : "뒷편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위한 주차 공간이 따로 있어요. 거기에 자리 있습니다."]

[전기차 운전자 : "나는 이 건물을 방문한건데 내가 왜 다른 곳에 차를 대야하죠?"]

이렇게 중국에서 건물 주차장에 전기차 진입을 막는 곳이 늘고 있는 건 급증하는 전기차 화재 때문입니다.

중국 광둥성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뿜어져 나옵니다.

충전 중이던 전기차 배터리에서 불이 나면서 주변에 있던 차량들로 옮겨붙은 겁니다.

지난 1년간 중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는 약 3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최근에는 전세계 배터리시장 점유율 1위 제조사 회장이 배터리의 안전 강화가 필요하다는 폭로성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쩡위췬/중국 CATL 회장 : "2023년 신에너지차량 화재발생률은 1만대당 0.96대 정도입니다. 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과는 재앙일겁니다."]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1년에 한 차례씩 전기차 충전과 주행 때 배터리 최고 온도와 전압을 측정하는 안전 검사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황보현평/화면제공:더우인/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수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