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발신기가 고장 유발?…해수부 ‘현장 검증’
입력 2024.09.20 (21:41)
수정 2024.09.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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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보급한 장거리 위치발신기를 어선에 설치했더니 다른 장비의 고장이 잦아졌다는 어민들의 불만을 지난 뉴스를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KBS 보도 이후 해양수산부가 제주를 찾아 현장 검증에 나섰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선에 설치된 무전기로 통신을 시도하자 선내 CCTV 화면이 일렁이더니 돌연 꺼져버립니다.
선장은 정부가 보급한 디지털 위치발신기를 설치한 이후 이런 현상이 잦아졌다며 불편을 호소합니다.
[이성호/선장 : "카메라가 고장나서 안되거나 레이더 같은 것도 방해받는 요소가 많아서."]
디지털 위치발신기의 전파 간섭 현상을 확인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현장 검증에 나섰습니다.
제조사와 함께 제주를 찾은 해수부는 실제 일부 배에서 전파 간섭 현상을 확인했습니다.
디지털 위치발신기가 일정 시간마다 위치를 발신할 때 강한 전파를 쏘다 보니 주변 전선 등을 타고 다른 장비에 영향을 줬던 겁니다.
다만, 무전기 등 다른 무선장비 활용 때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 정부 보급 장비의 결함 탓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장재삼/디지털 위치발신기 제조사 : "이게(접지) 없을 때는 (전파가) 10이라는 값이 들어왔다면 이 페라이트 코어(전파 필터)를 설치해 주면 이게 5~7정도로 줄어들 게 되는 효과가 있죠. 그래서 간단하게 되는 배들은 그렇게 해서 해결을."]
자동조타기 등 항해에도 영향이 있다는 일부 어민들 민원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을 하고, 경우에 따라서 위치발신기 재설치 계획도 밝혔습니다.
[임태호/해양수산부 어선안전정책과장 : "(일부는) 현상이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원인을 모르는데 선장님께서 그 현상이 있으면 녹화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거 보고 아마 충분히 현상을 보면 원인까지 보고 개선을 하지 않을까."]
해양수산부는 정부 보급 장비로 인해 불편이 생기면 다시 조치하겠다며 어선 안전을 위해서라도 전파 간섭 등을 이유로 조업지에서 장비를 임의로 끄진 말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정부가 보급한 장거리 위치발신기를 어선에 설치했더니 다른 장비의 고장이 잦아졌다는 어민들의 불만을 지난 뉴스를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KBS 보도 이후 해양수산부가 제주를 찾아 현장 검증에 나섰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선에 설치된 무전기로 통신을 시도하자 선내 CCTV 화면이 일렁이더니 돌연 꺼져버립니다.
선장은 정부가 보급한 디지털 위치발신기를 설치한 이후 이런 현상이 잦아졌다며 불편을 호소합니다.
[이성호/선장 : "카메라가 고장나서 안되거나 레이더 같은 것도 방해받는 요소가 많아서."]
디지털 위치발신기의 전파 간섭 현상을 확인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현장 검증에 나섰습니다.
제조사와 함께 제주를 찾은 해수부는 실제 일부 배에서 전파 간섭 현상을 확인했습니다.
디지털 위치발신기가 일정 시간마다 위치를 발신할 때 강한 전파를 쏘다 보니 주변 전선 등을 타고 다른 장비에 영향을 줬던 겁니다.
다만, 무전기 등 다른 무선장비 활용 때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 정부 보급 장비의 결함 탓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장재삼/디지털 위치발신기 제조사 : "이게(접지) 없을 때는 (전파가) 10이라는 값이 들어왔다면 이 페라이트 코어(전파 필터)를 설치해 주면 이게 5~7정도로 줄어들 게 되는 효과가 있죠. 그래서 간단하게 되는 배들은 그렇게 해서 해결을."]
자동조타기 등 항해에도 영향이 있다는 일부 어민들 민원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을 하고, 경우에 따라서 위치발신기 재설치 계획도 밝혔습니다.
[임태호/해양수산부 어선안전정책과장 : "(일부는) 현상이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원인을 모르는데 선장님께서 그 현상이 있으면 녹화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거 보고 아마 충분히 현상을 보면 원인까지 보고 개선을 하지 않을까."]
해양수산부는 정부 보급 장비로 인해 불편이 생기면 다시 조치하겠다며 어선 안전을 위해서라도 전파 간섭 등을 이유로 조업지에서 장비를 임의로 끄진 말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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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발신기가 고장 유발?…해수부 ‘현장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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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9-20 2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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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보급한 장거리 위치발신기를 어선에 설치했더니 다른 장비의 고장이 잦아졌다는 어민들의 불만을 지난 뉴스를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KBS 보도 이후 해양수산부가 제주를 찾아 현장 검증에 나섰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선에 설치된 무전기로 통신을 시도하자 선내 CCTV 화면이 일렁이더니 돌연 꺼져버립니다.
선장은 정부가 보급한 디지털 위치발신기를 설치한 이후 이런 현상이 잦아졌다며 불편을 호소합니다.
[이성호/선장 : "카메라가 고장나서 안되거나 레이더 같은 것도 방해받는 요소가 많아서."]
디지털 위치발신기의 전파 간섭 현상을 확인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현장 검증에 나섰습니다.
제조사와 함께 제주를 찾은 해수부는 실제 일부 배에서 전파 간섭 현상을 확인했습니다.
디지털 위치발신기가 일정 시간마다 위치를 발신할 때 강한 전파를 쏘다 보니 주변 전선 등을 타고 다른 장비에 영향을 줬던 겁니다.
다만, 무전기 등 다른 무선장비 활용 때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 정부 보급 장비의 결함 탓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장재삼/디지털 위치발신기 제조사 : "이게(접지) 없을 때는 (전파가) 10이라는 값이 들어왔다면 이 페라이트 코어(전파 필터)를 설치해 주면 이게 5~7정도로 줄어들 게 되는 효과가 있죠. 그래서 간단하게 되는 배들은 그렇게 해서 해결을."]
자동조타기 등 항해에도 영향이 있다는 일부 어민들 민원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을 하고, 경우에 따라서 위치발신기 재설치 계획도 밝혔습니다.
[임태호/해양수산부 어선안전정책과장 : "(일부는) 현상이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원인을 모르는데 선장님께서 그 현상이 있으면 녹화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거 보고 아마 충분히 현상을 보면 원인까지 보고 개선을 하지 않을까."]
해양수산부는 정부 보급 장비로 인해 불편이 생기면 다시 조치하겠다며 어선 안전을 위해서라도 전파 간섭 등을 이유로 조업지에서 장비를 임의로 끄진 말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정부가 보급한 장거리 위치발신기를 어선에 설치했더니 다른 장비의 고장이 잦아졌다는 어민들의 불만을 지난 뉴스를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KBS 보도 이후 해양수산부가 제주를 찾아 현장 검증에 나섰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선에 설치된 무전기로 통신을 시도하자 선내 CCTV 화면이 일렁이더니 돌연 꺼져버립니다.
선장은 정부가 보급한 디지털 위치발신기를 설치한 이후 이런 현상이 잦아졌다며 불편을 호소합니다.
[이성호/선장 : "카메라가 고장나서 안되거나 레이더 같은 것도 방해받는 요소가 많아서."]
디지털 위치발신기의 전파 간섭 현상을 확인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현장 검증에 나섰습니다.
제조사와 함께 제주를 찾은 해수부는 실제 일부 배에서 전파 간섭 현상을 확인했습니다.
디지털 위치발신기가 일정 시간마다 위치를 발신할 때 강한 전파를 쏘다 보니 주변 전선 등을 타고 다른 장비에 영향을 줬던 겁니다.
다만, 무전기 등 다른 무선장비 활용 때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 정부 보급 장비의 결함 탓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장재삼/디지털 위치발신기 제조사 : "이게(접지) 없을 때는 (전파가) 10이라는 값이 들어왔다면 이 페라이트 코어(전파 필터)를 설치해 주면 이게 5~7정도로 줄어들 게 되는 효과가 있죠. 그래서 간단하게 되는 배들은 그렇게 해서 해결을."]
자동조타기 등 항해에도 영향이 있다는 일부 어민들 민원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을 하고, 경우에 따라서 위치발신기 재설치 계획도 밝혔습니다.
[임태호/해양수산부 어선안전정책과장 : "(일부는) 현상이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원인을 모르는데 선장님께서 그 현상이 있으면 녹화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거 보고 아마 충분히 현상을 보면 원인까지 보고 개선을 하지 않을까."]
해양수산부는 정부 보급 장비로 인해 불편이 생기면 다시 조치하겠다며 어선 안전을 위해서라도 전파 간섭 등을 이유로 조업지에서 장비를 임의로 끄진 말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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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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