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 본격 시작…쌀값 하락에 ‘애타는 농심’
입력 2024.09.25 (10:22)
수정 2024.09.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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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나긴 폭염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농촌엔 본격적인 수확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황금 들녘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마음이 영 편치만은 않은데요,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름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산자락 아래로, 황금빛 들녘이 펼쳐집니다.
토실토실 여문 벼는, 땅에 겸손한 농부의 마음처럼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가을걷이, 가을에 수확하는 만생종입니다.
벼를 베어 내기가 무섭게 낟알을 털어낸 볏짚이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어느 정도 모이면, 기계 안에 모인 낟알이 쌀자루로 쏟아지고, 1톤짜리 쌀자루가 금세 차오릅니다.
올해 작황은 평년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이례적으로 길었던 폭염을 감안하면, 그나마 다행스러운 수준입니다.
[홍순갑/춘천시 농업지원과장 : "좀 더웠습니다, 실은. 또 밤에도 덥고, 그런 부분에서는 좀 어려움이 있었는데, 농업인들이 나름 열심히 관리하셔서 슬기롭게 잘 넘겼다고."]
하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산지 기준 80kg에 지난해 21만 원을 넘던 쌀값이, 최근 17만 원 대로 떨어진 탓입니다.
1년 만에 20% 가까이 하락한 겁니다.
게다가 쌀 소비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더욱 애가 탑니다.
[신성호/벼 재배 농민 : "식당 같은 데서 쌀 소비를 좀 많이 할 수 있게 정부에서 그런 데로 좀 지원을 해주면 아마도 좀 더 소비가 늘어나지 않을까."]
풍성한 수확의 계절에도 농심에 드리워진 그늘은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기나긴 폭염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농촌엔 본격적인 수확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황금 들녘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마음이 영 편치만은 않은데요,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름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산자락 아래로, 황금빛 들녘이 펼쳐집니다.
토실토실 여문 벼는, 땅에 겸손한 농부의 마음처럼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가을걷이, 가을에 수확하는 만생종입니다.
벼를 베어 내기가 무섭게 낟알을 털어낸 볏짚이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어느 정도 모이면, 기계 안에 모인 낟알이 쌀자루로 쏟아지고, 1톤짜리 쌀자루가 금세 차오릅니다.
올해 작황은 평년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이례적으로 길었던 폭염을 감안하면, 그나마 다행스러운 수준입니다.
[홍순갑/춘천시 농업지원과장 : "좀 더웠습니다, 실은. 또 밤에도 덥고, 그런 부분에서는 좀 어려움이 있었는데, 농업인들이 나름 열심히 관리하셔서 슬기롭게 잘 넘겼다고."]
하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산지 기준 80kg에 지난해 21만 원을 넘던 쌀값이, 최근 17만 원 대로 떨어진 탓입니다.
1년 만에 20% 가까이 하락한 겁니다.
게다가 쌀 소비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더욱 애가 탑니다.
[신성호/벼 재배 농민 : "식당 같은 데서 쌀 소비를 좀 많이 할 수 있게 정부에서 그런 데로 좀 지원을 해주면 아마도 좀 더 소비가 늘어나지 않을까."]
풍성한 수확의 계절에도 농심에 드리워진 그늘은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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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9-25 11: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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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폭염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농촌엔 본격적인 수확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황금 들녘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마음이 영 편치만은 않은데요,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름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산자락 아래로, 황금빛 들녘이 펼쳐집니다.
토실토실 여문 벼는, 땅에 겸손한 농부의 마음처럼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가을걷이, 가을에 수확하는 만생종입니다.
벼를 베어 내기가 무섭게 낟알을 털어낸 볏짚이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어느 정도 모이면, 기계 안에 모인 낟알이 쌀자루로 쏟아지고, 1톤짜리 쌀자루가 금세 차오릅니다.
올해 작황은 평년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이례적으로 길었던 폭염을 감안하면, 그나마 다행스러운 수준입니다.
[홍순갑/춘천시 농업지원과장 : "좀 더웠습니다, 실은. 또 밤에도 덥고, 그런 부분에서는 좀 어려움이 있었는데, 농업인들이 나름 열심히 관리하셔서 슬기롭게 잘 넘겼다고."]
하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산지 기준 80kg에 지난해 21만 원을 넘던 쌀값이, 최근 17만 원 대로 떨어진 탓입니다.
1년 만에 20% 가까이 하락한 겁니다.
게다가 쌀 소비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더욱 애가 탑니다.
[신성호/벼 재배 농민 : "식당 같은 데서 쌀 소비를 좀 많이 할 수 있게 정부에서 그런 데로 좀 지원을 해주면 아마도 좀 더 소비가 늘어나지 않을까."]
풍성한 수확의 계절에도 농심에 드리워진 그늘은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기나긴 폭염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농촌엔 본격적인 수확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황금 들녘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마음이 영 편치만은 않은데요,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름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산자락 아래로, 황금빛 들녘이 펼쳐집니다.
토실토실 여문 벼는, 땅에 겸손한 농부의 마음처럼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가을걷이, 가을에 수확하는 만생종입니다.
벼를 베어 내기가 무섭게 낟알을 털어낸 볏짚이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어느 정도 모이면, 기계 안에 모인 낟알이 쌀자루로 쏟아지고, 1톤짜리 쌀자루가 금세 차오릅니다.
올해 작황은 평년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이례적으로 길었던 폭염을 감안하면, 그나마 다행스러운 수준입니다.
[홍순갑/춘천시 농업지원과장 : "좀 더웠습니다, 실은. 또 밤에도 덥고, 그런 부분에서는 좀 어려움이 있었는데, 농업인들이 나름 열심히 관리하셔서 슬기롭게 잘 넘겼다고."]
하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산지 기준 80kg에 지난해 21만 원을 넘던 쌀값이, 최근 17만 원 대로 떨어진 탓입니다.
1년 만에 20% 가까이 하락한 겁니다.
게다가 쌀 소비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더욱 애가 탑니다.
[신성호/벼 재배 농민 : "식당 같은 데서 쌀 소비를 좀 많이 할 수 있게 정부에서 그런 데로 좀 지원을 해주면 아마도 좀 더 소비가 늘어나지 않을까."]
풍성한 수확의 계절에도 농심에 드리워진 그늘은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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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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