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핵무기 사용 원칙 개정 선언…“러 위협 지원국도 공격자로 간주”

입력 2024.09.26 (19:53) 수정 2024.09.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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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원칙 개정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핵을 보유하지 않은 나라가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면 지원국도 공격자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 시각 25일 국가안보회의를 열고, 핵 전략 변화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동맹국에 대한 새로운 군사적 위협에 맞춰 러시아의 핵 사용 원칙, 즉 핵 교리 개정이 필요하다며 기본 원칙을 밝혔습니다.

지난 2020년 마지막으로 개정된 핵 교리는 핵 공격이나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재래식 무기 공격을 받을 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기본 초안은 핵 억제가 수행되는 국가와 군사 동맹의 범주를 확대하고, 핵 억제 조치가 수행되는 군사적 위협 목록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선, 핵을 보유하지 않은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할 경우, 핵보유국도 러시아를 공격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수 있는 위협을 탄도 미사일뿐 아니라 전략 항공기나 순항 미사일, 드론 등으로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핵 교리 개정 사항에 벨라루스가 공격받는 경우도 핵무기 대응을 고려할 요건으로 넣을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 같은 러시아의 핵 교리 개정 방향은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를 공격한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서방에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게 허용해달라'고 요청하는 상황과 관련이 있습니다.

서방국들은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검토 중이고, 러시아는 서방이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하면 직접 개입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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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핵무기 사용 원칙 개정 선언…“러 위협 지원국도 공격자로 간주”
    • 입력 2024-09-26 19:53:07
    • 수정2024-09-26 20:25:28
    뉴스7(창원)
[앵커]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원칙 개정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핵을 보유하지 않은 나라가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면 지원국도 공격자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 시각 25일 국가안보회의를 열고, 핵 전략 변화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동맹국에 대한 새로운 군사적 위협에 맞춰 러시아의 핵 사용 원칙, 즉 핵 교리 개정이 필요하다며 기본 원칙을 밝혔습니다.

지난 2020년 마지막으로 개정된 핵 교리는 핵 공격이나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재래식 무기 공격을 받을 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기본 초안은 핵 억제가 수행되는 국가와 군사 동맹의 범주를 확대하고, 핵 억제 조치가 수행되는 군사적 위협 목록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선, 핵을 보유하지 않은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할 경우, 핵보유국도 러시아를 공격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수 있는 위협을 탄도 미사일뿐 아니라 전략 항공기나 순항 미사일, 드론 등으로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핵 교리 개정 사항에 벨라루스가 공격받는 경우도 핵무기 대응을 고려할 요건으로 넣을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 같은 러시아의 핵 교리 개정 방향은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를 공격한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서방에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게 허용해달라'고 요청하는 상황과 관련이 있습니다.

서방국들은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검토 중이고, 러시아는 서방이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하면 직접 개입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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