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 속 끓는 검찰…긴급 검사장 회의

<앵커 멘트>
검찰과 경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긴급회의를 소집해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김도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긴급 검사장회의를 가진 검찰 수뇌부는 일단 경찰의 수사권을 인정한다는 쪽으로 한발 물러섰습니다.

다만, 그 범위에 있어 여당안과 큰 시각차가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강찬우 (대검 홍보관): " 검찰은 일부 민생관련 범죄에 대하여 경찰을 수사 주체로 인정할 수는 있으나 그 전제로 검사의 수사지휘권이 실질적으로 확보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음. "

검찰은 경찰에 일부 민생 관련 범죄만을 넘겨줘야 하며 - 이때도 검사의 수사 지휘권이 보장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이 내세우는 실질적인 수사지휘권의 확보가 어떤 방식으로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검찰의 공식 입장이 모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수뇌부의 입장과는 별도로 일선 검사들은 '수용할 수 없는 안'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향후 파문이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향후 당정협의회와 국회에서의 입법과정에서 검찰 주장이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자제하며 '표정 관리'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차장주재 긴급 간부회의를 여는 등 수사권을 얻은 대신, 자치경찰제, 정보파트 축소, 경찰대 폐지 등 앞으로 반대급부로 내놓아야 할 문제가 부상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