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2면] 홍콩이 ‘얼굴 인식’ CCTV를 급속히 늘리는 이유는?

외신들은 지금 어떤 뉴스에 주목하고 있을까요?

뉴스 너머의 뉴스, 뉴스의 2면, 외신캐스터 최규연입니다.

오늘은 CNN이 전한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홍콩이 수천 대의 감시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비평가들은 이를 두고 홍콩이 중국과 더 가까워지고 있는 증거라고 말한다는 제목의 기사인데요.

CNN은 홍콩 경찰이 올해 2천 대의 새로운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이후 매년 그 이상을 설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홍콩 보안국장인 크리스 탕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감시카메라에 얼굴 인식 기능을 도입할 것이며 향후 인공지능을 활용해 용의자를 추적할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새로운 감시 카메라 중 얼굴 인식 기능이 있는 것이 몇 대인지, 언제 도입될지도 불분명합니다.

CNN은 한 영국 기업의 통계를 빌려, 홍콩 정부에서 사용하는 공공 감시카메라가 5만 4500대 이상이라며 이는 1,000명당 카메라 7대꼴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뉴욕시와 비슷한 수준이며 1,000명당 13대인 런던보다 낮고, 인구 1,000명당 약 440대의 감시카메라를 보유한 중국 본토엔 크게 못 미치는데요.

앞선 영국 기업에 따르면 인구 대비 가장 감시를 많이 받는 도시 10곳 가운데 8곳이 중국에 있다고 합니다.

한 전문가는 중국의 공공 보안 감시 시스템은 정신 질환 병력이 있거나 시위에 참여한 사람 등 특정 사람의 목록을 추적하고 이들을 어떤 면에서 문제가 있는지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홍콩의 CCTV와 얼굴 인식 기술의 사용도 중국 본토와 유사해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는데요.

홍콩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 그 목적은 범죄 예방일까요, 주민 감시일까요.

그래픽:강민수/영상편집:구자람/자료조사:소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