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예산 삭감…학교 문화·예술 교육 부실 우려

입력 2024.10.07 (22:00) 수정 2024.10.07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학교 문화·예술 교육 예산을 올해 50% 줄인 데 이어, 내년은 72%를 또 삭감했습니다.

학교 교육이 부실해지고 지역의 문화·예술 기반이 자칫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고등학교에서는 문화·예술 전문 강사가 만화와 국악을 지도합니다.

교과 외 예술 분야 수업으로 학생 만족도가 높습니다.

[박치선/정읍 호남고 교사 :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 주시면 학생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은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게…."]

지난 2000년 시작한 학교예술강사 지원 사업으로, 전북에서는 무용과 공예 등 8개 분야 예술 강사 3백여 명이 활동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잇단 예산 삭감으로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올해 예산을 50% 감축한 데 이어, 내년은 추가로 72% 삭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북이 확보한 국비는 27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줄고 내년에는 더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수도권에 비해 문화 기반이 열악한 지방 학교의 교육 격차가 더 커지고, 예술강사들의 생계도 갈수록 막막해지고 있습니다.

[학교예술강사/음성변조 : "전체적인 모든 사업 예산이 줄어들잖아요. 그러면 강사들이 감소에 따른 1인 소득이 많이 줄고요."]

문화체육관광부는 학교 관련 예산을 지방교육재정으로 단계적으로 이관하면서 삭감한 거라고 설명합니다.

전북교육청은 국비 증액을 요청하고 자체 예산 확보에 나섰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에서 문화·예술 수업을 받은 세대가 K컬쳐 등 한류 열풍를 이끄는 가운데, 정작 흐름에 역행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또 예산 삭감…학교 문화·예술 교육 부실 우려
    • 입력 2024-10-07 22:00:46
    • 수정2024-10-07 22:09:30
    뉴스9(전주)
[앵커]

정부가 학교 문화·예술 교육 예산을 올해 50% 줄인 데 이어, 내년은 72%를 또 삭감했습니다.

학교 교육이 부실해지고 지역의 문화·예술 기반이 자칫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고등학교에서는 문화·예술 전문 강사가 만화와 국악을 지도합니다.

교과 외 예술 분야 수업으로 학생 만족도가 높습니다.

[박치선/정읍 호남고 교사 :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 주시면 학생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은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게…."]

지난 2000년 시작한 학교예술강사 지원 사업으로, 전북에서는 무용과 공예 등 8개 분야 예술 강사 3백여 명이 활동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잇단 예산 삭감으로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올해 예산을 50% 감축한 데 이어, 내년은 추가로 72% 삭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북이 확보한 국비는 27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줄고 내년에는 더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수도권에 비해 문화 기반이 열악한 지방 학교의 교육 격차가 더 커지고, 예술강사들의 생계도 갈수록 막막해지고 있습니다.

[학교예술강사/음성변조 : "전체적인 모든 사업 예산이 줄어들잖아요. 그러면 강사들이 감소에 따른 1인 소득이 많이 줄고요."]

문화체육관광부는 학교 관련 예산을 지방교육재정으로 단계적으로 이관하면서 삭감한 거라고 설명합니다.

전북교육청은 국비 증액을 요청하고 자체 예산 확보에 나섰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에서 문화·예술 수업을 받은 세대가 K컬쳐 등 한류 열풍를 이끄는 가운데, 정작 흐름에 역행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