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윤 씨’ 판검사 로비 명목 거액 챙겨

입력 2005.12.07 (07:53) 수정 2005.12.07 (08: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거물 브로커' 윤모 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윤 씨가 판.검사들을 상대로 한 로비 명목으로 거액을 챙긴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브로커 윤 씨는 지난 2003년 9월 한 기업체 대표로부터 구속될 위기에 놓인 업체 직원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을 받았습니다.

윤 씨는 "부장검사에게 얘기해 주겠다", 잘 안 되면 "영장전담 판사를 통해서 처리해 주겠다"며 업체 대표로부터 3,5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듬해 4월, 산업재해 사고로 문제가 된 건설업체의 간부에게는 "검찰 간부를 소개하겠다"고 했고, 로비 대가로 받은 금품이 수억원 대라는 것이 검찰의 설명입니다.

윤 씨는 또 지난 5월에도 "검찰 고위 간부를 통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를 석방시켜 주겠다"며 피의자 가족으로부터 5,0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청탁자들은 대부분 윤 씨가 법조인과 친하다는 소문을 듣고 윤 씨를 소개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윤 씨가 수사 무마를 약속한 사람 대부분이 형사처벌 받은 점으로 미뤄 윤 씨가 판.검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 실패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윤 씨에게 청탁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로비 명목 등 당시 정황에 대한 조사를 벌여 혐의가 구체적으로 입증되면, 로비 대상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해당 판, 검사 등에 대한 계좌 추적도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브로커 윤 씨’ 판검사 로비 명목 거액 챙겨
    • 입력 2005-12-07 07:07:46
    • 수정2005-12-07 08:27:19
    뉴스광장
<앵커 멘트> '거물 브로커' 윤모 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윤 씨가 판.검사들을 상대로 한 로비 명목으로 거액을 챙긴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브로커 윤 씨는 지난 2003년 9월 한 기업체 대표로부터 구속될 위기에 놓인 업체 직원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을 받았습니다. 윤 씨는 "부장검사에게 얘기해 주겠다", 잘 안 되면 "영장전담 판사를 통해서 처리해 주겠다"며 업체 대표로부터 3,5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듬해 4월, 산업재해 사고로 문제가 된 건설업체의 간부에게는 "검찰 간부를 소개하겠다"고 했고, 로비 대가로 받은 금품이 수억원 대라는 것이 검찰의 설명입니다. 윤 씨는 또 지난 5월에도 "검찰 고위 간부를 통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를 석방시켜 주겠다"며 피의자 가족으로부터 5,0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청탁자들은 대부분 윤 씨가 법조인과 친하다는 소문을 듣고 윤 씨를 소개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윤 씨가 수사 무마를 약속한 사람 대부분이 형사처벌 받은 점으로 미뤄 윤 씨가 판.검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 실패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윤 씨에게 청탁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로비 명목 등 당시 정황에 대한 조사를 벌여 혐의가 구체적으로 입증되면, 로비 대상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해당 판, 검사 등에 대한 계좌 추적도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