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제때 추수 독려…알곡 생산 88% 달성 외

입력 2024.10.12 (08:29) 수정 2024.10.1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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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해 벼농사의 결실을 거둬들이는 계절 가을이죠.

북한 농촌도 바쁘긴 마찬가진데요.

지난 7일 노동신문에선 북한의 알곡 생산이 목표의 88%에 달했고 50여 개 시·군들에서 가을걷이 사업이 마무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을 밀, 보리 파종에 힘쓰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먹거리 문제 해결에 애쓰는 모습입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 만나보시죠.

[리포트]

황금빛 벌판이 끝없이 펼쳐진 이곳, 북한 최대 곡창지대로 불리는 황해남도입니다.

북한 당국은 9월 말부터 적기에 추수를 마치자며 농민들을 독려했는데요.

조선중앙TV는 지난 5일까지 올해 농사 목표의 88%에 달하는 양을 거둬들였고, 50여 개 시·군들에서 가을걷이를 끝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7일 : "올해에도 다수확을 이룩해서 나라의 쌀독을 가득 채울 일념 안고 떨쳐나선 농업 근로자들의 애국열의에 의해서 황해남도의 가을걷이 성과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작황이 더 좋다는 곳도 있다는데요.

당에서 제공한 농기계를 이용해 작년보다 평균 1톤 이상 증수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10월 5일 : "지난해보다 평당 유효 아지(연한 줄기) 수는 105배, 이삭당 알 수는 8~9알 정도 많아졌는데 정보(헥타르)당 평균 1톤 이상 증수를 확고히 내다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식량 증산뿐 아니라 식량 관리의 모든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노동신문은 9월 말 사설에서 추수 적기를 놓치면 많은 알곡을 잃어버릴 수 있다면서, 양곡 수매와 운반을 강조하고 보관·관리를 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리명희/평양시 농근맹위원회 부원 : "애써 가꾼 낱알을 한 알도 허실함이 없이 거두어들이도록 하는 데서 사회주의 경쟁의 위력이 남김없이 발현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추수가 마무리되는 시기에 맞춰 가을 밀, 보리 파종에도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주식을 쌀과 옥수수에서 쌀과 밀로 변경한 뒤, 지난해보다 밀밭 면적을 늘렸고, 소출을 많이 얻기 위해선 적당한 땅과 적절한 시기에 맞춰 파종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우만금/무안농장 부경리 : "적지 선정에서 기본은 정보당 소출을 5톤 이상 낼 수 있는 토양 구성이 좋은 토지를 정하여야 하는데 우리 농장은 산간지대에 속해 있는 것만큼..."]

고질적인 식량난을 겪는 북한은 올해 경제 과업 1순위로 '알곡 생산'을 제시했는데요.

지난여름 수해 복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추수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민심을 추스리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70일 만에 새집…북한판 새마을운동

북한이 올해 141개 시·군에서 4만 1,600여 세대 주택들이 건설됐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평양에 위치한 농촌의 입주 소식도 있었는데요.

새로 들어선 주택단지를 70일 만에 자체 제작한 건축자재로 완공했고 낙후된 시골 마을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시골 마을의 변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적한 시골, 깔끔한 외관의 새 주택단지가 눈에 띕니다.

전국적으로 실시한 농촌 살림집 건설 계획을 가장 먼저 끝낸 농촌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불과 70여 일 만에 주택단지를 완공했다고 조선중앙TV는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5일 : "우리 농장은 지난해 12월에 두 번째로 300여 세대의 농민들이 새집을 입찰받았습니다. 그런데 불과 70여 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주택에 필요한 건축 자재는 자체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설비와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도 주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해냈다고 설명합니다.

또 벽돌, 마감재 공장들도 현대화시켰다고 선전했습니다.

[리혁철/강남군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 "자력갱생 기지들을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 우리 힘을 키우게 되었고 그 과정에 벽돌 공장, 마감 건재 생산 공정..."]

또 황해북도, 평안남도의 새 주택단지 입주 소식도 전했는데요.

낙후된 농촌이 현대적인 모습으로 새롭게 바뀌었고, 무상으로 주민들에게 새집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9월 29일 : "새집들이 경사로 온 마을이 흥성(흥겹고 번성)이는 오늘의 이 기쁜 날을 언제나 잊지 않고..."]

노동신문은 지난 7일 보도를 통해 올해 141개 시·군에서 4만 1,600여 세대 주택이 건설됐다며 "새집들이 경사의 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국가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하나로 농촌 살림집 설계를 제시했는데요.

건설 사업의 성과를 김정은 정권의 대표적 치적으로 내세우는 분위기 속에서, 농촌 마을 주택 개량 사업에 공을 들이며 지방 민심을 다독이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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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제때 추수 독려…알곡 생산 88% 달성 외
    • 입력 2024-10-12 08:29:45
    • 수정2024-10-12 08: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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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해 벼농사의 결실을 거둬들이는 계절 가을이죠.

북한 농촌도 바쁘긴 마찬가진데요.

지난 7일 노동신문에선 북한의 알곡 생산이 목표의 88%에 달했고 50여 개 시·군들에서 가을걷이 사업이 마무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을 밀, 보리 파종에 힘쓰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먹거리 문제 해결에 애쓰는 모습입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 만나보시죠.

[리포트]

황금빛 벌판이 끝없이 펼쳐진 이곳, 북한 최대 곡창지대로 불리는 황해남도입니다.

북한 당국은 9월 말부터 적기에 추수를 마치자며 농민들을 독려했는데요.

조선중앙TV는 지난 5일까지 올해 농사 목표의 88%에 달하는 양을 거둬들였고, 50여 개 시·군들에서 가을걷이를 끝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7일 : "올해에도 다수확을 이룩해서 나라의 쌀독을 가득 채울 일념 안고 떨쳐나선 농업 근로자들의 애국열의에 의해서 황해남도의 가을걷이 성과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작황이 더 좋다는 곳도 있다는데요.

당에서 제공한 농기계를 이용해 작년보다 평균 1톤 이상 증수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10월 5일 : "지난해보다 평당 유효 아지(연한 줄기) 수는 105배, 이삭당 알 수는 8~9알 정도 많아졌는데 정보(헥타르)당 평균 1톤 이상 증수를 확고히 내다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식량 증산뿐 아니라 식량 관리의 모든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노동신문은 9월 말 사설에서 추수 적기를 놓치면 많은 알곡을 잃어버릴 수 있다면서, 양곡 수매와 운반을 강조하고 보관·관리를 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리명희/평양시 농근맹위원회 부원 : "애써 가꾼 낱알을 한 알도 허실함이 없이 거두어들이도록 하는 데서 사회주의 경쟁의 위력이 남김없이 발현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추수가 마무리되는 시기에 맞춰 가을 밀, 보리 파종에도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주식을 쌀과 옥수수에서 쌀과 밀로 변경한 뒤, 지난해보다 밀밭 면적을 늘렸고, 소출을 많이 얻기 위해선 적당한 땅과 적절한 시기에 맞춰 파종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우만금/무안농장 부경리 : "적지 선정에서 기본은 정보당 소출을 5톤 이상 낼 수 있는 토양 구성이 좋은 토지를 정하여야 하는데 우리 농장은 산간지대에 속해 있는 것만큼..."]

고질적인 식량난을 겪는 북한은 올해 경제 과업 1순위로 '알곡 생산'을 제시했는데요.

지난여름 수해 복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추수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민심을 추스리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70일 만에 새집…북한판 새마을운동

북한이 올해 141개 시·군에서 4만 1,600여 세대 주택들이 건설됐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평양에 위치한 농촌의 입주 소식도 있었는데요.

새로 들어선 주택단지를 70일 만에 자체 제작한 건축자재로 완공했고 낙후된 시골 마을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시골 마을의 변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적한 시골, 깔끔한 외관의 새 주택단지가 눈에 띕니다.

전국적으로 실시한 농촌 살림집 건설 계획을 가장 먼저 끝낸 농촌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불과 70여 일 만에 주택단지를 완공했다고 조선중앙TV는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5일 : "우리 농장은 지난해 12월에 두 번째로 300여 세대의 농민들이 새집을 입찰받았습니다. 그런데 불과 70여 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주택에 필요한 건축 자재는 자체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설비와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도 주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해냈다고 설명합니다.

또 벽돌, 마감재 공장들도 현대화시켰다고 선전했습니다.

[리혁철/강남군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 "자력갱생 기지들을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 우리 힘을 키우게 되었고 그 과정에 벽돌 공장, 마감 건재 생산 공정..."]

또 황해북도, 평안남도의 새 주택단지 입주 소식도 전했는데요.

낙후된 농촌이 현대적인 모습으로 새롭게 바뀌었고, 무상으로 주민들에게 새집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9월 29일 : "새집들이 경사로 온 마을이 흥성(흥겹고 번성)이는 오늘의 이 기쁜 날을 언제나 잊지 않고..."]

노동신문은 지난 7일 보도를 통해 올해 141개 시·군에서 4만 1,600여 세대 주택이 건설됐다며 "새집들이 경사의 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국가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하나로 농촌 살림집 설계를 제시했는데요.

건설 사업의 성과를 김정은 정권의 대표적 치적으로 내세우는 분위기 속에서, 농촌 마을 주택 개량 사업에 공을 들이며 지방 민심을 다독이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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