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15만 개 매장…“폐업도 힘들다”
입력 2024.10.13 (21:25)
수정 2024.10.14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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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물가 상승에 수수료 부담까지 겹쳐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취재 결과, 지난 1년 사이 15만 개가 넘는 매장들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가 터진 해보다 더 많은 숫잡니다.
조정인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열 개의 배달 전문 식당이 있었던 수원의 한 상가.
아홉 군데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호영/철거업체 대표 : "여기 가게 한 군데만 남아있는데 여기도 빼고 나면 이 상가는 이제 전체 철거를 들어갈 거예요. 마지막 매장이죠."]
이곳에서 2년 동안 영업을 했던 매출표입니다.
하루 47만 원을 팔았는데 수수료와 배달비 등으로 13만 원이 차감되고 34만 원만 돌려받았습니다.
[폐업 음식점주 : "배민·쿠팡 수수료, 배달비 이런 게 너무 올라가니까."]
KBS가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과 함께 국내 영업 매장 수를 분석해 봤습니다.
줄곧 225만~235만 개를 유지하던 매장 수가 올해 들어 220만 개까지 줄었습니다.
1년 새 15만 개, 코로나 시기였던 2021년보다도 5만 개 줄어든 겁니다.
[김영갑/KYG상권분석연구원 : "과거에도 폐업이 많다고 그럴 때도 통계를 보면 망하는 만큼 생깁니다. 여태까지 이런 적이 별로 없었어요."]
지난해 폐업을 신청한 자영업자는 100만 명.
자영업자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개업은 줄면서 기존 자영업자들이 막대한 폐업 비용의 부담까지 떠안고 있습니다.
철거 비용만 수백~수천만 원에 달하는데, 다음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면 원상 복구 비용까지 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폐업 음식점주 : "권리금도 없이 내놨어. 어쩔 수 없어요. 왜냐하면 또 지나면 계약 자동 연장이 되니까 빨리 원상복구를 해야 할 거 아니야…."]
자영업을 대신할 일자리는 없는데 폐업률만 빠르게 느는 것도 문젭니다.
[이정희/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이렇게 실업이 늘 경우 결국에는 정부의 지원 대상 복지 대상이 늘어나는 거죠."]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요즘 물가 상승에 수수료 부담까지 겹쳐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취재 결과, 지난 1년 사이 15만 개가 넘는 매장들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가 터진 해보다 더 많은 숫잡니다.
조정인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열 개의 배달 전문 식당이 있었던 수원의 한 상가.
아홉 군데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호영/철거업체 대표 : "여기 가게 한 군데만 남아있는데 여기도 빼고 나면 이 상가는 이제 전체 철거를 들어갈 거예요. 마지막 매장이죠."]
이곳에서 2년 동안 영업을 했던 매출표입니다.
하루 47만 원을 팔았는데 수수료와 배달비 등으로 13만 원이 차감되고 34만 원만 돌려받았습니다.
[폐업 음식점주 : "배민·쿠팡 수수료, 배달비 이런 게 너무 올라가니까."]
KBS가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과 함께 국내 영업 매장 수를 분석해 봤습니다.
줄곧 225만~235만 개를 유지하던 매장 수가 올해 들어 220만 개까지 줄었습니다.
1년 새 15만 개, 코로나 시기였던 2021년보다도 5만 개 줄어든 겁니다.
[김영갑/KYG상권분석연구원 : "과거에도 폐업이 많다고 그럴 때도 통계를 보면 망하는 만큼 생깁니다. 여태까지 이런 적이 별로 없었어요."]
지난해 폐업을 신청한 자영업자는 100만 명.
자영업자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개업은 줄면서 기존 자영업자들이 막대한 폐업 비용의 부담까지 떠안고 있습니다.
철거 비용만 수백~수천만 원에 달하는데, 다음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면 원상 복구 비용까지 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폐업 음식점주 : "권리금도 없이 내놨어. 어쩔 수 없어요. 왜냐하면 또 지나면 계약 자동 연장이 되니까 빨리 원상복구를 해야 할 거 아니야…."]
자영업을 대신할 일자리는 없는데 폐업률만 빠르게 느는 것도 문젭니다.
[이정희/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이렇게 실업이 늘 경우 결국에는 정부의 지원 대상 복지 대상이 늘어나는 거죠."]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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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진 15만 개 매장…“폐업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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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물가 상승에 수수료 부담까지 겹쳐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취재 결과, 지난 1년 사이 15만 개가 넘는 매장들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가 터진 해보다 더 많은 숫잡니다.
조정인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열 개의 배달 전문 식당이 있었던 수원의 한 상가.
아홉 군데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호영/철거업체 대표 : "여기 가게 한 군데만 남아있는데 여기도 빼고 나면 이 상가는 이제 전체 철거를 들어갈 거예요. 마지막 매장이죠."]
이곳에서 2년 동안 영업을 했던 매출표입니다.
하루 47만 원을 팔았는데 수수료와 배달비 등으로 13만 원이 차감되고 34만 원만 돌려받았습니다.
[폐업 음식점주 : "배민·쿠팡 수수료, 배달비 이런 게 너무 올라가니까."]
KBS가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과 함께 국내 영업 매장 수를 분석해 봤습니다.
줄곧 225만~235만 개를 유지하던 매장 수가 올해 들어 220만 개까지 줄었습니다.
1년 새 15만 개, 코로나 시기였던 2021년보다도 5만 개 줄어든 겁니다.
[김영갑/KYG상권분석연구원 : "과거에도 폐업이 많다고 그럴 때도 통계를 보면 망하는 만큼 생깁니다. 여태까지 이런 적이 별로 없었어요."]
지난해 폐업을 신청한 자영업자는 100만 명.
자영업자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개업은 줄면서 기존 자영업자들이 막대한 폐업 비용의 부담까지 떠안고 있습니다.
철거 비용만 수백~수천만 원에 달하는데, 다음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면 원상 복구 비용까지 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폐업 음식점주 : "권리금도 없이 내놨어. 어쩔 수 없어요. 왜냐하면 또 지나면 계약 자동 연장이 되니까 빨리 원상복구를 해야 할 거 아니야…."]
자영업을 대신할 일자리는 없는데 폐업률만 빠르게 느는 것도 문젭니다.
[이정희/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이렇게 실업이 늘 경우 결국에는 정부의 지원 대상 복지 대상이 늘어나는 거죠."]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요즘 물가 상승에 수수료 부담까지 겹쳐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취재 결과, 지난 1년 사이 15만 개가 넘는 매장들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가 터진 해보다 더 많은 숫잡니다.
조정인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열 개의 배달 전문 식당이 있었던 수원의 한 상가.
아홉 군데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호영/철거업체 대표 : "여기 가게 한 군데만 남아있는데 여기도 빼고 나면 이 상가는 이제 전체 철거를 들어갈 거예요. 마지막 매장이죠."]
이곳에서 2년 동안 영업을 했던 매출표입니다.
하루 47만 원을 팔았는데 수수료와 배달비 등으로 13만 원이 차감되고 34만 원만 돌려받았습니다.
[폐업 음식점주 : "배민·쿠팡 수수료, 배달비 이런 게 너무 올라가니까."]
KBS가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과 함께 국내 영업 매장 수를 분석해 봤습니다.
줄곧 225만~235만 개를 유지하던 매장 수가 올해 들어 220만 개까지 줄었습니다.
1년 새 15만 개, 코로나 시기였던 2021년보다도 5만 개 줄어든 겁니다.
[김영갑/KYG상권분석연구원 : "과거에도 폐업이 많다고 그럴 때도 통계를 보면 망하는 만큼 생깁니다. 여태까지 이런 적이 별로 없었어요."]
지난해 폐업을 신청한 자영업자는 100만 명.
자영업자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개업은 줄면서 기존 자영업자들이 막대한 폐업 비용의 부담까지 떠안고 있습니다.
철거 비용만 수백~수천만 원에 달하는데, 다음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면 원상 복구 비용까지 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폐업 음식점주 : "권리금도 없이 내놨어. 어쩔 수 없어요. 왜냐하면 또 지나면 계약 자동 연장이 되니까 빨리 원상복구를 해야 할 거 아니야…."]
자영업을 대신할 일자리는 없는데 폐업률만 빠르게 느는 것도 문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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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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