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지방대가 열쇠
입력 2024.10.15 (09:52)
수정 2024.10.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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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 대학의 유망 인재를 육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한데요.
미국과 유럽에서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이런 전략을 통해 그 나라의 경제 중심 도시로 성장한 사례를 살펴봅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중부에 위치한 텍사스주의 주도 오스틴.
1970년대 인구 40만 명의 작은 도시였던 이곳은 이제 인근 지역을 포함한 광역 인구가 223만 명에 이르는 대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인디드와 테슬라 등 미국의 유망 IT기업의 본사가 잇따라 자리잡으며 제2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의 하납니다.
그 핵심에는 UT 오스틴 주립대학교가 있습니다.
2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실습실에 고가의 장비를 설치하고, 학생들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한해 이곳에 투입되는 예산은 한화로 약 5조 천억 원, 연구개발비로만 1조를 지출합니다.
지난 5년 동안 오스틴으로 본사를 이전한 기업만 66개에 달합니다.
[안드레스 수니아가/UT오스틴 항공우주공학과 : "UT 오스틴에서 제공하는 가장 큰 자원은 기회가 정말 모든 곳에 있다는 거예요. 저는 항공우주공학과 뉴스레터를 보고 인턴십을 찾았어요. 바로 그 자리에서 지원했고, 이틀 후에 연락을 받았죠."]
스웨덴 남부의 한 작은 도시 말뫼입니다.
1980년대까지 주요 산업이던 조선업이 침체를 겪자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조선소가 있던 도시 중심에는 대학을 짓고, 게임·IT 산업 인재를 육성했습니다.
개교 20여 년 만에 말뫼대학교의 재학생은 2만6천 명으로 늘어났고, 관련 스타트업은 지난 2022년 한 해 3천여 개에 달했습니다.
[구스타프 라르손/말뫼대학교 재학생 : "지금은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데요. 학사 졸업하기 6개월 전에 SNS를 통해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여러 회사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일자리를 찾을 필요가 없어요. 일자리가 저를 찾거든요."]
20개가 넘는 대학을 보유한 부산은 어떨까.
대학을 졸업하면 일자리를 찾아 부산을 떠나기 급급한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매년 청년 유출 인구만 2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정원/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졸업 : "막상 (취업할 때) 찾아보니까 부산에는 연구소나 기업이 많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보통은 첫 구직 활동할 때는 익히 아는 연구소나 기업들 위주로 찾게 되더라고요."]
전력 반도체를 비롯한 IT 분야, 이차 전지와 금융 등을 새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는 부산.
지역 대학의 관련 인재 양성·유망 기업 유치와 관련 스타트업 성장을 통한 성장 동력 산업생태계의 신속한 구축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 대학의 유망 인재를 육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한데요.
미국과 유럽에서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이런 전략을 통해 그 나라의 경제 중심 도시로 성장한 사례를 살펴봅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중부에 위치한 텍사스주의 주도 오스틴.
1970년대 인구 40만 명의 작은 도시였던 이곳은 이제 인근 지역을 포함한 광역 인구가 223만 명에 이르는 대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인디드와 테슬라 등 미국의 유망 IT기업의 본사가 잇따라 자리잡으며 제2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의 하납니다.
그 핵심에는 UT 오스틴 주립대학교가 있습니다.
2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실습실에 고가의 장비를 설치하고, 학생들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한해 이곳에 투입되는 예산은 한화로 약 5조 천억 원, 연구개발비로만 1조를 지출합니다.
지난 5년 동안 오스틴으로 본사를 이전한 기업만 66개에 달합니다.
[안드레스 수니아가/UT오스틴 항공우주공학과 : "UT 오스틴에서 제공하는 가장 큰 자원은 기회가 정말 모든 곳에 있다는 거예요. 저는 항공우주공학과 뉴스레터를 보고 인턴십을 찾았어요. 바로 그 자리에서 지원했고, 이틀 후에 연락을 받았죠."]
스웨덴 남부의 한 작은 도시 말뫼입니다.
1980년대까지 주요 산업이던 조선업이 침체를 겪자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조선소가 있던 도시 중심에는 대학을 짓고, 게임·IT 산업 인재를 육성했습니다.
개교 20여 년 만에 말뫼대학교의 재학생은 2만6천 명으로 늘어났고, 관련 스타트업은 지난 2022년 한 해 3천여 개에 달했습니다.
[구스타프 라르손/말뫼대학교 재학생 : "지금은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데요. 학사 졸업하기 6개월 전에 SNS를 통해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여러 회사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일자리를 찾을 필요가 없어요. 일자리가 저를 찾거든요."]
20개가 넘는 대학을 보유한 부산은 어떨까.
대학을 졸업하면 일자리를 찾아 부산을 떠나기 급급한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매년 청년 유출 인구만 2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정원/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졸업 : "막상 (취업할 때) 찾아보니까 부산에는 연구소나 기업이 많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보통은 첫 구직 활동할 때는 익히 아는 연구소나 기업들 위주로 찾게 되더라고요."]
전력 반도체를 비롯한 IT 분야, 이차 전지와 금융 등을 새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는 부산.
지역 대학의 관련 인재 양성·유망 기업 유치와 관련 스타트업 성장을 통한 성장 동력 산업생태계의 신속한 구축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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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0-15 09:52:29
- 수정2024-10-15 11: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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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 대학의 유망 인재를 육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한데요.
미국과 유럽에서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이런 전략을 통해 그 나라의 경제 중심 도시로 성장한 사례를 살펴봅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중부에 위치한 텍사스주의 주도 오스틴.
1970년대 인구 40만 명의 작은 도시였던 이곳은 이제 인근 지역을 포함한 광역 인구가 223만 명에 이르는 대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인디드와 테슬라 등 미국의 유망 IT기업의 본사가 잇따라 자리잡으며 제2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의 하납니다.
그 핵심에는 UT 오스틴 주립대학교가 있습니다.
2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실습실에 고가의 장비를 설치하고, 학생들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한해 이곳에 투입되는 예산은 한화로 약 5조 천억 원, 연구개발비로만 1조를 지출합니다.
지난 5년 동안 오스틴으로 본사를 이전한 기업만 66개에 달합니다.
[안드레스 수니아가/UT오스틴 항공우주공학과 : "UT 오스틴에서 제공하는 가장 큰 자원은 기회가 정말 모든 곳에 있다는 거예요. 저는 항공우주공학과 뉴스레터를 보고 인턴십을 찾았어요. 바로 그 자리에서 지원했고, 이틀 후에 연락을 받았죠."]
스웨덴 남부의 한 작은 도시 말뫼입니다.
1980년대까지 주요 산업이던 조선업이 침체를 겪자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조선소가 있던 도시 중심에는 대학을 짓고, 게임·IT 산업 인재를 육성했습니다.
개교 20여 년 만에 말뫼대학교의 재학생은 2만6천 명으로 늘어났고, 관련 스타트업은 지난 2022년 한 해 3천여 개에 달했습니다.
[구스타프 라르손/말뫼대학교 재학생 : "지금은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데요. 학사 졸업하기 6개월 전에 SNS를 통해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여러 회사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일자리를 찾을 필요가 없어요. 일자리가 저를 찾거든요."]
20개가 넘는 대학을 보유한 부산은 어떨까.
대학을 졸업하면 일자리를 찾아 부산을 떠나기 급급한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매년 청년 유출 인구만 2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정원/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졸업 : "막상 (취업할 때) 찾아보니까 부산에는 연구소나 기업이 많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보통은 첫 구직 활동할 때는 익히 아는 연구소나 기업들 위주로 찾게 되더라고요."]
전력 반도체를 비롯한 IT 분야, 이차 전지와 금융 등을 새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는 부산.
지역 대학의 관련 인재 양성·유망 기업 유치와 관련 스타트업 성장을 통한 성장 동력 산업생태계의 신속한 구축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 대학의 유망 인재를 육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한데요.
미국과 유럽에서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이런 전략을 통해 그 나라의 경제 중심 도시로 성장한 사례를 살펴봅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중부에 위치한 텍사스주의 주도 오스틴.
1970년대 인구 40만 명의 작은 도시였던 이곳은 이제 인근 지역을 포함한 광역 인구가 223만 명에 이르는 대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인디드와 테슬라 등 미국의 유망 IT기업의 본사가 잇따라 자리잡으며 제2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의 하납니다.
그 핵심에는 UT 오스틴 주립대학교가 있습니다.
2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실습실에 고가의 장비를 설치하고, 학생들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한해 이곳에 투입되는 예산은 한화로 약 5조 천억 원, 연구개발비로만 1조를 지출합니다.
지난 5년 동안 오스틴으로 본사를 이전한 기업만 66개에 달합니다.
[안드레스 수니아가/UT오스틴 항공우주공학과 : "UT 오스틴에서 제공하는 가장 큰 자원은 기회가 정말 모든 곳에 있다는 거예요. 저는 항공우주공학과 뉴스레터를 보고 인턴십을 찾았어요. 바로 그 자리에서 지원했고, 이틀 후에 연락을 받았죠."]
스웨덴 남부의 한 작은 도시 말뫼입니다.
1980년대까지 주요 산업이던 조선업이 침체를 겪자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조선소가 있던 도시 중심에는 대학을 짓고, 게임·IT 산업 인재를 육성했습니다.
개교 20여 년 만에 말뫼대학교의 재학생은 2만6천 명으로 늘어났고, 관련 스타트업은 지난 2022년 한 해 3천여 개에 달했습니다.
[구스타프 라르손/말뫼대학교 재학생 : "지금은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데요. 학사 졸업하기 6개월 전에 SNS를 통해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여러 회사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일자리를 찾을 필요가 없어요. 일자리가 저를 찾거든요."]
20개가 넘는 대학을 보유한 부산은 어떨까.
대학을 졸업하면 일자리를 찾아 부산을 떠나기 급급한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매년 청년 유출 인구만 2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정원/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졸업 : "막상 (취업할 때) 찾아보니까 부산에는 연구소나 기업이 많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보통은 첫 구직 활동할 때는 익히 아는 연구소나 기업들 위주로 찾게 되더라고요."]
전력 반도체를 비롯한 IT 분야, 이차 전지와 금융 등을 새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는 부산.
지역 대학의 관련 인재 양성·유망 기업 유치와 관련 스타트업 성장을 통한 성장 동력 산업생태계의 신속한 구축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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