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씰’ 언제까지

입력 2005.12.07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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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년 이맘때면 결핵 환자들을 돕기 위한 크리스마스 씰이 등잡합니다 하지만 갈수록 판매가 부진합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모금방식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말 특수로 바쁜 우체국, 그런데 크리스마스 씰을 사 가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남희숙(여의도 우체국 직원): "거의 안 팔리고요, 열흘 정도에 두세 명씩 사 가요"

대한결핵협회가 4백 개 공공단체에 씰 구입을 호소하는 우편물을 보냈지만, 150여 개 단체는 씰을 아예 되돌려 보냈습니다.

10월부터 지난 주까지 집계된 씰 판매액은 1억 7천5백만 원, 이 기간 판매 목표액인 7억 3천4백만 원에 턱 없이 모자랍니다.

<인터뷰>정재원(서울시 노량진동): "팔지도 않고 사는 곳도 모르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관심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메시지가 기존의 우편 연하장을 대신하면서 '씰'은 무용지물이 돼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씰 판매는 여전히 일선 학교와 군 등에 할당돼 자의반 타의반 사는 경우가 많아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결핵협회는 올해부터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사이버 씰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이원철(대한결핵협회 홍보과장):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 상에 대해서도 크리스마스 씰 판매를 여러 방면으로 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한 해 결핵 사망자 수는 3천 명, 결핵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모금 방법이 강구되지 않는 한 올해 씰 판매 목표인 66억 원 달성은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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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 ‘씰’ 언제까지
    • 입력 2005-12-07 21:41:1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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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년 이맘때면 결핵 환자들을 돕기 위한 크리스마스 씰이 등잡합니다 하지만 갈수록 판매가 부진합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모금방식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말 특수로 바쁜 우체국, 그런데 크리스마스 씰을 사 가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남희숙(여의도 우체국 직원): "거의 안 팔리고요, 열흘 정도에 두세 명씩 사 가요" 대한결핵협회가 4백 개 공공단체에 씰 구입을 호소하는 우편물을 보냈지만, 150여 개 단체는 씰을 아예 되돌려 보냈습니다. 10월부터 지난 주까지 집계된 씰 판매액은 1억 7천5백만 원, 이 기간 판매 목표액인 7억 3천4백만 원에 턱 없이 모자랍니다. <인터뷰>정재원(서울시 노량진동): "팔지도 않고 사는 곳도 모르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관심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메시지가 기존의 우편 연하장을 대신하면서 '씰'은 무용지물이 돼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씰 판매는 여전히 일선 학교와 군 등에 할당돼 자의반 타의반 사는 경우가 많아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결핵협회는 올해부터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사이버 씰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이원철(대한결핵협회 홍보과장):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 상에 대해서도 크리스마스 씰 판매를 여러 방면으로 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한 해 결핵 사망자 수는 3천 명, 결핵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모금 방법이 강구되지 않는 한 올해 씰 판매 목표인 66억 원 달성은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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