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전하는 ‘제주 4·3’…“과거사 해결의 모범”

입력 2024.10.18 (21:39) 수정 2024.10.1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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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독일 베를린과 영국 런던 현지에서는 제주 4·3 기록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내년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를 앞두고 전 세계인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4·3사건 당시 입은 총상으로 턱을 잃고 평생을 무명천으로 얼굴을 감싼 채 살아야 했던 고 진아영 할머니.

4·3 진상규명 운동 당시 영상으로 채록된 무명천 할머니의 증언과 모습은 세대를 넘어선 지금까지도 당시의 참혹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주 4·3의 아픈 역사를 규명하고 이를 화해와 상생으로 이겨내는 모습이 담긴 4·3 기록물에 대한 특별전시가 독일과 영국 현지에서 잇따라 열렸습니다.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에는 1947년 3·1절 발포 사건으로 촉발된 4·3의 연대기부터

과거사 해결을 위한 도민들의 노력이 담긴 사진과 영상 등이 전시됐습니다.

["7년 7개월 동안 약 3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 진상조사 보고서에서 이것은 국가의 공권력이 남용된 (사례로)."]

이번 전시의 목적은 내년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를 앞두고 제주 4·3 기록물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것.

말 못 했던 50년 과거와 화해하며 상생해 나가는 이후 25년의 기록은 역사적 아픔이 있는 독일에서도 큰 공감을 불러왔습니다.

특히 전시를 앞두고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으면서 4·3사건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민/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 "이분들은 아직은 4·3을 잘 모르죠. 그러나 우리 이번 행사와 특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이분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이번 특별전시 이후 유럽 현지의 한국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4·3 기록물의 가치를 더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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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에 전하는 ‘제주 4·3’…“과거사 해결의 모범”
    • 입력 2024-10-18 21:39:28
    • 수정2024-10-18 21:54:42
    뉴스9(제주)
[앵커]

지금 독일 베를린과 영국 런던 현지에서는 제주 4·3 기록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내년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를 앞두고 전 세계인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4·3사건 당시 입은 총상으로 턱을 잃고 평생을 무명천으로 얼굴을 감싼 채 살아야 했던 고 진아영 할머니.

4·3 진상규명 운동 당시 영상으로 채록된 무명천 할머니의 증언과 모습은 세대를 넘어선 지금까지도 당시의 참혹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주 4·3의 아픈 역사를 규명하고 이를 화해와 상생으로 이겨내는 모습이 담긴 4·3 기록물에 대한 특별전시가 독일과 영국 현지에서 잇따라 열렸습니다.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에는 1947년 3·1절 발포 사건으로 촉발된 4·3의 연대기부터

과거사 해결을 위한 도민들의 노력이 담긴 사진과 영상 등이 전시됐습니다.

["7년 7개월 동안 약 3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 진상조사 보고서에서 이것은 국가의 공권력이 남용된 (사례로)."]

이번 전시의 목적은 내년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를 앞두고 제주 4·3 기록물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것.

말 못 했던 50년 과거와 화해하며 상생해 나가는 이후 25년의 기록은 역사적 아픔이 있는 독일에서도 큰 공감을 불러왔습니다.

특히 전시를 앞두고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으면서 4·3사건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민/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 "이분들은 아직은 4·3을 잘 모르죠. 그러나 우리 이번 행사와 특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이분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이번 특별전시 이후 유럽 현지의 한국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4·3 기록물의 가치를 더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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