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100일] 아파트는 원위치, 토지는 안정

<앵커 멘트>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잡기 위해 내놓은 831부동산 종합대책이 시행된지 100일이 됐습니다. 토지시장은 효과를 봤지만 대책발표 직후 떨어졌던 아파트값은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분위깁니다.
보도에 이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목표는 10.29 조치 이전 가격 정도 환원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책 발표 뒤 100일이 지난 현재 시장은 정부의 뜻대로만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발표 초기 잠시 하락세를 보였을 뿐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대책 이전 값을 회복하거나 일부는 웃도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급매물만 소화되고 난 뒤 매물이 자취를 감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지용(공인중개사): "이곳은 입지조건이 가장 좋은 지역이기 때문에 제일 나중에 팔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또 서울시 의회의 재건축 아파트 규제 완화 움직임과 831 대책의 입법 지연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결국 호가만 오르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일반 아파트 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 만이라도 꺾고자 후속 대책을 내놨지만 시장은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지시장의 경우는 안정됐다는 평갑니다...

<인터뷰> 부동산 전문가: "외지인들의 토지 매입이 어려워지고 831대책 이후 보유세등 세부담이 커져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831 대책의 성패는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후속입법이 어떻게 세워지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KBS뉴스 이영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