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연구원 어떤 대우 받기에?

입력 2005.12.08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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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우석 교수팀 연구원들은 기술력으로 보면 전세계 어느 연구원보다 우수하지만 대우는 매우 열악했습니다. 이런 여건이라면 고급연구원이 빠져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여명에 이르는 황교수팀 연구원들의 평균 근무 시간은 아침 7시부터 밤 11시입니다.

비누방울처럼 터지기 쉬운 난자를 짜내 순식간에 핵을 빼내는 이른바 젓가락 기술은 외국의 생명공학자들마다 혀를 내두르는 기술입니다.

그러나 이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받는 대우를 보면 믿어지지 않을 정돕니다.

우선 급여의 경우 정부의 대학 연구원 임금지급 규정에 따라 석사급 연구원이 한달에 40만원, 박사급은 70만원을 받습니다.

시간당 임금으로 계산하면 박사 연구원은 한시간에 1460원 꼴로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생의 절반 수준 입니다.

그렇다고 연구가 실용화 될 경우 특허 지분이나 별도의 인센티브를 보장받은 것도 아닙니다.

이뤄놓은 성과에 비해 대우가 적절치 않다는 얘기가 나올법 합니다.

<인터뷰> 김창경(대학산업기술 지원단장): "30여명의 연구원 가치 1조원 넘는데 이들을 대학원부터 관리했어야 하는데 과연 적절한 대우해줬는지.."

또 이들이 대학교수 등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보장돼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 때문에 현재로선 고급 기술을 가진 연구원이 외국에서 거액의 연봉과 자리 등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경우 빠져 나간다 해도 딱히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연구팀 내부에서도 그동안 연구에만 매달리다 보니 체계적인 처우나 보상 시스템을 마련할 기회가 없었고, 또 정서상 이런 부분에 대해 내놓고 말할 분위기도 아닙니다.

오 명 부총리는 연구원들의 처우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오 명(과학 부총리): "황박사팀 같이 특수하고 중요한 연구원 경우 안정적이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책 마련하겠다."

미국의 경우는 석,박사급 연구원의 경우 연구결과물에 대해 특허가 나올 경우 대학 당국이 개별 연구원의 지분을 산정해 주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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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연구원 어떤 대우 받기에?
    • 입력 2005-12-08 21:14:0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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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우석 교수팀 연구원들은 기술력으로 보면 전세계 어느 연구원보다 우수하지만 대우는 매우 열악했습니다. 이런 여건이라면 고급연구원이 빠져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여명에 이르는 황교수팀 연구원들의 평균 근무 시간은 아침 7시부터 밤 11시입니다. 비누방울처럼 터지기 쉬운 난자를 짜내 순식간에 핵을 빼내는 이른바 젓가락 기술은 외국의 생명공학자들마다 혀를 내두르는 기술입니다. 그러나 이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받는 대우를 보면 믿어지지 않을 정돕니다. 우선 급여의 경우 정부의 대학 연구원 임금지급 규정에 따라 석사급 연구원이 한달에 40만원, 박사급은 70만원을 받습니다. 시간당 임금으로 계산하면 박사 연구원은 한시간에 1460원 꼴로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생의 절반 수준 입니다. 그렇다고 연구가 실용화 될 경우 특허 지분이나 별도의 인센티브를 보장받은 것도 아닙니다. 이뤄놓은 성과에 비해 대우가 적절치 않다는 얘기가 나올법 합니다. <인터뷰> 김창경(대학산업기술 지원단장): "30여명의 연구원 가치 1조원 넘는데 이들을 대학원부터 관리했어야 하는데 과연 적절한 대우해줬는지.." 또 이들이 대학교수 등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보장돼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 때문에 현재로선 고급 기술을 가진 연구원이 외국에서 거액의 연봉과 자리 등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경우 빠져 나간다 해도 딱히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연구팀 내부에서도 그동안 연구에만 매달리다 보니 체계적인 처우나 보상 시스템을 마련할 기회가 없었고, 또 정서상 이런 부분에 대해 내놓고 말할 분위기도 아닙니다. 오 명 부총리는 연구원들의 처우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오 명(과학 부총리): "황박사팀 같이 특수하고 중요한 연구원 경우 안정적이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책 마련하겠다." 미국의 경우는 석,박사급 연구원의 경우 연구결과물에 대해 특허가 나올 경우 대학 당국이 개별 연구원의 지분을 산정해 주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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