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난차가 수입 차로 둔갑

입력 2005.12.08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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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최고급 승용차들을 훔쳐 국내에 밀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대번호를 바꾸고 통관서류도 위조해 소비자들은 도난품인지를 전혀 몰랐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중에서 2억 가까이에 거래되고 있는 고급 외제찹니다.

차대번호에 통관서류까지 정상적인 중고차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차를 산 사람은 본사에 A/S를 신청하고서야 이 차가 도난차량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녹취> 도난차량 구입 피해자: "아무 문제 없었죠. 국가에다 세금 다 내고 타는데 무슨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겠어요."

경찰에 구속된 38살 임모 씨 등 22명은 일본의 차량절도 조직이 훔친 벤츠 승용차 61와 포르쉐 1대를 절반도 안 되는 헐 값에 사들여 국내에 유통시켰습니다.

수입할 때 도난 차량이란 사실을 감추기 위해 차량의 고유번호인 차대번호를 위조했습니다.

이들은 정상적인 차대번호를 새긴 알루미늄판을 훔친 차의 차대번호가 있는 곳에 덧씌워 문제가 없는 차량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금속에 글자를 새기는 기계를 사용한 것입니다.

<녹취> 차대번호 위조 용의자: "기계를 갖고 있으니까 의뢰가 들어와서 20만 원씩 받고 해줬습니다."

또 통관서류까지 위조해 세관검사에서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녹취> 인천세관 관계자: "(도난차량이란) 의심을 가지진 못했다는 것이죠. 위조를 한 정도라면 완벽하게 그 사람들이 범죄행위를 한 거고.."

경찰은 수입 도난차가 오늘 적발한 62대 말고도 270여 대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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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도난차가 수입 차로 둔갑
    • 입력 2005-12-08 21:36:3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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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최고급 승용차들을 훔쳐 국내에 밀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대번호를 바꾸고 통관서류도 위조해 소비자들은 도난품인지를 전혀 몰랐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중에서 2억 가까이에 거래되고 있는 고급 외제찹니다. 차대번호에 통관서류까지 정상적인 중고차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차를 산 사람은 본사에 A/S를 신청하고서야 이 차가 도난차량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녹취> 도난차량 구입 피해자: "아무 문제 없었죠. 국가에다 세금 다 내고 타는데 무슨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겠어요." 경찰에 구속된 38살 임모 씨 등 22명은 일본의 차량절도 조직이 훔친 벤츠 승용차 61와 포르쉐 1대를 절반도 안 되는 헐 값에 사들여 국내에 유통시켰습니다. 수입할 때 도난 차량이란 사실을 감추기 위해 차량의 고유번호인 차대번호를 위조했습니다. 이들은 정상적인 차대번호를 새긴 알루미늄판을 훔친 차의 차대번호가 있는 곳에 덧씌워 문제가 없는 차량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금속에 글자를 새기는 기계를 사용한 것입니다. <녹취> 차대번호 위조 용의자: "기계를 갖고 있으니까 의뢰가 들어와서 20만 원씩 받고 해줬습니다." 또 통관서류까지 위조해 세관검사에서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녹취> 인천세관 관계자: "(도난차량이란) 의심을 가지진 못했다는 것이죠. 위조를 한 정도라면 완벽하게 그 사람들이 범죄행위를 한 거고.." 경찰은 수입 도난차가 오늘 적발한 62대 말고도 270여 대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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