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붉은 뺨의 달콤한 속삭임”…‘단감’의 계절이 왔다

입력 2024.10.24 (18:14) 수정 2024.10.25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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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픽입니다.

["(오징어는 80도에 수비드해서...) 80도면 조금 높지 않나요?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은 조금 모자란 것 같아요."]

요즘 이 분을 모르면 대화에 끼기 어렵습니다.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입니다.

요리에 대한 높은 경험치와 통찰력으로 대한민국 안방과 주방을 들썩이게 한 분이죠.

맛에 관한 한 까다롭기로 유명한 그가, 셰프 에드워드 리의 음식을 먹고 극찬한 식재료가 있습니다.

바로, 감입니다.

묵은지와 항정살, 그리고 단감이 어우러진 샐러드입니다.

맵고 기름지고 달콤 쌉싸름한 맛의 조합, 심사위원 안성재는 이런 심사평을 남겼습니다.

[“감이 음식 맛을 조화롭게 했다. 은은한 향이 나는 단맛이 핵심이다"]

주황빛 가을 손님 감이 왔습니다.

여기저기 담벼락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감,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어 귀한 과일이 아니라 생각할지 모르지만요.

이래 봬도 그리스 신화 속 '제우스의 과일', '신의 과일'이라 일컬어졌을 정돕니다.

천의 얼굴입니다.

아삭아삭 단감, 말랑말랑 홍시.

쫄깃쫄깃 곶감, 이렇게 먹어도 저렇게 먹어도 즐거운 식감이지요.

그만큼 요리 활용도가 높습니다.

[KBS 편스토랑 중 : "이야, 단감 깍두기. (완전 달고 맛있는 (단감) 깍두기.)"]

아시다시피 감은 맛에 따라 크게 단감, 떫은 감으로 나뉩니다.

요즘 제철인 단감은 생과로 먹지만, 떫은 감은 오래 놔뒀다가 홍시가 되어서야 먹습니다.

우는 아이 달랜다는 곶감은 더 오래 말려뒀다 먹고요.

감 특유의 떫은 맛 정체가 궁금하신가요 디오스프린이라는 타닌 성분입니다.

몸 속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 방지, 피부 탄력에 도움을 줍니다.

휴대전화 등을 징시간 사용하는 현대인 눈 건강에도 좋습니다.

카로티노이드 성분과 비타민이 풍부해섭니다.

감의 맛과 효능에 패션업계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 '코덕 케니' : "일조량을 최대치 받아 무르익은 단감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 구성으로..."]

립스틱부터 블러셔까지 단감의 주황빛을 살린 메이크업 제품이 일명 '단감룩'으로 호응을 얻으며 가을 패션 아이콘으로 우뚝 섰습니다.

이렇게 감의 가치가 한껏 끌어올려진데는 우리 농가들의 눈물겨운 품종 개발이 있었습니다.

진짜 단감이란 뜻의 ‘진홍’은 당도가 16.5 브릭스 꿀사과와 맞먹습니다.

이름만큼이나 눈으로 봐도 예쁜 ‘로망’, 단감과 홍시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기는 ‘봉황’도 있습니다.

단감은 꼭지가 황색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일수록 씨가 고르게 박혀 있어 맛이 좋습니다.

씻을 때는 식초 2-3방울 떨어뜨린 물에 살짝 담갔다가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살살 녹는다고 많이 섭취하면 자칫 혈당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당뇨전문의들이 가장 긴장하는 시기가 딱 이맘때라고 할까요.

자칫 변비가 올 수도 있습니다.

그 좋다는 탄닌 성분이 지방질과 작용해 변을 굳게 만들 수 있거든요.

그러니 뭐든 적당히!! 감~~~ 잡으셨나요?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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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붉은 뺨의 달콤한 속삭임”…‘단감’의 계절이 왔다
    • 입력 2024-10-24 18:14:42
    • 수정2024-10-25 03:21:38
    경제콘서트
이어서 이슈픽입니다.

["(오징어는 80도에 수비드해서...) 80도면 조금 높지 않나요?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은 조금 모자란 것 같아요."]

요즘 이 분을 모르면 대화에 끼기 어렵습니다.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입니다.

요리에 대한 높은 경험치와 통찰력으로 대한민국 안방과 주방을 들썩이게 한 분이죠.

맛에 관한 한 까다롭기로 유명한 그가, 셰프 에드워드 리의 음식을 먹고 극찬한 식재료가 있습니다.

바로, 감입니다.

묵은지와 항정살, 그리고 단감이 어우러진 샐러드입니다.

맵고 기름지고 달콤 쌉싸름한 맛의 조합, 심사위원 안성재는 이런 심사평을 남겼습니다.

[“감이 음식 맛을 조화롭게 했다. 은은한 향이 나는 단맛이 핵심이다"]

주황빛 가을 손님 감이 왔습니다.

여기저기 담벼락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감,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어 귀한 과일이 아니라 생각할지 모르지만요.

이래 봬도 그리스 신화 속 '제우스의 과일', '신의 과일'이라 일컬어졌을 정돕니다.

천의 얼굴입니다.

아삭아삭 단감, 말랑말랑 홍시.

쫄깃쫄깃 곶감, 이렇게 먹어도 저렇게 먹어도 즐거운 식감이지요.

그만큼 요리 활용도가 높습니다.

[KBS 편스토랑 중 : "이야, 단감 깍두기. (완전 달고 맛있는 (단감) 깍두기.)"]

아시다시피 감은 맛에 따라 크게 단감, 떫은 감으로 나뉩니다.

요즘 제철인 단감은 생과로 먹지만, 떫은 감은 오래 놔뒀다가 홍시가 되어서야 먹습니다.

우는 아이 달랜다는 곶감은 더 오래 말려뒀다 먹고요.

감 특유의 떫은 맛 정체가 궁금하신가요 디오스프린이라는 타닌 성분입니다.

몸 속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 방지, 피부 탄력에 도움을 줍니다.

휴대전화 등을 징시간 사용하는 현대인 눈 건강에도 좋습니다.

카로티노이드 성분과 비타민이 풍부해섭니다.

감의 맛과 효능에 패션업계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 '코덕 케니' : "일조량을 최대치 받아 무르익은 단감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 구성으로..."]

립스틱부터 블러셔까지 단감의 주황빛을 살린 메이크업 제품이 일명 '단감룩'으로 호응을 얻으며 가을 패션 아이콘으로 우뚝 섰습니다.

이렇게 감의 가치가 한껏 끌어올려진데는 우리 농가들의 눈물겨운 품종 개발이 있었습니다.

진짜 단감이란 뜻의 ‘진홍’은 당도가 16.5 브릭스 꿀사과와 맞먹습니다.

이름만큼이나 눈으로 봐도 예쁜 ‘로망’, 단감과 홍시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기는 ‘봉황’도 있습니다.

단감은 꼭지가 황색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일수록 씨가 고르게 박혀 있어 맛이 좋습니다.

씻을 때는 식초 2-3방울 떨어뜨린 물에 살짝 담갔다가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살살 녹는다고 많이 섭취하면 자칫 혈당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당뇨전문의들이 가장 긴장하는 시기가 딱 이맘때라고 할까요.

자칫 변비가 올 수도 있습니다.

그 좋다는 탄닌 성분이 지방질과 작용해 변을 굳게 만들 수 있거든요.

그러니 뭐든 적당히!! 감~~~ 잡으셨나요?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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