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날씨로 울고 웃었다?

입력 2024.10.25 (16:35) 수정 2024.10.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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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10월 25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한성윤 / KBS 기자


https://youtube.com/live/HWPJwNDmIcw

◎송영석: 올해 프로야구 챔피언을 가리는 한국시리즈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대 삼성 라이온즈. 호랑이 대 사자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건 31년 만인데요. 오늘 대구에서 3차전이 열립니다. KBS 한성윤 기자와 한국시리즈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한 기자, 어서 오세요.

▼한성윤: 안녕하세요?

◎송영석: 반갑습니다. 먼저 지난 1차전, 2차전 경기부터 되짚어볼까 하는데요. 날씨 때문에 참 우여곡절이 많았죠.

▼한성윤: 1차전이 시작이 1시간 늦게 됐죠. 비가 좀 많이 왔기 때문에 시작 자체가 늦었고요. 이 두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진 상황이었는데 6회 초에 공교롭게도 0의 균형이 깨진 6회 초에 1:0으로 삼성이 이긴 상황에 경기가 중단이 됐고요. 결국은 서스펜디드 게임이 치러지면서 1, 2차전을 동시에 하게 됐거든요.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시리즈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일 정도로 예상치 못한 그런 일들이 벌어졌는데, 결과적으로 기아가 1, 2차전 모두 승리하면서 2연승을 거뒀고요. 우승의 한 6부 능선은 이미 넘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단은 1, 2차전의 성적이나 내용으로 봤을 때는 기아가 좀 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기아의 양현종 선수가 한국시리즈 최고령 선발승을 거뒀잖습니까? 그래서 더 화제예요.

▼한성윤: 양현종 선수가 대단한 것이, 지금 거의 20년 가까이 활약을 하고 있으면서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까지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송영석: 대단한 거죠.

▼한성윤: 대단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전 전성기에 비해서 스피드는 조금 줄었습니다만 노련미가 더해졌고요. 큰 경기 집중력, 그동안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관록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역시 양현종이다. 양현종 선수의 별명 중의 하나가 대투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진정한 대투수가 여기 있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느끼게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송영석: 한국시리즈에서 두 팀이 맞붙은 건 31년 만인데 역대 전적은 어땠나요?

▼한성윤: 그동안에 호랑이와 사자, 영호남을 대표하는 두 라이벌들이 세 번 만났거든요,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타이거즈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기아가 아닌 해태 타이거즈였습니다만 86년, 87년도에 2년 연속 붙었는데요. 당시에 객관적인 전력은 삼성이 우세하다고 봤습니다만 한국시리즈 같은 경기만 나서면 해태 타이거즈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요. 4승 1패, 4승, 이렇게 86, 87을 승리를 거뒀고. 93년도 같은 경우는 그래도 삼성이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박충식이라고 하는 당시 신인 투수와 선동열과의 맞대결을 통해서 15회 동안 완투를 하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하지만 4승 1무 2패로 해태가 승리를 거뒀고요. 삼성이 2002년도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차지하기 전까지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해태라는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인데, 삼성도 최근에는 2000년대 들어서 우승을 많이 하게 되면서 가을에 약하다는 이미지는 벗었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기아의 벽을 실감해야 되는 그런 상황을 느끼고 있습니다.

◎송영석: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에 삼성도 우승을 참 하고 싶어 할 텐데요.

▼한성윤: 당연하죠.

◎송영석: 1차전, 2차전 모두 기아가 승리했어요.

▼한성윤: 1, 2차전에서는 사실은 모든 면에 있어서 기아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어요. 삼성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1차전 선발 투수 원태인 선수가 5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를 했었고요. 삼성의 약점이 뭐냐면, 중간 계투진이 약하다는 점이거든요. 그런데 상대적으로 원태인 선수의 투구 수도 얼마 되지 않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또 김헌곤 선수의 홈런포까지 터졌고, 경기를 상당히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만 삼성 팬들 입장에서는 비가 너무나 야속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부분 상대 팀의 잘하는 선수가 미울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시리즈인데, 삼성 팬들은 기아의 특정 선수보다는 비가 가장 밉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6회 1:0으로 앞선 무사 1, 2루에서 경기가 중단됐던 것이 어떻게 보면 큰 분기점이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송영석: 오늘 3차전에서는 삼성이 꼭 이겨야 흐름을 바꿀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한성윤: 삼성으로서는 3차전마저 내주게 된다면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시리즈 전체가 굉장히 일찍 끝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3차전은 총력전을 벌이게 되는데요. 삼성 입장에서는 홈인 라이온즈파크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많은 삼성 팬들의 응원도 있고 또 삼성이 올해 홈런 1위인 이유 중의 하나가 사실은 이 구장이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기도 합니다. 구장의 특성을 철저하게 활용하는 것이 삼성 라이온즈이기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홈런포가 터지고 그리고 2차전 같은 경우는 선발 투수가 상대적으로 약한 선수였습니다만 이번에는 그래도 믿을 만한 투수가 삼성 입장에서 나오기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3차전에 기대를 걸어야만 하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송영석: 오늘 양 팀 선발 어떤 전력을 갖고 있는지도 좀 짚어주시겠습니까?

▼한성윤: 두 투수 모두 외국인 투수가 맞대결을 벌이고요. 삼성의 외국인 투수 레예스 같은 경우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굉장히 잘 던졌고요. 뭐 KIA 투수 같은 경우도 굉장히 뛰어난 투수인데 이 두 선수의 공통점이 뭐냐 하면 레예스나 라우어나 상대 전적이 안 좋습니다. 그러니까 레예스가 굉장히 올 시즌에 좋은 투구를 했습니다만 KIA를 만나서는 성적이 안 좋았고요. 그리고 라우어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객관적인 기록을 통해서 봤을 때는 오늘 경기는 투수전보다는 타격전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지 않나...

◎송영석: 어떤 선수들 주목하고 계십니까?

▼한성윤: 라는 생각이 들고요. 결국은 홈런입니다. 특히 라이온즈 파크이기 때문에 홈런 한 방이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고 지금 삼성에서는 가장 부진한 선수 중에 하나가 박병호 선수입니다. 박병호 선수는 대한민국의 홈런왕이기도 하고 그리고 올 시즌 중반에 삼성으로 옮기면서 KT 시절보다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그런데 이번 한국 시리즈에서 굉장히 부진합니다. 박병호의 홈런이 터진다면 그 다른 어떤 선수의 홈런보다 삼성으로서는 큰 힘이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KIA 입장에서는 역시 최고 스타 김도영 선수죠. 김도영 선수가 이번 1, 2차전에서도 홈런 1개 기록을 했고 김도영 선수가 또 홈런을 치게 된다면 KIA의 기세가 쭉 이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송영석: 올해 프로야구 정규 시즌 1천만 관중을 돌파했잖아요. 이렇게 인기를 많이 끈 배경이 뭘까요? 올해 특히

▼한성윤: 일단은 야구 팬들 중에 20대 30대 여성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이것은 뭘 의미하냐, 예전에는 야구장 하면 아저씨들이 보는 스포츠 그리고 술 마시면서 가족들과는 굉장히 가기 힘든 곳이다. 이런 인식이 있었는데요. 허구연 총재가 예전부터 했던 말이 있습니다. 야구의 경쟁 상대는 축구가 아니라 영화관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공교롭게도 OTT의 성장과 함께 영화관이 굉장히 매출이 급감을 했고요. 야구라는 콘텐츠가 저비용을 통해서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그런 콘텐츠가 됐습니다. 그리고 SNS의 발달로 인해서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에서 사진을 찍은 모습을 SNS에 올리는 그런 것들, 그러니까 야구 자체에 인기가 있었던 면도 분명히 존재합니다만 그것보다는 시대적인 흐름이 야구와 굉장히 잘 맞아떨어졌다는 생각이 들고요. 여기에 또 KIA라든지 삼성이라든지 LG라든지 인기 구단들의 성적이 좋았고요. 포스트 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만 롯데나 한화까지도 굉장히 시즌 막판까지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모든 가능성들이 전부 현실이 됐던 그런 시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올해 한국 시리즈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삐끼삐끼춤 아니겠습니까?

▼한성윤: 사실은 삐끼삐끼춤이라고 하는 것이 기아타이거즈에 의해서 유래가 됐고요. 기아타이거즈의 이주은 치어리더가 사실은 휴식을 하다가 갑자기 삐끼삐끼춤을 한 것이 굉장히 화제를 모았고...

◎송영석: 즉흥적으로 춘 건가요?

▼한성윤: 즉흥적은 아니고요. 왜냐하면 이것이 그 휴식을 취하다가 상황이 발생하면 하는 춤이기 때문에 전혀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가 자연스럽게 하는 모습이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이것이 미국 쪽에서도 인기를 끌게 되면서 내한하는 외국의 연예인들 같은 경우도 삐끼삐끼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이런 모습들도 프로야구 1천만 관중의 아주 작지만, 큰 힘이 됐던 것들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송영석: 한국 시리즈 앞으로 남은 일정도 좀 알려주시죠.

▼한성윤: 네 일단은 오늘 3차전 내일 4차전이 치러지고요. 3, 4차전 가운데 삼성이 한 번을 이기게 된다면 이제 5, 6, 7차전 일요일 휴식을 취하고 5차전 이후가 진행이 되는데 5, 6, 7차전은 모두 광주에서 펼쳐지게 되고요 정규 시즌 1위 팀에 대한 어드벤티지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송영석: 남은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명승부를 펼쳐서 우리에게 단비 같은 즐거움을 선사해 주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한성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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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5 16:35:49
    • 수정2024-10-25 17:23:51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0월 25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한성윤 / KBS 기자


https://youtube.com/live/HWPJwNDmIcw

◎송영석: 올해 프로야구 챔피언을 가리는 한국시리즈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대 삼성 라이온즈. 호랑이 대 사자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건 31년 만인데요. 오늘 대구에서 3차전이 열립니다. KBS 한성윤 기자와 한국시리즈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한 기자, 어서 오세요.

▼한성윤: 안녕하세요?

◎송영석: 반갑습니다. 먼저 지난 1차전, 2차전 경기부터 되짚어볼까 하는데요. 날씨 때문에 참 우여곡절이 많았죠.

▼한성윤: 1차전이 시작이 1시간 늦게 됐죠. 비가 좀 많이 왔기 때문에 시작 자체가 늦었고요. 이 두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진 상황이었는데 6회 초에 공교롭게도 0의 균형이 깨진 6회 초에 1:0으로 삼성이 이긴 상황에 경기가 중단이 됐고요. 결국은 서스펜디드 게임이 치러지면서 1, 2차전을 동시에 하게 됐거든요.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시리즈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일 정도로 예상치 못한 그런 일들이 벌어졌는데, 결과적으로 기아가 1, 2차전 모두 승리하면서 2연승을 거뒀고요. 우승의 한 6부 능선은 이미 넘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단은 1, 2차전의 성적이나 내용으로 봤을 때는 기아가 좀 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기아의 양현종 선수가 한국시리즈 최고령 선발승을 거뒀잖습니까? 그래서 더 화제예요.

▼한성윤: 양현종 선수가 대단한 것이, 지금 거의 20년 가까이 활약을 하고 있으면서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까지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송영석: 대단한 거죠.

▼한성윤: 대단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전 전성기에 비해서 스피드는 조금 줄었습니다만 노련미가 더해졌고요. 큰 경기 집중력, 그동안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관록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역시 양현종이다. 양현종 선수의 별명 중의 하나가 대투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진정한 대투수가 여기 있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느끼게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송영석: 한국시리즈에서 두 팀이 맞붙은 건 31년 만인데 역대 전적은 어땠나요?

▼한성윤: 그동안에 호랑이와 사자, 영호남을 대표하는 두 라이벌들이 세 번 만났거든요,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타이거즈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기아가 아닌 해태 타이거즈였습니다만 86년, 87년도에 2년 연속 붙었는데요. 당시에 객관적인 전력은 삼성이 우세하다고 봤습니다만 한국시리즈 같은 경기만 나서면 해태 타이거즈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요. 4승 1패, 4승, 이렇게 86, 87을 승리를 거뒀고. 93년도 같은 경우는 그래도 삼성이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박충식이라고 하는 당시 신인 투수와 선동열과의 맞대결을 통해서 15회 동안 완투를 하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하지만 4승 1무 2패로 해태가 승리를 거뒀고요. 삼성이 2002년도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차지하기 전까지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해태라는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인데, 삼성도 최근에는 2000년대 들어서 우승을 많이 하게 되면서 가을에 약하다는 이미지는 벗었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기아의 벽을 실감해야 되는 그런 상황을 느끼고 있습니다.

◎송영석: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에 삼성도 우승을 참 하고 싶어 할 텐데요.

▼한성윤: 당연하죠.

◎송영석: 1차전, 2차전 모두 기아가 승리했어요.

▼한성윤: 1, 2차전에서는 사실은 모든 면에 있어서 기아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어요. 삼성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1차전 선발 투수 원태인 선수가 5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를 했었고요. 삼성의 약점이 뭐냐면, 중간 계투진이 약하다는 점이거든요. 그런데 상대적으로 원태인 선수의 투구 수도 얼마 되지 않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또 김헌곤 선수의 홈런포까지 터졌고, 경기를 상당히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만 삼성 팬들 입장에서는 비가 너무나 야속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부분 상대 팀의 잘하는 선수가 미울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시리즈인데, 삼성 팬들은 기아의 특정 선수보다는 비가 가장 밉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6회 1:0으로 앞선 무사 1, 2루에서 경기가 중단됐던 것이 어떻게 보면 큰 분기점이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송영석: 오늘 3차전에서는 삼성이 꼭 이겨야 흐름을 바꿀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한성윤: 삼성으로서는 3차전마저 내주게 된다면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시리즈 전체가 굉장히 일찍 끝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3차전은 총력전을 벌이게 되는데요. 삼성 입장에서는 홈인 라이온즈파크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많은 삼성 팬들의 응원도 있고 또 삼성이 올해 홈런 1위인 이유 중의 하나가 사실은 이 구장이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기도 합니다. 구장의 특성을 철저하게 활용하는 것이 삼성 라이온즈이기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홈런포가 터지고 그리고 2차전 같은 경우는 선발 투수가 상대적으로 약한 선수였습니다만 이번에는 그래도 믿을 만한 투수가 삼성 입장에서 나오기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3차전에 기대를 걸어야만 하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송영석: 오늘 양 팀 선발 어떤 전력을 갖고 있는지도 좀 짚어주시겠습니까?

▼한성윤: 두 투수 모두 외국인 투수가 맞대결을 벌이고요. 삼성의 외국인 투수 레예스 같은 경우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굉장히 잘 던졌고요. 뭐 KIA 투수 같은 경우도 굉장히 뛰어난 투수인데 이 두 선수의 공통점이 뭐냐 하면 레예스나 라우어나 상대 전적이 안 좋습니다. 그러니까 레예스가 굉장히 올 시즌에 좋은 투구를 했습니다만 KIA를 만나서는 성적이 안 좋았고요. 그리고 라우어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객관적인 기록을 통해서 봤을 때는 오늘 경기는 투수전보다는 타격전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지 않나...

◎송영석: 어떤 선수들 주목하고 계십니까?

▼한성윤: 라는 생각이 들고요. 결국은 홈런입니다. 특히 라이온즈 파크이기 때문에 홈런 한 방이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고 지금 삼성에서는 가장 부진한 선수 중에 하나가 박병호 선수입니다. 박병호 선수는 대한민국의 홈런왕이기도 하고 그리고 올 시즌 중반에 삼성으로 옮기면서 KT 시절보다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그런데 이번 한국 시리즈에서 굉장히 부진합니다. 박병호의 홈런이 터진다면 그 다른 어떤 선수의 홈런보다 삼성으로서는 큰 힘이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KIA 입장에서는 역시 최고 스타 김도영 선수죠. 김도영 선수가 이번 1, 2차전에서도 홈런 1개 기록을 했고 김도영 선수가 또 홈런을 치게 된다면 KIA의 기세가 쭉 이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송영석: 올해 프로야구 정규 시즌 1천만 관중을 돌파했잖아요. 이렇게 인기를 많이 끈 배경이 뭘까요? 올해 특히

▼한성윤: 일단은 야구 팬들 중에 20대 30대 여성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이것은 뭘 의미하냐, 예전에는 야구장 하면 아저씨들이 보는 스포츠 그리고 술 마시면서 가족들과는 굉장히 가기 힘든 곳이다. 이런 인식이 있었는데요. 허구연 총재가 예전부터 했던 말이 있습니다. 야구의 경쟁 상대는 축구가 아니라 영화관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공교롭게도 OTT의 성장과 함께 영화관이 굉장히 매출이 급감을 했고요. 야구라는 콘텐츠가 저비용을 통해서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그런 콘텐츠가 됐습니다. 그리고 SNS의 발달로 인해서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에서 사진을 찍은 모습을 SNS에 올리는 그런 것들, 그러니까 야구 자체에 인기가 있었던 면도 분명히 존재합니다만 그것보다는 시대적인 흐름이 야구와 굉장히 잘 맞아떨어졌다는 생각이 들고요. 여기에 또 KIA라든지 삼성이라든지 LG라든지 인기 구단들의 성적이 좋았고요. 포스트 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만 롯데나 한화까지도 굉장히 시즌 막판까지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모든 가능성들이 전부 현실이 됐던 그런 시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올해 한국 시리즈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삐끼삐끼춤 아니겠습니까?

▼한성윤: 사실은 삐끼삐끼춤이라고 하는 것이 기아타이거즈에 의해서 유래가 됐고요. 기아타이거즈의 이주은 치어리더가 사실은 휴식을 하다가 갑자기 삐끼삐끼춤을 한 것이 굉장히 화제를 모았고...

◎송영석: 즉흥적으로 춘 건가요?

▼한성윤: 즉흥적은 아니고요. 왜냐하면 이것이 그 휴식을 취하다가 상황이 발생하면 하는 춤이기 때문에 전혀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가 자연스럽게 하는 모습이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이것이 미국 쪽에서도 인기를 끌게 되면서 내한하는 외국의 연예인들 같은 경우도 삐끼삐끼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이런 모습들도 프로야구 1천만 관중의 아주 작지만, 큰 힘이 됐던 것들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송영석: 한국 시리즈 앞으로 남은 일정도 좀 알려주시죠.

▼한성윤: 네 일단은 오늘 3차전 내일 4차전이 치러지고요. 3, 4차전 가운데 삼성이 한 번을 이기게 된다면 이제 5, 6, 7차전 일요일 휴식을 취하고 5차전 이후가 진행이 되는데 5, 6, 7차전은 모두 광주에서 펼쳐지게 되고요 정규 시즌 1위 팀에 대한 어드벤티지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송영석: 남은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명승부를 펼쳐서 우리에게 단비 같은 즐거움을 선사해 주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한성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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