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범죄 국가’ 발언에 반발

입력 2005.12.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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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을 범죄 정권으로 규정한 알렉산더 브시바오 주한 미 대사의 발언에 대해, 북한이 선전포고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은 브시바오 대사의 추방까지 주장하고 나섰지만, 차기 6자 회담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어제, 브시바오 미 대사의 '범죄 정권' 발언은 민족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조평통 대변인은, 브시바오 대사의 발언은 "미국 대사들 치고도 처음 보는 폭언"으로, "공동성명의 정신을 근본적으로 뒤집어 엎는 중대사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남측의 각 당과 국민들은, 브시바오 대사를 당장 추방하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차기 6자 회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외무성이 아닌 조평통 대변인을 발언 주체로 하고 있고, 담화보다 격이 낮은 답변으로 하고 있어,

차기 6자 회담과의 연계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브시바오 대사와 레프코위츠 북한 인권 특사는 어제도, 거듭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인터뷰> 레프코위츠(미국 북한인권특사) :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데 있어 적절하거나 부적절한 시기는 결코 없습니다."

<인터뷰> 브시바오(주한 미 대사) :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땝니다."

미 행정부의 재정 지원 속에, 한·미 두 나라의 보수적 단체들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북한인권 국제대회는 어제, 8개항의 서울 선언을 채택했고, 오늘은 콘서트 등의 행사를 열고 끝납니다.

서울에서 계속되고 있는 미 고위 관계자들과 국제 행사에서의 북한 비판이, 6자 회담 재개와 인권 개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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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범죄 국가’ 발언에 반발
    • 입력 2005-12-10 07: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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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을 범죄 정권으로 규정한 알렉산더 브시바오 주한 미 대사의 발언에 대해, 북한이 선전포고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은 브시바오 대사의 추방까지 주장하고 나섰지만, 차기 6자 회담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어제, 브시바오 미 대사의 '범죄 정권' 발언은 민족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조평통 대변인은, 브시바오 대사의 발언은 "미국 대사들 치고도 처음 보는 폭언"으로, "공동성명의 정신을 근본적으로 뒤집어 엎는 중대사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남측의 각 당과 국민들은, 브시바오 대사를 당장 추방하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차기 6자 회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외무성이 아닌 조평통 대변인을 발언 주체로 하고 있고, 담화보다 격이 낮은 답변으로 하고 있어, 차기 6자 회담과의 연계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브시바오 대사와 레프코위츠 북한 인권 특사는 어제도, 거듭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인터뷰> 레프코위츠(미국 북한인권특사) :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데 있어 적절하거나 부적절한 시기는 결코 없습니다." <인터뷰> 브시바오(주한 미 대사) :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땝니다." 미 행정부의 재정 지원 속에, 한·미 두 나라의 보수적 단체들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북한인권 국제대회는 어제, 8개항의 서울 선언을 채택했고, 오늘은 콘서트 등의 행사를 열고 끝납니다. 서울에서 계속되고 있는 미 고위 관계자들과 국제 행사에서의 북한 비판이, 6자 회담 재개와 인권 개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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