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부총참모장 파견”…탈북 외교관, “대북제재 무력화 노림수”

입력 2024.10.30 (15:18) 수정 2024.10.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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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 파병이 기정사실로 되면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 의도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고위 간부가 파견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국회에 보고한 가운데 최근 탈북한 북한의 전직 외교관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밀착을 통해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를 허물려는 노림수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 총참모부 김영복 부총참모장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책임자로 전선 이동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국정원이 어제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북한군 부총참모장은 합참차장에 해당하는 지위로, 김영복은 특수전 군단의 군단장도 지냈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첩보가 사실이라면, 북한이 현대전 실전 경험을 통해 작전과 전술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군사적 목적과 북러 관계 강화와 같은 외교안보적 목적 외에도 다른 노림수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최근 탈북한 이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는 북한이 대북 제재 무력화를 노리고 러시아에 파병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일규/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 : "UN 안보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를 끌어들여 북한이 핵 미사일 도발을 아무리 감행해도 UN 차원에서 새로운 대북 제재가 나오지 않고, 새로운 어떤 규탄 목소리를 막아줄 수 있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거래를 시도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파병 병력 일부가 탈영하거나 귀순할 경우, 북한으로서도 큰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일규/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 : "악재가 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도 다분하고,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상당히 큰 도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에 대한 인권 개선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데다 '러시아의 침략'으로 규정된 전쟁에 북한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뛰어들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국제 무대에서 북한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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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30 15:18:54
    • 수정2024-10-30 15: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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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 파병이 기정사실로 되면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 의도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고위 간부가 파견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국회에 보고한 가운데 최근 탈북한 북한의 전직 외교관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밀착을 통해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를 허물려는 노림수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 총참모부 김영복 부총참모장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책임자로 전선 이동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국정원이 어제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북한군 부총참모장은 합참차장에 해당하는 지위로, 김영복은 특수전 군단의 군단장도 지냈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첩보가 사실이라면, 북한이 현대전 실전 경험을 통해 작전과 전술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군사적 목적과 북러 관계 강화와 같은 외교안보적 목적 외에도 다른 노림수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최근 탈북한 이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는 북한이 대북 제재 무력화를 노리고 러시아에 파병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일규/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 : "UN 안보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를 끌어들여 북한이 핵 미사일 도발을 아무리 감행해도 UN 차원에서 새로운 대북 제재가 나오지 않고, 새로운 어떤 규탄 목소리를 막아줄 수 있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거래를 시도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파병 병력 일부가 탈영하거나 귀순할 경우, 북한으로서도 큰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일규/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 : "악재가 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도 다분하고,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상당히 큰 도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에 대한 인권 개선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데다 '러시아의 침략'으로 규정된 전쟁에 북한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뛰어들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국제 무대에서 북한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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