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11월 매듭” 거듭 강조

입력 2024.10.30 (16:22) 수정 2024.10.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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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시간 : 10월 30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장예찬 /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서용주 / 정치 평론가


https://youtu.be/vItXI7APwpI

◎송영석: 다음 달부터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될 거대 야당이 여권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고 여당은 김건희 여사 문제 대응을 놓고 내홍에 빠져 있죠. 이런 가운데 한동훈 대표가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정치권 소식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함께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서용주: 안녕하세요?

◎송영석: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대표는 지금은 여권에게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평가받고 그에 터 잡아서 개혁의 동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겨울이 오기 전에 11월에 먼저 매듭지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최근 드러난 문제들을 비롯해서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지점들에 대해서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위기를 해결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에게 다음은 없습니다.

◎송영석: 최근 들어서 친윤계하고의 갈등이 더 격화됐잖아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보수 지지자들에게도 욕설을 듣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한동훈 대표. 이제 방금 들은 얘기를 하면서 어떤 얘기를 했냐면, 국민을 위한 싸움이라면 주저하거나 몸 사리지 않겠다. 이런 얘기했어요.

▼장예찬: 그런데 지난 100일을 돌아보면 한동훈 대표가 말은 참 강하게, 세게 하는데, 그 어떤 행동이나 결단력 그리고 결과에 있어서는 항상 물음표가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국민의 부정적 여론을 타개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에 반대하는 여권 정치인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 방식, 방법에 있어서 이렇게 우격다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좌파, 야당의 이 마녀사냥 프레임에 동조하듯 시간을 정해놓고 대통령실을 윽박지르는 게 해답인가? 여기에 대한 불만이 당내에서 그리고 보수 전통 지지층에서 터져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여당 대표가 민주당과 싸우기보다는 기승전 김건희 여사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으니 국정 지지율도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고, 한동훈 대표의 오늘 발표된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를 보면 차기 주자 지지도에서 최저치를 갱신했다는 기사가 나오더라고요. 18%대로 나날이 추락하고 있는데, 이게 한동훈 대표에 대한 보수 지지층의 정서도 점점 차가워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제는 지난 100일은 첫 번째 당 대표의 어떤 시행착오라고 이해한다고 쳐도 앞으로는 우격다짐보다는 물밑에서의 내밀한 조율과 소통이 필요할 것이고 대통령실에게 충분히 이야기를 했다면 대통령실 자체적으로 뭔가 임기의 반환점을 맞아 쇄신이라든가 또 국민 여론을 아우르기 위한 노력을 할 텐데 그 부분을 기다려주면서 당이 할 수 있는 일에 다른 성과를 내기 위해서 집중하는 완급 조절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 지금 장예찬 최고위원 얘기대로 한동훈 대표 여권 내부 상황도 쉽지는 않은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면 돌파하겠다. 지금까지 해온 기조대로 가겠다. 그런 의미로 봐야 될까요?

▼서용주: 그렇죠. 그러니까 오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100일 어떤 기자회견을 보면 한마디로 말뿐인 100일이지 않았나 싶어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여러 가지 여론조사 지표에도 나오지만, 국민들이 한동훈 대표에 대한 기대가 컸겠죠. 정치가 물론 말로 하는 게 맞겠지만 행동이 따르지 않는 말은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것이 정치계의 속설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한동훈 대표가 사실상 정치적 유아기를 거친다고 봤을 때 조금 백번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실천한 게 무엇이었는가. 채 해병 특검부터 시작해서 본인이 하겠다는 건 많아요. 식당으로 따지면 그런 겁니다. 전단지는 잔뜩 뿌려놨어요. 제가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습니다. 정말 맛있는 음식들이 많고요. 저는 좀 다른 메뉴를 개발했어요. 해서 국민들이, 고객들이 주문서를 넣었는데, 말하자면 주문한 메뉴가 안 나와요. 그럼 뭐가 됩니까?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지금 현재 한동훈 대표의 100일, 이제는 앞으로의 숙제는 행동으로 옮길 때다. 국민의 눈높이가 야당인 민주당과 크게 다르지 않는다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리스크를 해결하는 데 정말 실천력을 보여야만 지금 현재 말뿐인 100일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좀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송영석: 한동훈 대표 기자회견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선제적으로 쇄신해야만 야당의 헌정 파괴 시도 막아낼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한 방탄을 위해서 헌정 위기를 조장하고 사법 시스템을 난도질하는 폭력적인 정치행태를 중단해야 합니다. 그 어떤 개인도 시스템 위에 있을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됩니다. 사법 시스템을 전복하는 것은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막을 겁니다. 제가 앞장설 겁니다.

◎송영석: 이런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 이재명 대표는 여야 대표 회담 빨리하자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제가 전에 행사장에서도 저번 주 안으로 한번 만나서 얘기를 합시다, 가능하면 그렇게 하자,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지금 비서실장들을 통해서 협의를 하기로 했는데 소식이 없습니다. 입장이 난처한 건 이해합니다. 한동훈 대표께서 '여의도 사투리' 싫어하신다고 제가 들었는데 말만 해 놓고 나중에 안 하거나 말 바꾸고 그러는 것, 이게 바로 대표적인 '여의도 사투리'라는 거 아실 것으로 믿습니다.

◎송영석: 장예찬 최고위원, 앞서 서용주 부대변인이 한동훈 대표가 얘기했던 국민 눈높이가 야당이 보는 국민 눈높이와 같다면 이제 행동을 해야 될 때라고 조언을 해 주셨어요. 그런데 이제 한동훈 대표는 야당의 의도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그런 메시지를 낸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해서 이제 회동도 지금 일정을 잡고 있지 않은 상황이고요.

▼장예찬: 국민 눈높이가 이재명 대표의 눈높이는 아니죠. 사실 이재명 대표나 야당의 여러 문제 또 이번 국정 감사에서 보여준 소위 말하는 갑질하는 모습 등등에 대해서 여당 대표가 좀 더 날카롭게 지적하고 맞서싸우기를 바라는 국민의 눈높이 또한 분명히 존재할 겁니다. 한동훈 대표도 아마 지난번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하는 날, 면담 직전 이재명 대표의 회담 제안에 응하는 내용을 발표했잖아요. 그게 사실은 또 보수 지지층과 국민의힘 내부에서 많은 논란을 낳았습니다. 결국 대통령과는 계속 갈등하면서 이재명 대표와는 너무 사이가 좋은 거 아니냐, 이게 또 두 분이 또 한 언론사 포럼에서 마주보고 웃고 있는 사진도 화제가 되고 해서, 지금 그런 여론서 의식하고 이제 이재명 대표와 거리두기를 조금 하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법무부 장관 때는 지금보다 보수 진영 전체에서 훨씬 인기가 많았죠. 그때는 뭐 대통령과의 갈등도 없었습니다만 결국 법사위에서 야당과 잘 싸우는 모습으로 당 대표 한동훈이 탄생하게 됐다면 이제 그 본질을 찾아야 된다. 제가, 저도 지도부를 하면서 당 대표를 모셔도 봤고 여러 당 대표나 지도자들을 봤지만, 갑자기 당 대표가 되면 마치 벌써 대선 주자나 대통령이 된 것처럼 나는 이제 정쟁 안 하고 안 싸우고 내가 모든 민생을 아우르고 협치하겠다, 이런 소위 말하는 대선 주자병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한동훈 대표의 지난 100일도 그랬던 것 같은데, 지금 압도적 소수 여당인 국민의힘에 필요한 지도자는 뜬구름 잡는 협치 이야기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국회를 190석을 유린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 치열하게 맞서 싸우는 그런 모습이거든요? 그 부분을 한동훈 대표가 오늘의 기자회견 이후로 진정성 있게 보여준다면 오늘도 제가 알기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만 한동훈 대표 퇴진 시위가 대규모로 열렸는데, 이분들의 마음도 어루만져질 겁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최근 여론이 안 좋으니까 내가 이재명 대표 이야기도 좀 해야지, 그리고 이 이후에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언급이나 충돌보다 대통령실이나 소위 내부 친윤계와의 갈등이 주가 된다면 성난 보수 민심은 더 들불처럼 번질 수밖에 없거든요? 지금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재명과 싸울 것이냐, 대통령과 싸울 것이냐. 이 두 가지 전선을 다 가져가는 경우는 항상 실패합니다. 하나의 전선에 집중하는 게 우리가 수많은 역사와 전쟁사에서 보아왔던 교훈인데요. 이 100일 기자회견 이후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의 전선이 어디에 형성되느냐, 그 부분을 지금 많은 국민의힘 내부 사람들과 보수 지지층이 주시하고 있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송영석: 한동훈 대표가 기로에 서 있고 이재명 대표와 싸우는 쪽으로 전선에 집중할 때다, 이런 말씀인데요. 어떻게 들으셨는지.

▼서용주: 본질적으로 정치가 싸우면서 생산적인 어떤 결과를 도출한다는 입장에서는 싸운다고 표현하겠으나 저는 기본적으로 정치의 모습이 싸우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최근에 보면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어떤 만남들이 이루어지는 것들,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고 할 말은 없으나 최소한 모양새, 지금 자료 화면에 나오는 모양새, 이게 정치의 모양새는 갖추지 않았냐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본인의 장악력을 높였던 김기현 체계까지만 하더라도 야당과 아예 마주하지도 않았잖아요. 국민들이 보는 시각에 마주하지 않는 거를 바라겠습니까? 내용이야 어떻든 간에 야당 대표와 여당 대표가 만나서 민생에 대해서 뭔가를 협의하는 모습을 바라겠습니까? 라는 점에서는 이미 두말하면 잔소리지 않을까라는 것이고. 일단 저는 한동훈 대표의 메시지에서 굉장히 실망스러웠어요. 메시지가 너무 혼선스럽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 눈높이를 얘기하면서 민주당이 마치 헌정 질서를 파괴하려고 한다. 이 헌정 질서의 파괴가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려고 한다, 이 얘기하는데. 이게 대통령실이 최근에 특검에 대해서 헌정 질서를 문란시키는 행위다라는 식으로 규정을 했어요. 그러면 뭐죠? 김건희 여사의 특검에 대해서 똑같이 대통령실과 메시지를 같이하는 건가요? 또 그것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국민의 눈높이는 뭐죠?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 자체가 지금 현재 윤석열 정부의 검찰이나 대응 자체, 거부권, 이건 맞지 않다고 얘기하는 거잖아요. 거기에서 부딪쳐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도 이해는 되나 만에 하나 특검을 잘못 던졌다가는 보수층 내에서 배신자 프레임이 되기 때문에 이것도 맞는 것 같고 저것도 맞는 것 같은 그런 스탠스인데 이런 걸 보통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면 정치적인 지도자로서는 매력이 없죠. 저는 한동훈 대표가 말을 했던 부분들을 분명히 일관성 있게 이야기하고 그걸 실행으로 옮길 때 지도자의 꿈을 꾸고 있다면 그게 이루어질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계속해서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영석: 두 분 말씀 들어보니까 한동훈 대표를 보는 여야의 눈높이도 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동훈 대표가 지금은 여권의 위기라고 했죠. 하지만 다음 달 11월은 민주당에게도 위기일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첫 1심 선고가 다음 달 15일로 예정돼 있죠. 이런 가운데 22대 국회 들어선 잠잠했던 친명계 최대 조직, 일명 이재명 호위부대로 불리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100만 명 목표로 다음 달 11일까지 탄원서 서명을 받습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단 호소문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그 탄원서 내용을 좀 보면요. 이재명 대표가 두 번의 체포동의안 그리고 한 번의 테러를 이겨내고 정권 교체를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다. 이렇게 강조하면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법정 연금이라고 표현했군요. 이 사법 리스크에서 구출하는 것이 정권 교체 신호탄을 올리는 일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거 뭐 서용주 부대변인께 먼저 여쭤볼게요. 어쨌든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라든가 재판, 이런 게 부당하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인데. 여튼 그래도 사법 체계 안에서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구출하자,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여당에서는 이런 움직임 갖고 헌법을 유린한다, 야당이 자꾸 이런 식으로 한다, 한동훈 대표도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런 비판을 하는 거 아니겠어요?

▼서용주: 그러니까 같은 대선 후보 경쟁자였던 이재명 대표에 대한 2년 6개월간의 끊임없는 검찰의 수사, 그다음에 기소 이후에 재판까지 이어지는 이 과정 속에서 이게 과하지 않았냐라는 생각들은 좀 일반적으로 할 거는 같아요. 그다음에 두 번째 말씀드리면 이재명 대표가 야당 대표가 아니었다면, 그리고 향후에 어떤 또 유력한 대선 후보가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윤석열 정부에서 검찰을 활용해서 폭압적인 수사를 했을까? 이거는 당내에서는 누구나 다 갖고 있는 생각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더민주혁신회의는 따지고 보면 이재명 대표의 친위 어떤 모임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로 모여 있기 때문에 충분히 더 많은 그런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의 뜻이 있기 때문에 저는 저런 말 하자면 호소문이나 이런 소명문이 나올 수 있다고 보는데, 저는 이 부분들이 설득력이 생겨버린 이유가, 결국에는 김건희 여사의 검찰 수사와 비교되기 때문입니다. 만에 하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가 명품백도 기소를 하고 주가 조작도 일반인과 같이 기소를 하고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 영부인조차도 똑같이 법적 잣대를 같이 들이댔다면, 압수수색도 비슷한 형태로 수사를 했다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어떤 폭압적인 정치에 대해서 너무나 안타깝다는 이런 주장들이 너무 일방적이라고 비판할 수 있겠으나 검찰의 수사가 너무 형평에 맞지 않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주장에 대해서는 국민적 동의를 구한다는 입장에서 아마 더민주혁신회의가 아마 지금 호소를 하고 여론 형성에 뛰어든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송영석: 검찰 수사가 형평에 맞지 않는다, 그래서 이렇게 혁신회의가 호소를 하는 것이라는 말씀인데, 장예찬 최고위원 반론 들어보죠.

▼장예찬: 그런데 이게 어찌 되었건 재판의 영역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1심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국회의원들과 유력 정치인들이 동원되어서 릴레이 운동을 하고 서명을 받는다는 것은 자칫 정치 권력이 사법부를 압박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삼권분립을 위협하는 대단히 위험한 시도라고 보고 있고요. 100만인 서명이라는 게 대단해 보이지만 큰 의미는 없어요.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이나 지금 각각 책임당원이 100만에 근접하거나 그 이상일 겁니다. 그러니까 당비 내는 책임당원들, 권리당원들만 다 모아도 100만 명은 채우고, 우리가 인터넷으로 온라인 청원하면, 문재인 정부 때도요, 문재인 대통령 탄핵하라는 온라인 청원에서 140만이 서명을 했었고요. 윤석열 정부 때도 마찬가지 일이 있어서 국회에서 그걸 근거로 청문회 했죠. 그런 양당의 고정 지지층, 강성 지지층 서명을 가지고 마치 국민의 뜻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라도 사법부의 판결에 대해서는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원칙을 정치권에 주문하고 싶습니다. 저도 최고위원 하면서 제가 민주당과 열심히 싸우느라 고소·고발 당해서 무혐의로 끝난 것도 있고 조사가 진행되는 것도 있고 여러 가지 절차를 밟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제가 방송 나와서 사법부가 어떻고 재판이 어떻고 하는 거, 좀 만약 그런다면 참 볼썽사납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정치인들은 정치를 잘하면 되고요.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 우리가 논평을 하고 아쉬움을 표할 수는 있겠지만 판결이 나기 전에 힘으로 이걸 압박하는 그런 모양새를 보여주게 된다면 국민들이 그리고 사법부에 대한 어떤 신뢰성, 이런 것들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여야가 바뀌더라도 조심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더민주혁신회의는 지난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직후에 찬성표를 던졌던 민주당 의원들 끝까지 색출해서 정치 생명력을 끊어내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었죠. 서용주 부대변인, 이렇게 이 대표가 위기일 때 전면에 등장했었던 게 더민주혁신회의잖아요. 이렇게 더민주혁신회의가 나오니까 언론에서 이렇게 평가를 하더라고요. 이 대표가 이제 다음 달 1심 선고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잖아요.

▼서용주: 그렇죠.

◎송영석: 흔들릴 수 있다는 그런 위기감이 반영된 거 아니냐, 어떻게 보십니까?

▼서용주: 저는 누차 말씀드렸지만, 그 1심 선고 여부와 상관없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결속력은 더 단단해질 거라고 제가 얘기해왔습니다. 왜냐하면 위기에 더 뭉치게 되는 것이고요. 거기에 또 아예 그 어떤 혐의에 대해서 법원이 아예 털어준다면 더 폭발적인 어떤 결집력을 갖겠죠. 저는 그런 의미에서는 이번 11월의 재판 자체가 이재명 대표의 어떤 당내 지도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다만 더민주혁신은 기본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매우 대단히, 말하자면 지지하는 조직들이 모인 것이고 당의 공식 기구는 아닙니다. 회의죠.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주장이고 정치적인 어떤 탄원과 어떤 촉구 운동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 맞지, 이게 마치 사법부의 압박한다? 어떻게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이 이렇게 허술합니까? 이 정도의 어떤 탄원과 서명 운동과 촉구가 나온다고 해서 사법부가 흔들린다면 대한민국의 시스템은 망가졌다고 봐야죠. 저는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이제 사법부의 압박으로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것도 좀 과하고요. 일단 이 진영 내에서 이재명 대표의 존재 자체에서 지키겠다는 거, 그거는 여야를 막론하고 같은 위치라면 똑같은 일이 벌어졌을 거기 때문에 이걸 너무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사법부에 대한 압박으로 보는 거는 과하다는 말씀인데, 지금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일, 이 당일날, 다음 달 15일이죠?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집회를 또 할 계획이거든요? 장예찬 최고위원.

▼장예찬: 이건 사실 담당 재판부와 판사에 대한 물리적 위협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입니다. 만약에 그 앞에서 판결 당일 집회를 하다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유죄 선고가 나올 경우, 이분들이 집회 시위의 선을 넘을 수도 있고요. 법원으로 진입하려고 할 수도 있고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지난번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루어졌을 때, 그때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여의도 근처에서 집회하고 있다가 그 근처에 여의도역 같은 경우, 경찰이 안전을 고려해서 철조망 같은 걸 내렸는데 그걸 막 밀어붙여서 부수고 했던 것들도 언론에 보도가 많이 됐거든요. 그런데 그런 물리적 충돌도 다른 것도 아닌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할 사법부 지근거리에서 벌어진다면 이건 단순히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사법 체계가 위협받는 심각한 사건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이럴 때 저는 리더십을 발휘하면 점수 딸 거라고 봅니다. 지지자들이나 더민주회의에게 내 재판은 사법부에서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니 재판부 근처에서 집회하지 마라. 우리가 사실 이런 말을 하는 큰 정치인을 보고 싶거든요? 그런데 이걸 그냥 묵인하고 용인하고 내 지지자들이 사법부 앞에서 막 떠들썩하게 집회하면서 사법부 압박하는 것을 그냥 두고 본다면 어쩌면 이재명 대표도 더민주혁신회의나 지지자들을 이용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지지자와 팬덤이 많은 정치인일수록 그 왕관의 무게를 느끼고 지지자들을 자중시키는 것도 그 정치인에게 부여된 역할과 책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1심 선고 어떻게 나오더라도 이제 민주당은 똘똘 뭉칠 거라고 이 서용주 부대변인이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저도 당장의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대들 수 있는 가능성이 이만큼이라도 있는 정치인은 다 잘랐거든요. 박용진 전 의원 3번에 걸친 자객을 보냈고 전해철 전 의원 정말 말도 안 되는 막말하고 부동산 문제 있는 양문석 의원을 보내서 날려버리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표면 위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물밑에서 이러다 정말 이재명 대표 유죄 확정돼서 다음 대선 못 나오는 거 아니야? 공직자의 자격 박탈당하는 거 아니야? 이런 물음표가 이제 점점 커지고 연말에 김경수 전 지사가 복귀하고 친문 진영에서도 김동현 지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움직임이 이제 시작될 하나의 어떤 새싹 정도는 뿌려지겠죠. 당장의 어떤 균열은 크지 않다는 데 동의하지만, 그 내부에 숨어 있는 불만과 불안은 또 스멀스멀 기어오를 수밖에 없을 거라고 봅니다.

◎송영석: 뭐 당장은 아니지만 이른바 야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주자들의 시간이 지나면 세몰이에 나설 수도 있다. 그런 말씀...

▼서용주: 정치는 세몰이기 때문에 예단할 수는 없으나 당장의 현상은 그렇게 이재명 대표의 지도력이 흔들릴 공산은 작다는 것이죠. 그다음에 아까 장예찬 최고위원께서 큰 지도자를 보고 싶다 라고 하셨는데 아마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늘 재판에 나가기 전에 지지자들에게 그런 강한 어떤 항의 집회나 시위를 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들을 늘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장예찬 전 최고의 어떤 조언처럼 큰 지도자의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조국혁신당 상황도 좀 들여다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다음 날 그러니까 다음 달 16일이군요. 장외 집회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미 지난 주말에 한번 장외집회를 했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다음 달 2일 민주당도 장외 집회를 하죠. 이런 상황이 쭉 있고요. 지금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장외에서 이렇게 따로 집회를 예고한 상태지만 조국혁신당이 다음 달 10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하겠다는 그런 입장이고요.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대로 정말 야권의 여러 일정들 이른바 11월 위기설로 불리는 그 이유들이 쭉 보이는데요. 지금 이런 상황에서 다음 달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에 따라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함께 뭉쳐서 전면전에 나선다거나 이럴 가능성은 없을까요?

▼장예찬: 결국은 시간 문제죠. 지금은 민주당이 조국혁신당 주도의 탄핵 논의에 한 발을 떼고 있습니다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유죄 선고들이 줄줄이 나오게 된다면 이거 대통령 임기를 단축시켜서 3심까지 안 가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구나라고 이재명 대표가 주변에서 판단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 두 정당이 사실상 연대하거나 힘을 합치는 모습을 그릴 수밖에 없고요. 조국 대표 같은 경우도 제가 봤을 때 올해 길어도 내년 초를 넘기지 않고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이 나오면 징역 2년 수감이 되실 분이잖아요. 그렇게 되면 제가 한 가지 신조어가 떠오르는데요. 옥중 합당이 일어나지 않을까? 조국 대표가 징역 2년 수감된 상태에서 본인의 어떤 사면이나 복권을 위해서라도 조국 대표 입장에서도 누군가 정권 교체를 해줘야만 자신에게 어떤 부여된 징역 2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나아가서는 이재명 대표의 유죄 선고 여부가 변곡점이 되겠고 유죄가 나오면 점차 과격한 조국혁신당의 탄핵 시위에 민주당이 하나둘 합세하는 식으로 연대를 하다가 장기적으로는 이제 옥중 합당 등도 충분히 예상되는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서용주 부대변인 말씀 듣고 정리하겠습니다.

▼서용주: 음 일단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탄핵 어떤 소추안에 손을 잡는다는 것은 조금은 어려울 것 같아요. 민주당 입장은 탄핵은 민심이 시키는 것이지 정치 집단이 시키는 게 아닙니다. 결국에는 이 권력이라는 건 민심에서 나오는 것이고 민심의 버림을 받으면 이 정치 집단은 탄핵이라는 절차를 해주는 대리 역할을 하는 것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조국혁신당은 태생적으로 원래 3년은 너무 길다 라는 어떤 슬로건으로 12석의 의석을 확보한 당입니다. 결국에는 탄핵을 얘기한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탄핵을 얘기한 태생적인 정당이기 때문에 지금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 정권은 탄핵에 이를 수 있다라고 경고를 하는 당입니다. 같을 수가 없죠. 그래서 민주당의 입장은 민심을 잘 읽으라는 경고를 그냥 보내는 수준에서 지금 장외에서 정말 국민의힘과 이 정권을 위해서 따지고 보면 대리전으로 고생해서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정말 국민의힘의 양심이 있으면 패딩을 롱 패딩을 민주당이 사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런 말씀 좀 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늘 정치권 소식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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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11월 매듭” 거듭 강조
    • 입력 2024-10-30 16:22:31
    • 수정2024-10-30 17:30:02
    사사건건
■ 방송 시간 : 10월 30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장예찬 /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서용주 / 정치 평론가


https://youtu.be/vItXI7APwpI

◎송영석: 다음 달부터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될 거대 야당이 여권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고 여당은 김건희 여사 문제 대응을 놓고 내홍에 빠져 있죠. 이런 가운데 한동훈 대표가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정치권 소식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함께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서용주: 안녕하세요?

◎송영석: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대표는 지금은 여권에게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평가받고 그에 터 잡아서 개혁의 동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겨울이 오기 전에 11월에 먼저 매듭지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최근 드러난 문제들을 비롯해서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지점들에 대해서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위기를 해결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에게 다음은 없습니다.

◎송영석: 최근 들어서 친윤계하고의 갈등이 더 격화됐잖아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보수 지지자들에게도 욕설을 듣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한동훈 대표. 이제 방금 들은 얘기를 하면서 어떤 얘기를 했냐면, 국민을 위한 싸움이라면 주저하거나 몸 사리지 않겠다. 이런 얘기했어요.

▼장예찬: 그런데 지난 100일을 돌아보면 한동훈 대표가 말은 참 강하게, 세게 하는데, 그 어떤 행동이나 결단력 그리고 결과에 있어서는 항상 물음표가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국민의 부정적 여론을 타개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에 반대하는 여권 정치인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 방식, 방법에 있어서 이렇게 우격다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좌파, 야당의 이 마녀사냥 프레임에 동조하듯 시간을 정해놓고 대통령실을 윽박지르는 게 해답인가? 여기에 대한 불만이 당내에서 그리고 보수 전통 지지층에서 터져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여당 대표가 민주당과 싸우기보다는 기승전 김건희 여사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으니 국정 지지율도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고, 한동훈 대표의 오늘 발표된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를 보면 차기 주자 지지도에서 최저치를 갱신했다는 기사가 나오더라고요. 18%대로 나날이 추락하고 있는데, 이게 한동훈 대표에 대한 보수 지지층의 정서도 점점 차가워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제는 지난 100일은 첫 번째 당 대표의 어떤 시행착오라고 이해한다고 쳐도 앞으로는 우격다짐보다는 물밑에서의 내밀한 조율과 소통이 필요할 것이고 대통령실에게 충분히 이야기를 했다면 대통령실 자체적으로 뭔가 임기의 반환점을 맞아 쇄신이라든가 또 국민 여론을 아우르기 위한 노력을 할 텐데 그 부분을 기다려주면서 당이 할 수 있는 일에 다른 성과를 내기 위해서 집중하는 완급 조절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 지금 장예찬 최고위원 얘기대로 한동훈 대표 여권 내부 상황도 쉽지는 않은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면 돌파하겠다. 지금까지 해온 기조대로 가겠다. 그런 의미로 봐야 될까요?

▼서용주: 그렇죠. 그러니까 오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100일 어떤 기자회견을 보면 한마디로 말뿐인 100일이지 않았나 싶어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여러 가지 여론조사 지표에도 나오지만, 국민들이 한동훈 대표에 대한 기대가 컸겠죠. 정치가 물론 말로 하는 게 맞겠지만 행동이 따르지 않는 말은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것이 정치계의 속설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한동훈 대표가 사실상 정치적 유아기를 거친다고 봤을 때 조금 백번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실천한 게 무엇이었는가. 채 해병 특검부터 시작해서 본인이 하겠다는 건 많아요. 식당으로 따지면 그런 겁니다. 전단지는 잔뜩 뿌려놨어요. 제가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습니다. 정말 맛있는 음식들이 많고요. 저는 좀 다른 메뉴를 개발했어요. 해서 국민들이, 고객들이 주문서를 넣었는데, 말하자면 주문한 메뉴가 안 나와요. 그럼 뭐가 됩니까?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지금 현재 한동훈 대표의 100일, 이제는 앞으로의 숙제는 행동으로 옮길 때다. 국민의 눈높이가 야당인 민주당과 크게 다르지 않는다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리스크를 해결하는 데 정말 실천력을 보여야만 지금 현재 말뿐인 100일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좀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송영석: 한동훈 대표 기자회견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선제적으로 쇄신해야만 야당의 헌정 파괴 시도 막아낼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한 방탄을 위해서 헌정 위기를 조장하고 사법 시스템을 난도질하는 폭력적인 정치행태를 중단해야 합니다. 그 어떤 개인도 시스템 위에 있을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됩니다. 사법 시스템을 전복하는 것은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막을 겁니다. 제가 앞장설 겁니다.

◎송영석: 이런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 이재명 대표는 여야 대표 회담 빨리하자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제가 전에 행사장에서도 저번 주 안으로 한번 만나서 얘기를 합시다, 가능하면 그렇게 하자,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지금 비서실장들을 통해서 협의를 하기로 했는데 소식이 없습니다. 입장이 난처한 건 이해합니다. 한동훈 대표께서 '여의도 사투리' 싫어하신다고 제가 들었는데 말만 해 놓고 나중에 안 하거나 말 바꾸고 그러는 것, 이게 바로 대표적인 '여의도 사투리'라는 거 아실 것으로 믿습니다.

◎송영석: 장예찬 최고위원, 앞서 서용주 부대변인이 한동훈 대표가 얘기했던 국민 눈높이가 야당이 보는 국민 눈높이와 같다면 이제 행동을 해야 될 때라고 조언을 해 주셨어요. 그런데 이제 한동훈 대표는 야당의 의도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그런 메시지를 낸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해서 이제 회동도 지금 일정을 잡고 있지 않은 상황이고요.

▼장예찬: 국민 눈높이가 이재명 대표의 눈높이는 아니죠. 사실 이재명 대표나 야당의 여러 문제 또 이번 국정 감사에서 보여준 소위 말하는 갑질하는 모습 등등에 대해서 여당 대표가 좀 더 날카롭게 지적하고 맞서싸우기를 바라는 국민의 눈높이 또한 분명히 존재할 겁니다. 한동훈 대표도 아마 지난번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하는 날, 면담 직전 이재명 대표의 회담 제안에 응하는 내용을 발표했잖아요. 그게 사실은 또 보수 지지층과 국민의힘 내부에서 많은 논란을 낳았습니다. 결국 대통령과는 계속 갈등하면서 이재명 대표와는 너무 사이가 좋은 거 아니냐, 이게 또 두 분이 또 한 언론사 포럼에서 마주보고 웃고 있는 사진도 화제가 되고 해서, 지금 그런 여론서 의식하고 이제 이재명 대표와 거리두기를 조금 하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법무부 장관 때는 지금보다 보수 진영 전체에서 훨씬 인기가 많았죠. 그때는 뭐 대통령과의 갈등도 없었습니다만 결국 법사위에서 야당과 잘 싸우는 모습으로 당 대표 한동훈이 탄생하게 됐다면 이제 그 본질을 찾아야 된다. 제가, 저도 지도부를 하면서 당 대표를 모셔도 봤고 여러 당 대표나 지도자들을 봤지만, 갑자기 당 대표가 되면 마치 벌써 대선 주자나 대통령이 된 것처럼 나는 이제 정쟁 안 하고 안 싸우고 내가 모든 민생을 아우르고 협치하겠다, 이런 소위 말하는 대선 주자병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한동훈 대표의 지난 100일도 그랬던 것 같은데, 지금 압도적 소수 여당인 국민의힘에 필요한 지도자는 뜬구름 잡는 협치 이야기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국회를 190석을 유린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 치열하게 맞서 싸우는 그런 모습이거든요? 그 부분을 한동훈 대표가 오늘의 기자회견 이후로 진정성 있게 보여준다면 오늘도 제가 알기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만 한동훈 대표 퇴진 시위가 대규모로 열렸는데, 이분들의 마음도 어루만져질 겁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최근 여론이 안 좋으니까 내가 이재명 대표 이야기도 좀 해야지, 그리고 이 이후에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언급이나 충돌보다 대통령실이나 소위 내부 친윤계와의 갈등이 주가 된다면 성난 보수 민심은 더 들불처럼 번질 수밖에 없거든요? 지금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재명과 싸울 것이냐, 대통령과 싸울 것이냐. 이 두 가지 전선을 다 가져가는 경우는 항상 실패합니다. 하나의 전선에 집중하는 게 우리가 수많은 역사와 전쟁사에서 보아왔던 교훈인데요. 이 100일 기자회견 이후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의 전선이 어디에 형성되느냐, 그 부분을 지금 많은 국민의힘 내부 사람들과 보수 지지층이 주시하고 있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송영석: 한동훈 대표가 기로에 서 있고 이재명 대표와 싸우는 쪽으로 전선에 집중할 때다, 이런 말씀인데요. 어떻게 들으셨는지.

▼서용주: 본질적으로 정치가 싸우면서 생산적인 어떤 결과를 도출한다는 입장에서는 싸운다고 표현하겠으나 저는 기본적으로 정치의 모습이 싸우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최근에 보면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어떤 만남들이 이루어지는 것들,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고 할 말은 없으나 최소한 모양새, 지금 자료 화면에 나오는 모양새, 이게 정치의 모양새는 갖추지 않았냐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본인의 장악력을 높였던 김기현 체계까지만 하더라도 야당과 아예 마주하지도 않았잖아요. 국민들이 보는 시각에 마주하지 않는 거를 바라겠습니까? 내용이야 어떻든 간에 야당 대표와 여당 대표가 만나서 민생에 대해서 뭔가를 협의하는 모습을 바라겠습니까? 라는 점에서는 이미 두말하면 잔소리지 않을까라는 것이고. 일단 저는 한동훈 대표의 메시지에서 굉장히 실망스러웠어요. 메시지가 너무 혼선스럽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 눈높이를 얘기하면서 민주당이 마치 헌정 질서를 파괴하려고 한다. 이 헌정 질서의 파괴가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려고 한다, 이 얘기하는데. 이게 대통령실이 최근에 특검에 대해서 헌정 질서를 문란시키는 행위다라는 식으로 규정을 했어요. 그러면 뭐죠? 김건희 여사의 특검에 대해서 똑같이 대통령실과 메시지를 같이하는 건가요? 또 그것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국민의 눈높이는 뭐죠?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 자체가 지금 현재 윤석열 정부의 검찰이나 대응 자체, 거부권, 이건 맞지 않다고 얘기하는 거잖아요. 거기에서 부딪쳐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도 이해는 되나 만에 하나 특검을 잘못 던졌다가는 보수층 내에서 배신자 프레임이 되기 때문에 이것도 맞는 것 같고 저것도 맞는 것 같은 그런 스탠스인데 이런 걸 보통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면 정치적인 지도자로서는 매력이 없죠. 저는 한동훈 대표가 말을 했던 부분들을 분명히 일관성 있게 이야기하고 그걸 실행으로 옮길 때 지도자의 꿈을 꾸고 있다면 그게 이루어질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계속해서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영석: 두 분 말씀 들어보니까 한동훈 대표를 보는 여야의 눈높이도 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동훈 대표가 지금은 여권의 위기라고 했죠. 하지만 다음 달 11월은 민주당에게도 위기일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첫 1심 선고가 다음 달 15일로 예정돼 있죠. 이런 가운데 22대 국회 들어선 잠잠했던 친명계 최대 조직, 일명 이재명 호위부대로 불리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100만 명 목표로 다음 달 11일까지 탄원서 서명을 받습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단 호소문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그 탄원서 내용을 좀 보면요. 이재명 대표가 두 번의 체포동의안 그리고 한 번의 테러를 이겨내고 정권 교체를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다. 이렇게 강조하면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법정 연금이라고 표현했군요. 이 사법 리스크에서 구출하는 것이 정권 교체 신호탄을 올리는 일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거 뭐 서용주 부대변인께 먼저 여쭤볼게요. 어쨌든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라든가 재판, 이런 게 부당하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인데. 여튼 그래도 사법 체계 안에서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구출하자,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여당에서는 이런 움직임 갖고 헌법을 유린한다, 야당이 자꾸 이런 식으로 한다, 한동훈 대표도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런 비판을 하는 거 아니겠어요?

▼서용주: 그러니까 같은 대선 후보 경쟁자였던 이재명 대표에 대한 2년 6개월간의 끊임없는 검찰의 수사, 그다음에 기소 이후에 재판까지 이어지는 이 과정 속에서 이게 과하지 않았냐라는 생각들은 좀 일반적으로 할 거는 같아요. 그다음에 두 번째 말씀드리면 이재명 대표가 야당 대표가 아니었다면, 그리고 향후에 어떤 또 유력한 대선 후보가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윤석열 정부에서 검찰을 활용해서 폭압적인 수사를 했을까? 이거는 당내에서는 누구나 다 갖고 있는 생각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더민주혁신회의는 따지고 보면 이재명 대표의 친위 어떤 모임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로 모여 있기 때문에 충분히 더 많은 그런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의 뜻이 있기 때문에 저는 저런 말 하자면 호소문이나 이런 소명문이 나올 수 있다고 보는데, 저는 이 부분들이 설득력이 생겨버린 이유가, 결국에는 김건희 여사의 검찰 수사와 비교되기 때문입니다. 만에 하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가 명품백도 기소를 하고 주가 조작도 일반인과 같이 기소를 하고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 영부인조차도 똑같이 법적 잣대를 같이 들이댔다면, 압수수색도 비슷한 형태로 수사를 했다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어떤 폭압적인 정치에 대해서 너무나 안타깝다는 이런 주장들이 너무 일방적이라고 비판할 수 있겠으나 검찰의 수사가 너무 형평에 맞지 않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주장에 대해서는 국민적 동의를 구한다는 입장에서 아마 더민주혁신회의가 아마 지금 호소를 하고 여론 형성에 뛰어든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송영석: 검찰 수사가 형평에 맞지 않는다, 그래서 이렇게 혁신회의가 호소를 하는 것이라는 말씀인데, 장예찬 최고위원 반론 들어보죠.

▼장예찬: 그런데 이게 어찌 되었건 재판의 영역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1심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국회의원들과 유력 정치인들이 동원되어서 릴레이 운동을 하고 서명을 받는다는 것은 자칫 정치 권력이 사법부를 압박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삼권분립을 위협하는 대단히 위험한 시도라고 보고 있고요. 100만인 서명이라는 게 대단해 보이지만 큰 의미는 없어요.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이나 지금 각각 책임당원이 100만에 근접하거나 그 이상일 겁니다. 그러니까 당비 내는 책임당원들, 권리당원들만 다 모아도 100만 명은 채우고, 우리가 인터넷으로 온라인 청원하면, 문재인 정부 때도요, 문재인 대통령 탄핵하라는 온라인 청원에서 140만이 서명을 했었고요. 윤석열 정부 때도 마찬가지 일이 있어서 국회에서 그걸 근거로 청문회 했죠. 그런 양당의 고정 지지층, 강성 지지층 서명을 가지고 마치 국민의 뜻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라도 사법부의 판결에 대해서는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원칙을 정치권에 주문하고 싶습니다. 저도 최고위원 하면서 제가 민주당과 열심히 싸우느라 고소·고발 당해서 무혐의로 끝난 것도 있고 조사가 진행되는 것도 있고 여러 가지 절차를 밟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제가 방송 나와서 사법부가 어떻고 재판이 어떻고 하는 거, 좀 만약 그런다면 참 볼썽사납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정치인들은 정치를 잘하면 되고요.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 우리가 논평을 하고 아쉬움을 표할 수는 있겠지만 판결이 나기 전에 힘으로 이걸 압박하는 그런 모양새를 보여주게 된다면 국민들이 그리고 사법부에 대한 어떤 신뢰성, 이런 것들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여야가 바뀌더라도 조심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더민주혁신회의는 지난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직후에 찬성표를 던졌던 민주당 의원들 끝까지 색출해서 정치 생명력을 끊어내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었죠. 서용주 부대변인, 이렇게 이 대표가 위기일 때 전면에 등장했었던 게 더민주혁신회의잖아요. 이렇게 더민주혁신회의가 나오니까 언론에서 이렇게 평가를 하더라고요. 이 대표가 이제 다음 달 1심 선고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잖아요.

▼서용주: 그렇죠.

◎송영석: 흔들릴 수 있다는 그런 위기감이 반영된 거 아니냐, 어떻게 보십니까?

▼서용주: 저는 누차 말씀드렸지만, 그 1심 선고 여부와 상관없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결속력은 더 단단해질 거라고 제가 얘기해왔습니다. 왜냐하면 위기에 더 뭉치게 되는 것이고요. 거기에 또 아예 그 어떤 혐의에 대해서 법원이 아예 털어준다면 더 폭발적인 어떤 결집력을 갖겠죠. 저는 그런 의미에서는 이번 11월의 재판 자체가 이재명 대표의 어떤 당내 지도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다만 더민주혁신은 기본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매우 대단히, 말하자면 지지하는 조직들이 모인 것이고 당의 공식 기구는 아닙니다. 회의죠.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주장이고 정치적인 어떤 탄원과 어떤 촉구 운동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 맞지, 이게 마치 사법부의 압박한다? 어떻게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이 이렇게 허술합니까? 이 정도의 어떤 탄원과 서명 운동과 촉구가 나온다고 해서 사법부가 흔들린다면 대한민국의 시스템은 망가졌다고 봐야죠. 저는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이제 사법부의 압박으로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것도 좀 과하고요. 일단 이 진영 내에서 이재명 대표의 존재 자체에서 지키겠다는 거, 그거는 여야를 막론하고 같은 위치라면 똑같은 일이 벌어졌을 거기 때문에 이걸 너무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사법부에 대한 압박으로 보는 거는 과하다는 말씀인데, 지금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일, 이 당일날, 다음 달 15일이죠?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집회를 또 할 계획이거든요? 장예찬 최고위원.

▼장예찬: 이건 사실 담당 재판부와 판사에 대한 물리적 위협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입니다. 만약에 그 앞에서 판결 당일 집회를 하다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유죄 선고가 나올 경우, 이분들이 집회 시위의 선을 넘을 수도 있고요. 법원으로 진입하려고 할 수도 있고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지난번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루어졌을 때, 그때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여의도 근처에서 집회하고 있다가 그 근처에 여의도역 같은 경우, 경찰이 안전을 고려해서 철조망 같은 걸 내렸는데 그걸 막 밀어붙여서 부수고 했던 것들도 언론에 보도가 많이 됐거든요. 그런데 그런 물리적 충돌도 다른 것도 아닌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할 사법부 지근거리에서 벌어진다면 이건 단순히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사법 체계가 위협받는 심각한 사건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이럴 때 저는 리더십을 발휘하면 점수 딸 거라고 봅니다. 지지자들이나 더민주회의에게 내 재판은 사법부에서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니 재판부 근처에서 집회하지 마라. 우리가 사실 이런 말을 하는 큰 정치인을 보고 싶거든요? 그런데 이걸 그냥 묵인하고 용인하고 내 지지자들이 사법부 앞에서 막 떠들썩하게 집회하면서 사법부 압박하는 것을 그냥 두고 본다면 어쩌면 이재명 대표도 더민주혁신회의나 지지자들을 이용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지지자와 팬덤이 많은 정치인일수록 그 왕관의 무게를 느끼고 지지자들을 자중시키는 것도 그 정치인에게 부여된 역할과 책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1심 선고 어떻게 나오더라도 이제 민주당은 똘똘 뭉칠 거라고 이 서용주 부대변인이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저도 당장의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대들 수 있는 가능성이 이만큼이라도 있는 정치인은 다 잘랐거든요. 박용진 전 의원 3번에 걸친 자객을 보냈고 전해철 전 의원 정말 말도 안 되는 막말하고 부동산 문제 있는 양문석 의원을 보내서 날려버리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표면 위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물밑에서 이러다 정말 이재명 대표 유죄 확정돼서 다음 대선 못 나오는 거 아니야? 공직자의 자격 박탈당하는 거 아니야? 이런 물음표가 이제 점점 커지고 연말에 김경수 전 지사가 복귀하고 친문 진영에서도 김동현 지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움직임이 이제 시작될 하나의 어떤 새싹 정도는 뿌려지겠죠. 당장의 어떤 균열은 크지 않다는 데 동의하지만, 그 내부에 숨어 있는 불만과 불안은 또 스멀스멀 기어오를 수밖에 없을 거라고 봅니다.

◎송영석: 뭐 당장은 아니지만 이른바 야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주자들의 시간이 지나면 세몰이에 나설 수도 있다. 그런 말씀...

▼서용주: 정치는 세몰이기 때문에 예단할 수는 없으나 당장의 현상은 그렇게 이재명 대표의 지도력이 흔들릴 공산은 작다는 것이죠. 그다음에 아까 장예찬 최고위원께서 큰 지도자를 보고 싶다 라고 하셨는데 아마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늘 재판에 나가기 전에 지지자들에게 그런 강한 어떤 항의 집회나 시위를 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들을 늘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장예찬 전 최고의 어떤 조언처럼 큰 지도자의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조국혁신당 상황도 좀 들여다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다음 날 그러니까 다음 달 16일이군요. 장외 집회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미 지난 주말에 한번 장외집회를 했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다음 달 2일 민주당도 장외 집회를 하죠. 이런 상황이 쭉 있고요. 지금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장외에서 이렇게 따로 집회를 예고한 상태지만 조국혁신당이 다음 달 10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하겠다는 그런 입장이고요.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대로 정말 야권의 여러 일정들 이른바 11월 위기설로 불리는 그 이유들이 쭉 보이는데요. 지금 이런 상황에서 다음 달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에 따라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함께 뭉쳐서 전면전에 나선다거나 이럴 가능성은 없을까요?

▼장예찬: 결국은 시간 문제죠. 지금은 민주당이 조국혁신당 주도의 탄핵 논의에 한 발을 떼고 있습니다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유죄 선고들이 줄줄이 나오게 된다면 이거 대통령 임기를 단축시켜서 3심까지 안 가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구나라고 이재명 대표가 주변에서 판단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 두 정당이 사실상 연대하거나 힘을 합치는 모습을 그릴 수밖에 없고요. 조국 대표 같은 경우도 제가 봤을 때 올해 길어도 내년 초를 넘기지 않고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이 나오면 징역 2년 수감이 되실 분이잖아요. 그렇게 되면 제가 한 가지 신조어가 떠오르는데요. 옥중 합당이 일어나지 않을까? 조국 대표가 징역 2년 수감된 상태에서 본인의 어떤 사면이나 복권을 위해서라도 조국 대표 입장에서도 누군가 정권 교체를 해줘야만 자신에게 어떤 부여된 징역 2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나아가서는 이재명 대표의 유죄 선고 여부가 변곡점이 되겠고 유죄가 나오면 점차 과격한 조국혁신당의 탄핵 시위에 민주당이 하나둘 합세하는 식으로 연대를 하다가 장기적으로는 이제 옥중 합당 등도 충분히 예상되는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서용주 부대변인 말씀 듣고 정리하겠습니다.

▼서용주: 음 일단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탄핵 어떤 소추안에 손을 잡는다는 것은 조금은 어려울 것 같아요. 민주당 입장은 탄핵은 민심이 시키는 것이지 정치 집단이 시키는 게 아닙니다. 결국에는 이 권력이라는 건 민심에서 나오는 것이고 민심의 버림을 받으면 이 정치 집단은 탄핵이라는 절차를 해주는 대리 역할을 하는 것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조국혁신당은 태생적으로 원래 3년은 너무 길다 라는 어떤 슬로건으로 12석의 의석을 확보한 당입니다. 결국에는 탄핵을 얘기한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탄핵을 얘기한 태생적인 정당이기 때문에 지금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 정권은 탄핵에 이를 수 있다라고 경고를 하는 당입니다. 같을 수가 없죠. 그래서 민주당의 입장은 민심을 잘 읽으라는 경고를 그냥 보내는 수준에서 지금 장외에서 정말 국민의힘과 이 정권을 위해서 따지고 보면 대리전으로 고생해서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정말 국민의힘의 양심이 있으면 패딩을 롱 패딩을 민주당이 사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런 말씀 좀 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늘 정치권 소식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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