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전 의원 이틀째 소환…“혐의 부인”

[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어제에 이어 이틀째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인데요.

어제와 마찬가지로 김 전 의원은 조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자신의 혐의를 재차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오늘 오전 10시쯤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12시간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틀째입니다.

김 전 의원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취재진에게 자신의 혐의를 재차 부인했습니다.

[김영선/전 국회의원 : "(회계 담당 전 보좌관) 강혜경 씨가 어떤 경위로 어떤 사람한테 줬는지는 모르겠고요. 저는 강혜경 씨한테 강혜경 씨가 나한테 돈을 썼다고 그러니까 (갚았을 뿐)..."]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국회의원 창원의창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명태균 씨에게 20여 차례에 걸쳐 9천여만 원을 건넨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돈이 공천을 도와준 대가인지 살펴보는 겁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회계 담당 전 보좌관인 강혜경 씨에게 빌린 돈을 갚은 것이고, 공천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의 대선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명태균 씨가 대선 여론조사를 통해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를 돕고 비용 대신 자신의 공천으로 갈음했다는 의혹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은 겁니다.

[김영선/전 국회의원/어제 : "저도 최근에 여론조사 비용이 3억 얼마가 들었다. 그래서 그런 것을 봤느니 안 봤느니 하는 건 저도 기사를 보고 알았는데..."]

검찰은 김 전 의원 조사를 오늘 마무리하고 조만간 명태균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