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대 자퇴 전국 최다…“임용 불안·교권 추락 탓”

입력 2024.11.07 (07:33) 수정 2024.11.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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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교육대학 가운데 전주교대의 자퇴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교권이 추락하고 교원 임용이 준 탓으로 보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해 2백여 명이 졸업하는 전주교대.

임용 시험을 거치면 초등교사로 취업이 보장돼 인기였지만,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올해 1학기 전주교대 중도탈락학생은 12명, 모두 자퇴생들이었습니다.

전국 10개 교대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2학기 역시 전국에서 가장 많은 17명이 자퇴했습니다.

최근 6년새 중도탈락학생은 185명에 달합니다.

[전주교대 재학생/음성변조 : "한 과(科)에 25명씩, 12개 과 정도가 있는데 20명 대가 유지가 안 되는 과들이 정말 많습니다."]

교대 지원 인기도 시들해졌는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정보포털을 보면 2024학년도 정시 최종 등록 신입생 상위 70%의 평균 합격선이 4등급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학령 인구 감소로 임용 인원이 크게 준 영향이 큽니다.

올해 전주교대 졸업생들의 임용 시험 합격률은 53.9%에 그쳤고, 합격 인원도 두 해 사이 11%나 줄었습니다.

교권 추락 탓도 있습니다.

[송욱진/전교조 전북지부장 : "악성 민원에 대한, 무고한 아동 학대에 대한 공포심이 우리 예비 교사들에게도…."]

정시 비중이 높았던 전주교대만의 사정도 일부 있습니다.

[전주교대 재학생/음성변조 : "정시로 들어온 친구들이 사실은 아무래도 교직에 대한 희망이 수시에 비해서 낮은 것도 사실이고, 다른 대학 의대라든지 약대, 사회에서 선호하는 대학에 진학하고자 다시 공부하는…."]

유독 높은 전주교대 자퇴율에 대한 분석과 함께 교육의 질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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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교대 자퇴 전국 최다…“임용 불안·교권 추락 탓”
    • 입력 2024-11-07 07:33:32
    • 수정2024-11-07 09:40:10
    뉴스광장(전주)
[앵커]

전국 교육대학 가운데 전주교대의 자퇴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교권이 추락하고 교원 임용이 준 탓으로 보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해 2백여 명이 졸업하는 전주교대.

임용 시험을 거치면 초등교사로 취업이 보장돼 인기였지만,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올해 1학기 전주교대 중도탈락학생은 12명, 모두 자퇴생들이었습니다.

전국 10개 교대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2학기 역시 전국에서 가장 많은 17명이 자퇴했습니다.

최근 6년새 중도탈락학생은 185명에 달합니다.

[전주교대 재학생/음성변조 : "한 과(科)에 25명씩, 12개 과 정도가 있는데 20명 대가 유지가 안 되는 과들이 정말 많습니다."]

교대 지원 인기도 시들해졌는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정보포털을 보면 2024학년도 정시 최종 등록 신입생 상위 70%의 평균 합격선이 4등급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학령 인구 감소로 임용 인원이 크게 준 영향이 큽니다.

올해 전주교대 졸업생들의 임용 시험 합격률은 53.9%에 그쳤고, 합격 인원도 두 해 사이 11%나 줄었습니다.

교권 추락 탓도 있습니다.

[송욱진/전교조 전북지부장 : "악성 민원에 대한, 무고한 아동 학대에 대한 공포심이 우리 예비 교사들에게도…."]

정시 비중이 높았던 전주교대만의 사정도 일부 있습니다.

[전주교대 재학생/음성변조 : "정시로 들어온 친구들이 사실은 아무래도 교직에 대한 희망이 수시에 비해서 낮은 것도 사실이고, 다른 대학 의대라든지 약대, 사회에서 선호하는 대학에 진학하고자 다시 공부하는…."]

유독 높은 전주교대 자퇴율에 대한 분석과 함께 교육의 질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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