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 심각 '번 것보다 더 썼다'

입력 2000.05.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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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진 앵커 :
벌써 IMF 체제의 고통을 잊은 채 과소비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실질소득은 회복되
지 못했는데 소비지출은 배 이상으로 늘면서 지난 82년 이후 최고의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현주 기자 :
한 개에 3만5천 원이나 하는 이 일제 장난감 로봇은 이번 어린이날에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성년의 날을 거치면서 외제수입품 판매액은 최소
40%에서 최대 70%까지 늘어났습니다.
⊙ 이선대 / 롯데백화점 과장 :
솔직히 말씀드려서 국내 브랜드 매출은 별로 좋지가 않았고, 아무래도 소비 수준이 고급
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현주 기자 :
실제로 지난 1분기 월 평균 소비지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8만7천 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소득은 12만7천 원밖에 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월 평균 6만 원 정도 과소비를 한 셈입니다. 특히 소비구조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 선주대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전 비목의 소비가 증가를 했는데 교양, 오락비라든지 그런 비목이 크게 증가한 걸로 나
타났습니다.
⊙ 이현주 기자 :
캠코더 등 고가 오락용품 구입 지출이 무려 78% 가까이 늘어났고 외식비가 32%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또 문화비 지출 등도 25% 정도 늘어났습니다. 이 같은 1분기 도시가계 수
지동향 결과를 보면 우리의 소득은 아직도 IMF 체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반면에
소비만 그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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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소비 심각 '번 것보다 더 썼다'
    • 입력 2000-05-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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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진 앵커 : 벌써 IMF 체제의 고통을 잊은 채 과소비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실질소득은 회복되 지 못했는데 소비지출은 배 이상으로 늘면서 지난 82년 이후 최고의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현주 기자 : 한 개에 3만5천 원이나 하는 이 일제 장난감 로봇은 이번 어린이날에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성년의 날을 거치면서 외제수입품 판매액은 최소 40%에서 최대 70%까지 늘어났습니다. ⊙ 이선대 / 롯데백화점 과장 : 솔직히 말씀드려서 국내 브랜드 매출은 별로 좋지가 않았고, 아무래도 소비 수준이 고급 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현주 기자 : 실제로 지난 1분기 월 평균 소비지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8만7천 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소득은 12만7천 원밖에 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월 평균 6만 원 정도 과소비를 한 셈입니다. 특히 소비구조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 선주대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전 비목의 소비가 증가를 했는데 교양, 오락비라든지 그런 비목이 크게 증가한 걸로 나 타났습니다. ⊙ 이현주 기자 : 캠코더 등 고가 오락용품 구입 지출이 무려 78% 가까이 늘어났고 외식비가 32%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또 문화비 지출 등도 25% 정도 늘어났습니다. 이 같은 1분기 도시가계 수 지동향 결과를 보면 우리의 소득은 아직도 IMF 체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반면에 소비만 그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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