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시장 지각변동

입력 2000.05.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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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익 앵커 :
아파트 짓기가 위주였던 우리 건축시장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건물의 골격은 그대로 둔
채 외장이나 내부를 바꾸는 리모델링이나 임대를 겨냥한 다세대 주택 건설이 붐을 이루
고 있습니다. 권순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 권순범 기자 :
한때 서울 명동 상징 가운데 하나였던 한빛은행 명동지점에 공사가 한창입니다. 골격은
그대로 둔 채 내부를 바꿔 외국인 전용아파트로 용도를 변경하기 위해서입니다.
⊙ 박준봉 / 현대건설 상무 :
기존 시장에 한계가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어떤 이런 새로운 분야를 그 하나의 대안으로
적극적으로...
⊙ 권순범 기자 :
최근에 서울시가 용적률 제한을 추진하는 등 아파트 건축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자 리
모델링 사업이 틈새 시장에서 유망 시장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시장 규모는 불과 5년 전
만 해도 7조 원 가량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9조5천억 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등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 윤영선 / 한국건설산업 연구원 :
구미 선진국의 경우에 30%를 넘어서고 있고 일본의 경우도 25%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에는 2010년도에 가서 20% 이상을 넘어서는 아주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 잡
을 전망입니다.
⊙ 권순범 기자 :
그러다 보니 리모델링 사업에 대형 건설회사마저 1-2년 전부터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본
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건축시장에서 벌어지는 또 하나의 변화는 임대형 주택 건
설 붐입니다. 이 집은 2층 주택을 10가구 형 4층 다세대 주택으로 다시 짓고 있습니다.
이 동네에만 진행중인 다세대 건축공사만 10건 가량 됩니다.
⊙ 구원섭 / 공인중개사 :
작년에는 이렇게 짓는 게 없었죠. 금년 2월 3월 들어서면서 많이들 시작하고 있습니다.
⊙ 권순범 기자 :
실제로 올 들어 3월까지 서울시에서 건축허가 난 다세대와 다가구 주택은 4천 여 가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 최문석 / 건축사 :
시공비보다 실제 임대가가 두 배 이상 높게 나오기 때문에 월세로 놓기도 하고 임대 사
업을 하기도 합니다.
⊙ 권순범 기자 :
소유에서 주거로 인식이 변화되고 있는 주택 개념은 전세값 상승과 맞물려 다세대 주택
건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건축규제 강화로 찬스를 맞이한 리모델링 사업, 건
축시장 지각 변동이 예고되는 대목입니다. KBS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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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시장 지각변동
    • 입력 2000-05-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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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익 앵커 : 아파트 짓기가 위주였던 우리 건축시장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건물의 골격은 그대로 둔 채 외장이나 내부를 바꾸는 리모델링이나 임대를 겨냥한 다세대 주택 건설이 붐을 이루 고 있습니다. 권순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 권순범 기자 : 한때 서울 명동 상징 가운데 하나였던 한빛은행 명동지점에 공사가 한창입니다. 골격은 그대로 둔 채 내부를 바꿔 외국인 전용아파트로 용도를 변경하기 위해서입니다. ⊙ 박준봉 / 현대건설 상무 : 기존 시장에 한계가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어떤 이런 새로운 분야를 그 하나의 대안으로 적극적으로... ⊙ 권순범 기자 : 최근에 서울시가 용적률 제한을 추진하는 등 아파트 건축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자 리 모델링 사업이 틈새 시장에서 유망 시장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시장 규모는 불과 5년 전 만 해도 7조 원 가량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9조5천억 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등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 윤영선 / 한국건설산업 연구원 : 구미 선진국의 경우에 30%를 넘어서고 있고 일본의 경우도 25%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에는 2010년도에 가서 20% 이상을 넘어서는 아주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 잡 을 전망입니다. ⊙ 권순범 기자 : 그러다 보니 리모델링 사업에 대형 건설회사마저 1-2년 전부터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본 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건축시장에서 벌어지는 또 하나의 변화는 임대형 주택 건 설 붐입니다. 이 집은 2층 주택을 10가구 형 4층 다세대 주택으로 다시 짓고 있습니다. 이 동네에만 진행중인 다세대 건축공사만 10건 가량 됩니다. ⊙ 구원섭 / 공인중개사 : 작년에는 이렇게 짓는 게 없었죠. 금년 2월 3월 들어서면서 많이들 시작하고 있습니다. ⊙ 권순범 기자 : 실제로 올 들어 3월까지 서울시에서 건축허가 난 다세대와 다가구 주택은 4천 여 가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 최문석 / 건축사 : 시공비보다 실제 임대가가 두 배 이상 높게 나오기 때문에 월세로 놓기도 하고 임대 사 업을 하기도 합니다. ⊙ 권순범 기자 : 소유에서 주거로 인식이 변화되고 있는 주택 개념은 전세값 상승과 맞물려 다세대 주택 건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건축규제 강화로 찬스를 맞이한 리모델링 사업, 건 축시장 지각 변동이 예고되는 대목입니다. KBS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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